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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0년(2010)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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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님의 발자취를 찾아서(43) : 주막집 주인의 무례

주막집 주인의 무례

 

 

글 대순종교문화연구소

  1905[乙巳]년 봄이 되자 상제님께서는 객망리(客望里, 일명 손바래기 마을) 앞의 한 주막에 두어 달 동안 머무시면서 천지공사를 계속 행하셨다. 상제님을 시좌하는 많은 종도들도 주막에 머물렀고, 그 덕에 주막집 주인 오동팔(吳東八)은 많은 돈을 벌게 되었다. 그런데 동팔은 상제님께서 가지고 계시는 돈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는 상제님을 배척하기 시작하였다. 이를 본 종도들이 모두 동팔의 무례함에 크게 화를 내자, 상제님께서는 종도들을 말리시며 “무식한 사람이 어찌 예절을 알겠느뇨? 내가 그의 무례함에 성을 내면 신명이 그에게 큰 화(禍)를 줄 것이니 대인(大人)의 과차(過次)01에 큰 덕을 베풀지 못하고 도리어 화를 끼친다면 그것이 무엇이 되리오.” 하고 타이르셨다.

  그 후 어느 날 깊은 밤중에 상제님께서는 종도들을 데리고 태인읍 근처의 산으로 올라가셔서 공사를 행하셨다. 공사를 마치시고 상제님께서 “이 공사에 천지 대신명이 모였으니 그들이 해산할 때에 반드시 참혹한 응징이 있으리라.”고 말씀하시니, 갑자기 태인읍 쪽에서 군중들의 함성 소리가 일어나는 것이었다. 종도들이 상제님을 모시고 산에서 내려와 어찌된 일인가 살펴보니, 군중들이 신경현(辛敬玄)의 주막에 뛰어 들어가서 그 집 세간과 술 항아리를 모두 부숴놓은 것이었다. 경현은 원래 주막을 시작한 이후 읍내 청년들의 호감을 얻어서 돈을 많이 벌었으나, 그 청년들이 돈이 없이 주막에 찾아오면 냉대하기 일쑤여서 그들이 경현의 몰인정에 분개하여 그의 주막을 습격하였던 것이다.

  날이 밝자 상제님께서는 경현의 주막에 들르셨다. 경현 부부는 서로 울면서 다른 곳으로 이사하기 위해 짐을 수습하고 있었다. 상제님께서는 별 말씀을 하지 않으시고 술을 내어오도록 하셨는데, 경현의 부인이 “술 항아리가 모두 깨어졌으니 무슨 술이 있사오리까?” 하고 아뢰었다. 상제님께서 “저 궤 속에 감추어 둔 소주를 가져오라.” 하시니 경현의 부인이 당황하여 “선생님 앞에서는 조금도 숨길 수 없나이다.”고 말하면서 작은 병에 담겨 있는 소주를 올렸다. 이를 드신 상제님께서는 경현 부부에게 “모든 일에 옳고 그름이 다 나 자신에게 있는 것이지 어느 장소에 머무르고 있는가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니, 이후로 모든 일을 잘 생각하여 할지어다. 그렇게 하면 앞길이 다시 열리고 영업이 흥성하리라.”고 타이르셨다. 크게 깨달음을 얻은 경현 부부는 마음을 고쳐먹고 계속 그 자리에서 장사를 했다. 경현의 사람됨이 달라졌음을 안 읍네 청년들은 경현의 주막을 다시 이용하기 시작했고, 얼마 안 되어 주막의 영업은 다시 흥성(興盛)하여졌다.

  얼마가 지난 뒤 밤중에 객망리 앞에 있는 달천리(達川里)에서 우레 같은 커다란 소리가 갑자기 터져 나왔다. 그 순간 얼마 전에 상제님께 무례하게 대했던 주막 주인 동팔의 집이 순식간에 무너져 버렸다. 놀란 동팔은 무너진 집의 재목을 모아 다시 집을 세우기를 여러 번 되풀이 하였으나 그때마다 집이 무너지는 것이었다. 상제님께서는 동팔의 행위에 괘의하지 않으셨으나 신명들은 그것을 죄로 간주하고 벌을 내린 것이 분명했다. 동팔은 할 수 없이 주막집을 포기하고 움막을 치고 살면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안면이 없던 어떤 사람이 찾아와 한 마디 말도 않고 동팔의 주막집을 불과 한 나절 만에 세워주고는 그대로 떠나버리는 것이 아닌가! 여러 사람이 붙어도 수십 일이 걸릴 일이건만 한 사람이 하루도 못 되어 집을 완성해 놓은 것을 보고 사람들은 크게 놀랐다. 이것은 상제님께서 동팔을 측은히 여기사 신장을 보내어 그의 집을 지어주게 하신 것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이로써 마을 사람들은 상제님을 더욱 경대(敬待)하게 되었다.

 

 

 

 


01 지나는 길. 지날결 즉 지나는 겨를이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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