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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9년(2009)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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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코너 : 2009 대학생 하계성지순례를 다녀와서

2009 대학생 하계성지순례를 다녀와서

 

 

 

 

# 잠실35 방면 김연정(고려대 행정학과 4)

  이번이 처음인 대학생 하계성지순례는 대부분 제가 가보지 않은 지역이어서 저에게 무척 설레는 경험이었습니다. 성지순례를 하는 동안 장마 기간이었지만 예상했던 것처럼 비는 오지 않았고, 쾌청한 날씨와 더불어 아름다운 풍경들이 노곤한 저의 마음을 풀어 주었습니다.

  23일 가장 먼저 방문한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상극에 지배된 원리가 무엇인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이 참혹한 세상에 상제님께서 오셔서 상극을 상생으로 바꾸는 천지공사를 보신 데 대해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한 의(義)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전봉준 장군이나 최익현 선생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사소한 일에 연연했던 저의 마음가짐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구천상제님 생가로 가는 길은 선인포전, 고부, 손바래기 마을 등 『전경』에 소개된 곳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생가가 협소했지만 상제님께서 이 조그마한 집에서 장난을 치며 성장하신 모습을 그려보니 웃음도 나오고 한편으론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습니다. 시루봉을 올라가는 길이 만만치 않았지만 호둔바위도 만져보고 상제님께서 가슴 아파하시며 소리 지르는 모습도 생각났습니다.

  24일에는 상제님, 도주님께서 많이 다니셨던 모악산을 등반하였습니다. 산에 감사하는 마음과 상제님 전에 ‘금산사에 상제님 뵈러 갑니다’라고 심고 드리면서 올라갔더니 생각보다 쉽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대원사(大院寺)에서 ‘원(院)’이라는 글자의 의미나, 삼성각 기둥의 글귀는 상제님께서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수도하는 과정에서 신명적인 부분은 눈에 안 보이기 때문에 간과하기 쉬운데 늘 마음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왕사에서는 상제님께서 자주 앉아계셨다는 깨진 바위도 보았고, 이렇게 작은 절에서 오직 수도에만 전념했던 진묵대사 이야기를 경건한 마음으로 들었습니다. 금산사에서는 대장전의 솥뚜껑을 인상깊게 보았고 미륵전에서는 미륵불 밑의 솥이나 연화대의 장방형 구멍, 금산사에 기록된 내용 등을 보면서 종통의 이치를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상제님께서 ‘불지형체(佛之形體)’라고 하신 말씀이 실감났고, 미륵불이 서 계신 가운데 등급에 따라 불, 보살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장면이 영락없이 천상계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알기 쉽게 도를 눈으로 보여 주는데도 인연이 없으면 알 수 없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열정적으로 교화를 해주신 강사분께, 또 이렇게 좋은 성지순례를 기획해 주신 종단에 감사드립니다. 상제님의 자취가 담겨 있는 곳들을 다녀와서 뿌듯했고 성지순례에서 배운 것들을 마음에 잘 담아서 끝까지 도를 바르게 닦을 수 있는 밑거름으로 삼겠습니다.

 

 

# 양산8 방면 안예진(경남대 사학과 2)

  성지순례 하루 전날, 처음엔 어머니의 권유 때문이었지만 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저는 이번 성지순례를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만들고 싶어서 원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원주를 거처 여주에 도착했지만 친분이 있는 사람이 없어서 수호 서시는 분들 방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는 사람은 없고 대진대학교 학생들이 많았던 탓에 ‘내가 왜 왔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상제님 생가를 비롯해 성지관련 코스를 돌아보면서 어머니께서 한번쯤은 가보라고 권유하신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첫날엔 사람들이랑 친해지기 어려웠지만 도인자녀들이라 그런지 서로 잘 대해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습니다. 같은 조에는 도인자녀를 비롯해 부모님이 도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도를 닦는 분들과 선무에서 평도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여러 얘기들이 오가는 가운데 저는 열심히 도를 닦고 계신 어머니 밑에서 너무 편하게 큰 거 같아 제 자신이 부끄럽고 어머니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일정이 모악산 등반이었는데 솔직히 저는 등산을 정말 싫어합니다. 몸이 아픈 핑계를 대고 빠질까 하고 여러 번 고민했지만 조별로 이뤄지는 활동이라 다른 조원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서 함께 등반을 시작했습니다. 예상대로 힘든 산행이었지만 서로 이끌어주는 모습에 뒤처지지 않고 조금씩 정상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사실 제가 이번 행사에 참여한 가장 큰 이유는 성지순례 코스에 ‘금산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평소 어머니로부터 진표율사와 금산사에 대한 교화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그곳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다소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평소에 할 수 없었던 갯벌체험도 해보았습니다. 조원들과 뒤늦게 친해져 아쉽긴 했지만 마지막 밤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더불어 대진연합회의 활동도 무척 돋보였는데 비록 지방에 있는 몸이지만 기회가 되면 지금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해 보고 싶습니다.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보신지 100주년이 되는 해에 이렇게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게는 가장 큰 보람입니다.

