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40년(2010) 5월

이전호 다음호

 

도전님 훈시 종단소식 상제님의 발자취를 찾아서(43) 『典經』속 역사인물 도인탐방 인물소개 취재기 금강산 이야기 『典經』용어 『典經』민속자료 28수 별자리 온고지신 종운 답사기 수기 독자코너 독자사연 대학생코너 다시 보는 우리문화 과학 그곳에서 알립니다

28수 별자리 : 4. 방수(房宿)

4. 방수(房宿)

 

 

글 교무부

 

  28수(宿)중 네 번째 별자리인 방수(房宿)는 각수(角宿)ㆍ항수(亢宿)ㆍ저수(宿)와 함께 목기운(木氣運)을 맡아 다스리는 동방청룡 7수(宿)에 속하며, 청룡의 배 부위에 해당한다.

  8개의 별자리로 이루어진 방수를 대표하는 방성(房星)은 수거성(宿距星)01으로 4개의 주홍색 별로 이루어져 있다. 28수를 관장하는 신명들 중에서 방수는 왕양(王梁)02신명이 관장하며 명당(明堂)03을 주관한다.

  한편, 24절후 중 방성은 여름이 시작됨을 알리는 입하(立夏:양력 5월 6일경)때에 동쪽에서 떠오른다. 방성의 방(房)에는 집이나 방이라는 뜻이 있는데, 이 시기는 봄에서 여름으로 들어가기 위해 문을 여는 때라고도 한다.

 『천문류초(天文類抄)』04에 따르면 방수에는 방성 이외에도 건폐(鍵閉)ㆍ구검(鉤鈐)ㆍ벌(罰)ㆍ양함(兩咸)ㆍ일(日)ㆍ종관(從官) 별자리가 있다.

  먼저 4개의 별로 이루어진 방성은 사보(四輔)05또는 사표(四表)06를 뜻한다. 맨 위쪽의 두 별은 군(君)의 자리로 양도(陽道)라 하고, 아래쪽의 두 별은 그 부인의 자리로 음도(陰道)라 한다. 이 양도와 음도 사이가 태양이 지나가는 황도의 운행 길로 예부터 7정(七政)07이 바르게 지나가면 천하가 평화롭지만 양도쪽으로 치우쳐 지나가면 가물고 초상이 많이 나며, 음도쪽으로 치우쳐 지나면 홍수가 나거나 병란이 일어난다고 별점을 쳤다.

  방성을 다른 말로 천사(天駟)08라고도 한다. 이는 옛날 중국의 주(周)나라 목왕(穆王)이 타고 다니던 팔준마(八駿馬)가 죽어서 하늘로 올라가 방성이 되었다 하여 방성을 천마(天馬) 또는 임금이 타는 수레라고 하였다.

  방에는 자물쇠와 열쇠가 있듯, 방성의 위에 관문(關門)의 자물쇠와 열쇠의 기능을 주관하는 건폐(鍵閉)가 있다. 이 별은 1개의 황색별로 이루어져 있다. 구검(鉤鈐)별자리 또한 방의 열쇠와 자물쇠를 가리키는데 마치 2개의 별이 구부러진 열쇠를 연상케 한다. 『송사(宋史)』09의 「천문지」에는 그냥 열쇠가 아닌 하늘로 들어가는 천문을 여는 열쇠라고 전한다. 구검이 방성에 가까워지면 천하가 한 마음이 되고, 멀어지면 천하가 불화(不和)하게 되며 임금의 후사가 끊기게 된다.

  벌(罰)은 구검 위에 곧게 뜬 세 별로, 돈을 받고 죄를 사해주는 일을 맡아 한다. 곧게 남북으로 잘 줄지어 있으면 법령이 공평하게 집행되고, 구부러지고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으면 형벌이 중도를 잃어 치우치게 시행된다고 한다.

  양함(兩咸)은 동함과 서함 별자리를 말하는데 7정(七政)이 다니는 길로 방수의 사립문에 해당하며, 남녀 사이의 풍기 문란을 막는 역할을 한다. 동함과 서함은 각각 4개의 별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밝으면 길하고 어두우면 흉하다고 보았다.

  일(日)은 태양의 정수(精髓)10를 뜻하며, 덕을 밝히는 일을 주관한다. 1개의 별로 이루어져 방수의 아래에 위치한다. 일(日)의 아래에는 2개의 황색으로 이루어진 종관(從官)이 있다. 『천문류초(天文類抄)』에서는 종관에 대한 설명이 없지만, 『삼재도회(三才圖會)』11에 천자의 병을 보살피는 의(醫)와 앞날을 예측하고 굿을 하는 무(巫)와 점(占)을 맡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홍연진결(洪煙眞訣)』12에 따르면 하늘의 현상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준다고 믿어 땅에 별자리를 대응해 놓았는데, 우리나라 땅에서 방수는 충남 서천군의 비인(庇仁)ㆍ금산군의 진산(珍山), 전북 익산군의 용안(龍安)ㆍ군산군의 임피(臨陂)ㆍ김제군의 만경(萬傾)ㆍ전북 부안(扶安)에 해당한다.

