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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9년(2009)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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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典經』민속자료 : 호미

호미

 

 

글 교무부

 

  “… 네가 끝까지 그런다면 너의 자손은 대대로 호미를 면치 못하리라. …”(공사 3장 15절)

 

 

  호미는 논이나 밭의 김매기(작물을 재배하는 곳에 생장하는 잡초를 뽑아 없애는 일), 옮겨심기, 흙을 파서 뒤집기 등 농업에 쓰는 대표적인 농기구이다. 이 농기구는 괭이(땅을 파거나 흙을 고르는 데 쓰는 농기구)에서 발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평남 맹산 대평리의 청동기 유적지와 경기도 양평의 초기 철기시대 유적지에서 호미가 출토된 것으로 보아 예전부터 농경의 중요한 도구임을 알 수 있다. 지역에 따라 호맹이, 호메이, 호무, 홈미, 호마니, 허메, 허미, 희미 등 여러 가지로 불린다.

  호미는 날ㆍ슴베ㆍ자루의 3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날은 땅을 파고 뒤집을 수 있도록 만든 납작한 철판이며, 자루는 호미질을 하기에 용이하도록 만든 손잡이를 말하며, 슴베는 날과 자루를 연결해 주는 길다란 쇠붙이를 일컫는다.

  호미는 크게 나누어서 ‘논호미’와 ‘밭호미’가 있다. 논호미는 지방에 따라 생김새의 차이가 없이 날과 자루 사이가 가깝고 오그라진 모양을 하고 있으며 총 길이가 가장 긴 것은 30cm, 날의 길이는 20cm, 등쪽의 폭이 10~15cm로 어깨에 메기보다는 허리춤에 차고 사용하였다. 물 묻은 손에도 잘 잡히도록 자루에 가는 새끼줄을 감기도 하였다. 일반적으로 논호미는 밭호미보다 무겁고 날이 크며 길고 뾰족하다.

  밭호미는 그 종류와 모양이 지역에 따라 아주 다양하지만 전형적인 것은 작아서 가볍고, 목이나 자루가 길어서 어깨에 멜 수도 있다. 그 끝이 날카로워 자갈 등의 저항물이 많은 데에서 쓰기에 편리하였다.

  지형적으로 함경도ㆍ평안도의 것은 전체길이가 50~60cm로 크지만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그 크기가 작아지는데, 제주도의 경우는 전체길이가 30cm 정도이고, 날의 길이는 10cm, 폭은 3cm 남짓으로 작다. 다만 중부지방에서는 논호미와 밭호미의 구분이 없이 사용하였다.

  한편 한 해 농사에서 가장 힘든 일인 세벌김매기가 끝난 직후인 7월 칠석이나 7월 보름에 흙 묻은 호미를 씻어 힘든 농사가 다 끝났음을 알리는 세시풍속인 ‘호미씻이’를 한다. 이날은 농민들이 휴한기에 벌이는 농민들만의 축제였다.

 

 

 

 

참고문헌

ㆍ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7

ㆍ한국민속사전 편찬 위원회, 『한국민속대사전』, 민족문화사, 1993

ㆍ배영동, 『농경생활의 문화읽기』, 민속원,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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