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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8년(2008)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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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학생회 : 내가 꿈꾸는 대순학생회

꾸는 대순학생회

 

 

글 보정 김세진

 

 

 

  어느새 일 년을 마무리하는 12월이 시작되었다. 이맘쯤이면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느라 모두들 바쁜 일상이다. 대순학생회 운영진 또한 이때가 되면 동계캠프를 준비하느라 동분서주하다.

  다가오는 2009년이면 올해로 5년째 되는 캠프를 새해의 시작과 함께 어김없이 연다. 캠프가 열린 횟수만큼이나 어느덧 많은 시간이 흐른 것 같다. 첫 캠프와 함께 시작된 인연이지만, 캠프선생님의 역할과 캠프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마다 나는 묵직한 돌을 선물로 받는다. 그만큼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는 마음의 부담과 더불어 부족한 능력에 비해 과분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수도를 하면서 수많은 역할과 다양한 임무들이 있는데 왜 대순학생회 캠프와 인연이 있었을까? 한해를 마무리하며 나와 연관된 인연들과 지금 가고 있는 이 길을 되돌아보게 된다. 대순학생회 캠프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보면 지금과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들은 과거의 내 모습이다. 나도 그들과 같이 수도를 하시는 부모님의 슬하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어릴 적 내 기억에 부모님은 항상 바쁘셨던 것 같다. 집안의 맏이로 대소사를 해결해야 하고, 도장 치성, 방면 치성, 공부와 참배, 식당 당번 등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많아 보였다. 보통 주위의 친구집들과 달리 가족들이 한가로이 주말을 보내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다. 지금에서야 이야기지만 부모님을 모두 대순진리회에 빼앗겨 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 나이가 부모님께서 수도로 바쁘게 보내시던 시기와 비슷하다. 누구나 삶의 열정을 쏟을 만한 가치를 찾았다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음을 몸소 알게 되었다. 유년시절 어렵사리 부모님과 대화의 장이 마련되면 우리 어린 형제들은 불만 아닌 불만을 하소연하였다. 특히 막내인 나는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끌기 위해 도발적 반항을 서슴없이 하곤 했다. 그때마다 부모님께서는 우리가 알아듣지 못했지만 항상 도(道)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과 끝을 맺으셨다. 이런 일이 반복됨에 따라 우리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하고 두 분은 진땀을 빼시곤 했다. 이러한 시간과 과정을 통해 나의 생각이 성장해 온 것 같다.

  나의 부모님처럼 수도를 하시는 모든 부모님들께서는 대순진리회에서 그 가치를 찾았고, 그에 맞는 실천 수도를 위해 성(誠)·경(敬)·신(信)을 다하셨을 것이다. 이제는 부모님들도 이해가 되고 나와 같은 처지의 캠프 친구들도 이해가 된다.

  캠프의 운영진을 하면서 대순학생회의 미래에 대해 많은 꿈을 꾼다. 그 꿈의 중심은 항상 포덕(布德)이다. 대순학생회 구성원들의 열정과 노력은 포덕의 한 가지 방법일 것이다. 이후에 그들이 훌륭하게 성장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을 포덕해 주기를 소망한다. 미래의 꿈나무인 그들의 가슴속에 상제님의 덕화가 스며들었으면 한다. 누군가 말하기를 “인간은 아는 만큼 느끼며 느낀 만큼 보인다.”라고 한다. 대순학생회를 거쳐 가는 친구들에게 대순진리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고 싶다. 그리고 상제님의 진리 속에서 훌륭한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학습의 장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 그래서 내가 속한 대순학생회 운영진들은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 지 고민한다.

  ‘교육(敎育)’이란 단어는 『맹자(孟子)』의 ‘득천하영재이교육지(得天下英才而敎育之: 천하의 영재를 모아 교육하다.)’란 글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글자의 구성면에서 ‘교(敎)’는 매를 가지고 아이를 길들인다는 뜻이고, ‘육(育)’은 갓 태어난 아이를 살찌게 한다는 뜻으로 기른다는 의미이다. 부모와 선생님 같은 마음으로 청소년들을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다. 교육의 넓은 의미 중에서 우리 캠프에서는 전인교육의 바탕을 만드는 인성개발과 예절에 중점을 두고 있다. 캠프에 오는 아이들을 보며 제일 필요한 부분이라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캠프의 주제도 훈회, 수칙의 생활화로 정하였다.

  주제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라는 고민에 빠진다. 몇 개월 동안 준비를 하고 캠프에 임하지만,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부족한 점은 쉽게 나타난다. 그런 점을 꼼꼼히 체크해 두었다가 보완해 가려고 노력한다. 요즘 애쓰는 부분은 타 종교의 청소년 수련활동을 분석하는 것과 우리나라 상위권에 있는 수련원을 방문해 주요 시설 및 운영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커리큘럼도 중요하지만 ‘누가, 어떤 자세로 가르치느냐?’의 중요함을 재확인하였다. 그래서 운영진은 마음 자세에 대해서 대화를 많이 하고, 스스로를 체크하려 애쓴다. 더 나아가 교육기관을 오가며 교사를 육성하는 커리큘럼 연구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지도교사 교육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이제 대순학생회의 자랑이라고 할 정도이다. 이것은 상제님의 덕화 속에서 잘해보고자 하는 그들의 열정과 사랑이 함께한 덕분이다.

  캠프를 마치고 설문조사를 하면 ‘대순캠프 선생님이 최고예요.’, ‘선생님들의 사랑과 열정에 감동 이예요.’라는 표현은 항상 있다. 캠프에 참여하는 교사들은 편견도 편애도 없이 사랑을 베풀어 주고 수도인의 자세를 실천하고 있다. ‘사랑 받은 사람만이 사랑을 베풀 수 있다.’고 했던가? 지도교사들의 열정과 사랑이 있기에 그들 또한 사랑의 실천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많은 것을 배운다. 그들과 사랑을 나눈지 5년이 되었지만, 한 해 한 해가 새롭다. 이번 캠프에서는 어떤 사랑을 나눌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제 대순학생회도 특성화 된 캠프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국제화시대에 맞추어 국제적인 네트워크 조성과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서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성장 속에 대순학생회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도 함께 성장했으면 한다. 그것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을 배우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체험을 통해 개인이 발전하고, 나아가 이타심이 풍부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한다면 이들이 국가와 종단의 인재가 될 것이라 믿는다.

  세상에 지식과 체험을 얻기 위해서 힘쓰는 캠프는 많다. 그러나 대순학생회 캠프는 학생들에게 따뜻한 정과 사람냄새를 느끼게 하고 인격이 성숙하는 곳이었으면 한다. 해맑고 아름다운 그대들이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조금씩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늘도 나는 미래의 주인인 대순학생회 청소년들과 함께 꿈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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