 

 

# 안평3 방면 이지현(단국대 행정학과 4)

  2008 대학생 동계수련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그 설렘을 잊지 못해 올해에도 다시 대학생 성지순례를 찾았습니다. 횟수가 거듭될수록 기쁨과 즐거움은 늘었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아쉬움만 더해갔습니다. 그래서인지 여느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더 즐겁고 재미있게, 더 많은 추억을 남기겠다는 마음으로 성지순례 첫날을 맞았습니다.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첫째 날의 일정. 2008 동계수련회 주제가 동학이었는데 올해도 동학을 접하고 배우면서 옛 기억과 더불어 동학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상제님께서 다니셨던 그 길을 밟으며 저의 마음과 생각도 정리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둘째 날, 산행에 대한 두려움이 있던 저에게 이날의 일정은 무척 괴로운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강사분께서 마음가짐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자신의 힘이 달라진다는 말씀에 용기를 얻어 힘차게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다른 조들에 비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아픔과 고통을 이겨내고 서로 힘을 모아 완주할 수 있었던 것에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서로 격려하며 힘을 낼 때 그 에너지는 다른 어떤 에너지보다 건강하고 밝은 것임을 깨달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셋째 날, 드디어 하계 성지순례 일정 중 가장 기다렸던 갯벌체험이 시작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갯벌체험이 처음인 만큼 그 설렘은 이루 다 형언할 수 없었습니다. 맨발인 상태에서 느껴지는 진흙의 기분 좋은 느낌과 함께 시작된 조개캐기. 처음엔 생각보다 조개가 안 나와서 기운이 빠졌지만 같은 조 어른의 도움을 받아 본격적으로 조개를 캘 수 있었습니다. 조개 하나하나를 캘 때마다 그 기쁨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시작된 갯벌 장난. 모두가 진흙에 빠져도 누구 하나 얼굴 찌푸리는 사람 없이 재미있고 즐겁게 놀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즐거움과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대망의 하이라이트인 장기자랑이 시작되었습니다. 노래와 춤, 개그 등 여러 가지 공연이 펼쳐지는 순간순간마다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고 박수소리, 함성소리도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다른 어떤 시간보다 학생들의 열정이 가장 많이 발산되는 순간인 만큼 그 열정과 에너지는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긍정적이면서도 즐거운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다는 게 대학생들만이 가진 특권이 아닌가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늘 행사 초기에는 3박 4일이란 시간이 길게 느껴졌지만 막상 지나고 나면 그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쉽기만 합니다. 하지만 다음번에 있을 새로운 만남을 기대할 수 있기에 잠깐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비록 대학생활에서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시간이었지만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그리고 재미있게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행복했던 3박 4일이여! 안녕~~.

 

 

# 온천6 방면 장창욱(대진대 법학과 2)

  이번에 처음으로 대학생 성지순례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행사 초기에는 아는 사람이 없어서 조금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성지순례 일정에 따라 며칠 동안 생활해 보니 대부분 학생이고 도인자녀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금방 서로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지순례 코스의 유서 깊고 의미 있는 곳을 방문할 때마다 각조 강사분들께서 자세하게 교화를 해주신 덕분에 궁금했던 사항이나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일정 중에는 대순진리회에 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토론시간이 있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제가 발견한 것은 학생들 스스로가 타인의 눈을 의식해 자신의 종교를 부끄러워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대순진리회를 안 좋게 본다고 해서 자기 스스로 주눅 들어 숨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는 오히려 친구들에게 당당하게 밝히는데 혹시나 비난하는 사람이 있으면 논리적인 근거를 들어 설명해 줍니다.

구천상제님과 도주님, 도전님에 의해 펼쳐진 대순진리회의 이미지가 일부 잘못된 사람들에 의해 많이 손상된 게 사실입니다. 정작 교회 같은 경우에도 교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많지만, 주변에서 교회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며 종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정말 소문대로 대순진리회가 그렇다면 거의 20년 가까이 수도생활을 하고 계시는 저희 부모님과 형, 그리고 제가 사는 가정은 이미 몇 번은 파탄이 났어야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큼 잘 살고 있습니다. 이번 성지순례가 학생들이 도의 근원을 이해하고 좀 더 자신의 종교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영월13 방면 김진주(서울보건대 유통경영 졸)

  지금까지 쉼 없이 대학생 수련회와 성지순례에 참석해서 개인적으로 뿌듯함과 감사함이 마음속에 밀려옵니다. 저에겐 일곱 번째로 참가하는 이번 성지순례가 가장 기억에 남고 어느 때보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행사에 참석하기 전에는 설렘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가 어떤 조를 만나 어떤 방식으로 3박 4일을 보내게 될지, 기대 반 우려 반의 심정이 교차하곤 하였습니다. 지금은 인맥 즉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시대인데, 저는 이곳에 와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다양한 성격과 말투, 행동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워낙 사람들을 좋아해서 낯을 가리거나 거부하는 일이 없는데 혹시 저의 단점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힘들어 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도 했었습니다. 이번 성지순례의 주제가 “남을 잘 되게 하라”인데 과연 나는 얼마나 내 주변이나 넓게는 다른 학생들에게 그것을 실천하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적극적이고 열정적이신 강사분께서 잘 이끌어주신 덕분에 무사히 3박 4일을 마칠 수 있었고 정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1조 친구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금산사를 다시 한번 돌아보며 정상에서 다짐했던 마음을 새기고 새겨 방면에 돌아가면 꼭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겠습니다.

  상제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그 숨결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도가 이런 거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젊음이란 다양한 기회와 가능성이 있는 시기인 만큼 수도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해봅니다. 3박 4일을 알차게 보내고 갑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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