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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 딸에게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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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쓰는 편지
동대구1 방면 선감 김순랑 오늘도 평소처럼 마음은 긴장하고 있건만 가슴속으로는 울고 싶은 심정은 어찌된 일인지….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이렇게 살아가라는 것과 겪어야 할 운명은 하늘에서 이미 각본이 짜져서 태어나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예전부터 늘 고상한 말로 고독을 즐겼고 조용한 곳에 가서 도를 닦고 싶은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교회를 자주 나갔고 그 후로 몸이 쇠약해져서 부모님께서 제 이름을 절에다 올리고 정성들이기 시작하면서 부처님 앞에 절을 많이 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왠지 정성스런 마음이 생기지 않아 그 자리를 피하기도 하고 숨기도 했습니다. 또 천주교회에 가서 수녀도 되고 싶었고 머리 깎고 스님도 되고 싶을 때, 마침 친한 친구가 다닌다는 신흥종교 이야기를 듣고 저 혼자서 푹 빠져서 따라 가야겠다는 생각에 옷을 몇 벌 싸서 새벽에 집을 나서다가 어머니께 들켜 크게 혼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있다가 그 친구가 길거리에서 손수레를 끌고 담요, 버선이며 여러 가지 물건을 싣고 다니면서 팔고 있는 것을 우연히 보고는 놀랐고 또 실망했습니다. 그제야 어머니께 고마움을 느꼈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저렇게 신앙생활을 하는 곳도 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남편을 만났습니다. 프랑스 신부 밑에 신임을 받고 있는 열렬한 천주교신자였습니다. 그때부터 일요일이 되면 기도를 모시고 영세도 받고 정말 엄숙하고 조용해서 마음이 너무나 안정되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서 아이들이 번갈아 가며 아프고 저도 위암이란 선고를 받고 이제 여기서 끝이구나 하고 몸져눕고 말았습니다. 그때 맏딸이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밥하고 청소하고 집안 살림해가면서 학교에 다녔는데, 이웃집 아주머니가 종종 와서 도를 닦자고 권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입도식을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밤에 기도도 모시고 그분이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몸의 회복도 빠르고 밥도 먹게 되고 피로가 조금씩 줄어들고 무언가 느낌이 오기에 3개월 만에 병원을 찾았더니 정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위암이란 병이 신경성 위장병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나 고맙고 기뻐서 그때부터 포덕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주일기도, 공부, 수강, 연수 등 모두 빠지지 않고 정성을 들이며 수도에 임했습니다. 정말 파란곡절도 많았고 꿈만 같은 일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리고 막내딸이 대진대학교를 나와서 지금은 분당재생병원의 정보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딸아이가 대학을 다닐 때 성지순례를 자주 가고 해서 대순진리회가 좋다는 것을 알고 엄마가 대순진리회에 다니는 것을 큰 영광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막내딸에게 월성금의 중요성을 얘기해 주려고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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