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39년(2009) 6월

이전호 다음호

 

도전님 훈시 종단소식 상제님의 발자취를 찾아서(32) 『典經』속 역사인물 인물소개 고사 한마디 금강산 이야기 춘계체육대회 춘계체육대회 사진전 『典經』용어 『典經』민속자료 온고지신(溫故知新) 세계는 지금 인물 돋보기 수기 독자코너 대순학생회 대학생코너 제주도 답사(1) 다시보는 우리문화 영화 속으로 알립니다

영화 속으로 : 버킷 리스트

버킷 리스트

 

 

글 교무부

 

 

 

‘버킷 리스트(Bucket List)’는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이라는 뜻이다. 본래 이 말은 ‘양동이를 차다(kick the bucket : 죽음)’라는 속어에서 유래되었다. 곧 사람이 양동이 위에 올라가 목을 맨 뒤 발로 양동이를 차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을 돌려서 표현한 말이다.

 

  이 영화에는 암으로 6개월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같은 병실에 입원한 에드워드(잭 니콜슨 분)와 카터(모건 그리먼 분)라는 두 노인이 등장한다. 에드워드는 안하무인에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병원을 몇 개나 가지고 있는 엄청난 재벌 사업가이고, 카터는 박학다식하지만 평범한 자동차 정비사다.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 온 두 사람이기에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같은 처지이다 보니 점점 친구처럼 가까워지게 된다.

  어느 날, 침대에 누워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던 카터는 대학 신입생 시절 철학교수가 과제로 내주었던,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 보는 버킷 리스트를 떠올리며 메모지에 하나씩 적어 보게 된다. 하지만 46년이 지난 지금,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보는 것이 못 다한 꿈에 불과함을 알고는 리스트를 던져 버린다. 우연히 그것을 보게 된 에드워드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병실에 누워 죽음을 기다리지 말고 밖으로 나가 버킷 리스트를 실행에 옮기기를 제의한다.

  그들이 적은 버킷 리스트는 세렝게티에서 호랑이 사냥하기, 문신하기, 카레이싱과 스카이다이빙, 화장(火葬)한 재를 깡통에 담아 경관 좋은 곳에 두기, 중국의 만리장성을 오토바이로 올라가기, 히말라야 등반하기, 눈물 날 때까지 웃어 보기 등 …. 목록을 지워나가기도 하고 더해 가기도 하면서 두 사람은 삶의 의미, 웃음, 우정 등을 함께 나누게 된다.

  버킷 리스트를 갈무리할 즈음, 그들은 이제 그만 남은 시간을 각자의 생활에서 찾기로 한다. 그로부터 얼마 후, 에드워드는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카터가 쓰러졌다는 것이다. 병상에 누워 있는 친구의 모습에 망연자실한 에드워드. 오히려 카터는 이제 자신은 아파서 함께 못하지만, 에드워드에게 남은 리스트를 수행하기 원한다는 말을 꺼낸다. 그것은 바로 딸과의 화해였다. 지금껏 에드워드는 딸과의 사랑을 나누지 못한 채, 오직 돈이 인생의 전부였다. 카터의 당부로 단단히 마음먹은 에드워드는 딸의 집으로 향하고, 딸아이와 화해를 갖는다. 뿐만 아니라 거기서 손녀와의 첫 만남도 가진다. 에드워드는 소녀에게 “얘야! 네 할아버지란다.”라고 말을 하며, 손녀의 뺨에 키스를 한다. 곧 ‘가장 아름다운 소녀와 키스하기’라는 리스트를 수행하게 된다. 카터의 배려로 에드워드는 따뜻한 가족애를 느낀다.

 

 

 

  행복감도 잠시, 친구 카터가 생을 마감하게 된다. 먼저 떠나버린 친구의 장례식에서 에드워드는 이런 연설을 한다.

  “안녕하세요. 에드워드 콜입니다. 한마디로 그를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그립습니다. 카터와 난 세상을 함께 여행했습니다. 놀라운 일이었죠. 세 달 전만 해도 우린 모르는 사이였으니까요. 이기적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가 살아있던 마지막 몇 개월이 나에겐 최고의 시간이었습니다. 내 인생을 구해줬습니다. 그것을 그가 먼저 알고 있었죠. 전 진심으로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와 친구가 되었다는 것을요. 결국, 서로의 인생에 참된 기쁨을 찾아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내가 안식처로 갈 때가 되어서, 다음 세상에 가는 문에 설 때 카터가 그곳에 있기를 바랍니다. 나를 또 도와서 저 세상의 희망도 보여주기를 ….”

  에드워드 역시 어느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 친구 곁으로 간다. 그리고 그들은 입버릇처럼 생을 마감하면 화장하여 똑같은 커피 캔에 뼛가루를 넣어 장엄한 히말라야에 놓이기를 희망했다. 결국 둘은 함께 ‘커피 캔에 담겨 장엄한 것을 직접보기’의 마지막 리스트를 완수하게 된다. 물론 에드워드의 비서를 통해서였지만 말이다.

 

 

  이 영화는 사실 죽음에 대한 영화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을 말하려 한 것이다. 진정한 삶의 기쁨은 지금 발견해야 아름다운 것처럼 말이다. 또한 만약 당신이라면 살아온 인생을 어떻게 평가하며 인식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이런 점에서 영화 ‘버킷 리스트’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늘 여러분도 후회 없는 수도 생활을 위해 버킷 리스트를 한번 작성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영화정보

ㆍ감독 : 롭 라이너
ㆍ각본 : 저스틴 잭햄
ㆍ주연 : 잭 니콜슨(에드워드 콜 역), 모간 프리먼(카터 챔버스 역)
ㆍ장르 : 드라마
ㆍ개봉 : 2008년 4월 9일
ㆍ상영시간 : 96분

 

 

 

관련글 더보기 인쇄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