  서양의 12황도궁 중에서 전갈자리에 해당하는 28수는 저수ㆍ방수ㆍ심수ㆍ미수이다. 방성(방수의 수거성(宿距星)으로 4개의 별로 이루어졌다) 중에 1개의 별과 전갈자리(Sco)의 π 별을 비교할 수 있다.

  저수(宿)에서도 설명하였듯이 고대 사람들은 천칭자리를 전갈자리의 집게발로도 묘사하였다. 그래서 천칭자리를 전갈자리의 집게발로 보았을 때는 전갈자리 π 별을 집게발의 연결부분에 해당한다고 보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전갈자리 π 별을 전갈의 머리 부분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사진과 같이 전갈자리는 은하 중심부에 가깝고 산광성운(散光星雲)13과 성단(星團)14 등이 수없이 많이 보이며, 또 암흑성운15이 뒤섞여 있어 흥미 있는 천체의 모습을 하고 있다. 흔히 서양의 점성술에서는 태양이 양력 10월 23일∼11월 22일에 전갈자리를 지날 때 태어난 사람을 전갈자리 태생이라고 하여 성격과 운명을 점쳐 왔다. 전갈자리 태생은 마음속에 한번 품은 일은 어떤 일이라도 이루어 내며 전갈과 같이 강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많다고 한다.

  이러한 전갈자리의 신화에 따르면 오리온이 “이 세상에서 나보다 강한 것은 없다.”라고 큰소리치며 잘난척하자 이를 얄밉게 여긴 여신 헤라가 전갈을 시켜 오리온을 죽였다고 한다. 전갈은 그 공적을 인정받아 하늘에 올라가 별자리가 된 것이다. 그래서 오리온자리는 전갈이 질 때쯤에야 동쪽하늘에서 떠올라 전갈이 동쪽하늘에 얼굴을 내밀 무렵에는 진다고 한다. 흥미롭게도 중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옛날 제곡 고신씨(高辛氏)에게 아들 둘이 있었는데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 툭하면 무기를 들고 싸웠다. 이를 보다 못한 제곡은 두 형제를 떼어 놓고 평생 서로 얼굴을 보지 못하게 하였다. 형을 상구(商丘)로 보내 심수(心宿)16에 대한 제사를 주관케 하고, 아우는 대하(大夏)로 보내 삼수(參宿)에 대한 제사를 주관하게 하였다. 서양식으로 보면 형은 여름 별자리인 전갈자리의 안타레스(Antares)를 중심으로 한 3개의 별을 의미하고, 아우는 오리온자리의 삼태성을 가리킨다. 이처럼 두 별자리가 형제지만 서로 앙숙이라서 같은 계절에 떠오르지 않는 것에 빗대어 중국 사람들은 앙숙인 사람들을 “서로 안 보는 것이 삼상과 같다.”17고들 하였다.

 

 

 

 


01 각 수(宿) 구역의 서쪽에 위치한 가장 밝은 별로 28수의 위치를 쉽게 찾게 하는 기준이 된다.

02 인간세상에서 광무제(건무 2년)때 두 번이나 명령을 어기고 군대를 일으켜 사형을 당할 뻔하였으나 왕에게 용서를 받은 후로 정벌의 공을 더욱 많이 세워 태수자리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03 임금이 조회(朝會)를 하던 궁전.

04 조선 초기에 세종의 명에 따라 천문학자 이순지[李純之, 1406(태종6)∼1465(세조11)]가 편찬한 천문학 서적.

05 임금의 전후좌우에서 시립(侍立)하여 보좌하던 네 사람의 벼슬아치.

06 나라 사방의 바깥이라는 뜻으로, ‘천하’를 이르는 말.

07 해와 달 그리고 목성, 화성, 토성, 금성, 수성의 다섯 행성.

08 하늘의 사마수레, 사마수레는 네 마리 말이 끄는 수레이다.

09 중국 북송과 남송시대의 역사를 기록한 책으로, 본기(本紀) 47권과 지(志) 162권, 표(表) 32권, 열전(列傳) 255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0 사물의 중심이 되는 골자 또는 요점.

11 일종의 백과사전으로서 중국 명(明)나라 때에 왕기(王圻)가 편찬한 유서(類書).

12 화담 서경덕이 짓고 토정 이지함이 수정한 고대 천문, 기문, 둔갑술에 대한 서적.

13 내부 또는 근방의 고온의 별이 방출하는 복사에너지를 받아 빛을 내는 가스성운이다.

14 은하보다 작은 규모로 수백 개에서 수십만 개의 별로 이루어진 별들의 집단.

15 성운 그 자체는 빛을 내지 않으나 배후의 별이나 발광가스를 흡수하므로, 검은 덩어리 또는 띠로서 관측된다.

16 상(商)나라 사람들은 심수를 상성(商星)이라고도 하였다.

17 삼성(參星)과 상성(商星)이 동서(東西)로 멀리 떨어져 있는 데서 이르는 말.

 

 

관련글 더보기 인쇄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