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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9년(2009)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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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학생회 : 충고를 귀담아 듣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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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고를 귀담아 듣는 사람이 되자

 

 

기획부 보정 김세진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누구나 힘든 일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자신들만의 해결방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에게도 있습니다. 저는 주변의 어른을 찾아가 상담을 받기도 하고 ‘간디’, ‘이순신’ 등 존경하는 인물에 관한 책들을 읽으며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책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로 도움을 줍니다. 지식을 전달하기도 하고,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겐 희망을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면 힘이 되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좋은 내용을 기억하고 있다가 캠프 때 학생들에게 한두 가지씩 이야기해 줍니다. 그 후 다시 캠프를 참여한 학생들로부터 어려운 일 속에서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많은 이야기를 준비하며 여름캠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캠프 때에는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친구가 한정이 되어 있고, 때로는 어떤 이유로 참석하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더 많은 친구들을 위해서 한 편의 이야기를 전할까 합니다.

 

  어느 산골에 독수리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독수리 부부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길을 나섰습니다. 멀리서 크고 울창한 나무를 본 엄마 독수리는 크게 소리쳤습니다.

  “저기 저 나무가 좋겠어요. 정말 울창하지 않아요?”

  “이 나무가 집짓기에 딱이겠는 걸. 역시 우리는 보는 눈이 있는 것 같아요.”

 

 

 

  독수리 부부는 흡족한 마음으로 아주 튼튼해 보이는 큰 참나무에 내려앉았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웬일입니까? 나무가 휘청거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큰 덩치 때문이라 생각하며 더 의기양양해 했습니다. 그런데 참나무 밑에서 살고 있던 두더지는 독수리가 날아온 걸 보고 놀라 얼른 몸을 땅 속에 숨기고 독수리 부부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나무에 좋은 둥지를 만들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나도 행복해요. 우리 둥지를 만들 가지를 찾으러 가봅시다.”

  독수리 부부의 얘기를 듣던 두더지는 깜짝 놀라서 머리를 밖으로 내밀고 말았습니다. 너무 무섭고 두려웠지만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독수리님, 독수리님, 이 나무에 둥지를 지으면 안 돼요. 큰일 나요.”

  “왜 그러느냐. 우리가 널 잡아먹을까봐서 그러는 거냐?”

  “아닙니다. 그럴거라고 생각했다면 지금 이렇게 나오지 않았을 거예요. 이 참나무는 아주 오래된 고목인데다 얼마 전 벼락을 맞아서 밑동이 썩어가고 있어요.”

  “그거랑 나랑 무슨 상관이냐?”

  “나무뿌리가 썩고, 둥치가 텅텅 비어가고 있어요. 그러면 얼마 가지 않아 이 나무는 쓰러지고 말거예요.”

  “아무래도 너는 우리가 이 나무에 둥지를 트는 것이 싫은 모양이구나.”

  “아닙니다. 제 말을 오해하지 마세요. 이 나무는 곧 쓰러질 테고 혹시 독수리님이 다치시면 어떡합니까? 걱정이 돼서 말하는 거니 믿어 주세요.”

  독수리 부부는 두더지의 진심을 읽지 못하고 그저 자신들을 내쫓으려는 심보라고 생각했습니다.

  “땅 속에서 벗어나지도 못하는 두더지 따위가 우리를 걱정하다니, 우리는 하늘의 왕이거늘, 우리가 둥지를 튼 나무만 해도 그 수를 셀 수 없다는 것을 모르는 모양이구나!”

오히려 독수리 부부는 두더지의 말에 화가 난 듯 했습니다. 잠시 후 독수리 부부는 화를 삭이고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오히려 두더지가 보라는 듯이 더 크고 튼튼한 집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독수리 부부는 알을 낳았고 정성스럽게 품어서 새끼가 태어났습니다. 독수리 부부는 마냥 행복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름의 장마 비처럼 굵은 빗방울이 쉬지 않고 쏟아졌습니다. 독수리 부부는 새끼를 위해서 빗속을 뚫고 사냥을 나가야 했습니다. 힘들게 사냥을 마치고 둥지로 돌아온 독수리 부부는 놀라운 광경에 두 눈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커다란 참나무가 땅바닥에 넘어져 있었습니다. 밑동이 썩은 참나무가 비에 젖어 더 약해지면서 큰 둥지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진 것입니다.

  옛날에 두더지가 해 주었던 이야기가 갑자기 독수리 부부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그리고는 두더지의 말을 듣지 않았던 자신들의 모습에 후회가 밀려 왔습니다. 그 순간 엄마 독수리는 둥지에 깔려 죽어 있는 새끼를 보고 비명을 지르며 슬픔에 그만 쓰러지고 말았고, 아빠 독수리는 그저 눈물만 흘리고 있었습니다. 모든 광경을 지켜본 두더지가 말했습니다.

  “난 그때 진심으로 당신을 위해서 했던 말이에요. 이제야 저를 믿겠어요?”

  독수리 부부는 두더지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을 후회했지만 이미 너무 늦은 뒤였습니다.*

 

  위의 이야기에서 보듯이 좋은 말은 항상 귀에 거슬리는 법이고, 아무리 미약한 사람의 충고라 하더라도 잘 받아들인다면 자기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부모님에게 ‘공부해라.’, ‘말 좀 들어라.’ 등 잔소리를 들을 때면 짜증을 내고 투덜거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말씀의 뜻을 받아드리고 여러분들이 실천해 갔을 때 결국에는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학교에서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충고를 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 충고를 들었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나요? 그냥 무시해 버리나요? 그런 충고를 하찮게 또는 기분 나쁘게만 생각하지 말고 잘 받아들인다면 자기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몸에는 이로운 것처럼, 여러분들이 잘 받아 소화해 나간다면 분명히 발전해 가는 대순학생회 친구들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참고문헌

박의수, 『얘들아, 너희는 이런 사람이 되어라』, 글고은,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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