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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9년(2009)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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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溫故知新) : 평화로운 가정의 비결

평화로운 가정의 비결

 

 

글 교무부

 

  옛날 어느 시골 마을에 아래위로 두 가족이 살고 있었는데, 윗집은 지극히 평화롭고 즐겁게 살았지만 아랫집은 날마다 싸움이 그칠 날이 없었다. 싸우는 집의 가장은 곰곰이 생각해 보아도 가족 구성원이나 생활여건이 거의 비슷한데 왜 이렇게 사는 모습에서는 차이가 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래서 하루는 날을 잡아서 윗집의 사정을 관찰하기로 작정하였다.

  한참을 관찰하고 있는데 마침내 사단이 발생하였다. 그 집 며느리가 물동이를 이고 오다가 실족하여 부엌문 앞에서 넘어져 물동이는 산산조각이 나고 며느리는 물을 뒤집어썼다. 그는 ‘올커니 이제 저 며느리는 큰 경을 치겠군.’ 하고 생각하였다.

  역시 시어머니가 먼저 달려왔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꾸중을 하는 대신에 “얘야 몸이나 다치지 않았니? 동이는 사오면 그만이요, 옷은 빨아 입으면 되지만 천금 같은 몸은 한번 다치면 회복하기 어려우니라.” 하고 며느리의 다리를 주물러주며 “이게 모두 내 허물이로구나. 내가 어젯밤 물 한 동이를 길어다 놓는 것을 깜박하여 네가 내 죄를 당했구나!” 하였다.

  이어서 시아버지가 오더니, “아뿔싸! 내가 잘못했구나. 내가 어제 시장에서 물지게를 사왔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인데 친구와 만나 술잔을 나누기에 정신이 팔려 깜박 잊어버렸구나. 모두가 내 허물이다.”라고 하였다.

  남편 되는 사람도 달려와서는 “그것은 모두 저의 잘못입니다. 제가 어제 나무를 해다 놓고 물을 길어 놓으려고 하였으나 갑자기 친구가 와서 저희 집에 놀러가자고 하여 밤이 깊도록 놀다가 이제 돌아와 보니 이런 일을 당하였구료. 여보, 어디 다친 데는 없소?” 하며 아내를 위로하는 것이었다.

  아랫집 가장은 이런 광경을 보고 진심으로 탄복하며 ‘평화스럽게 웃으면서 사는 비결은 모두 자신이 잘못했다고 하고 남의 과실까지 자기가 뒤집어쓰며 원망하지 않는데 있는 것이로구나. 그런데 우리 집은 모두가 제각기 잘났다는 사람뿐이요, 자기 허물은 감추고 남의 허물만 보려드니 조용한 날이 있을 리가 만무한 일이지….’라고 생각하였다.

 

 

  도(道)를 배우는 사람은 겸양과 공손의 미덕으로 남을 대하고, 남의 허물을 들추기보다는 자신의 허물을 먼저 보고 과부족이 없는가를 늘 살펴서 고쳐 나가야 한다.

  상제께서는 “천지종용지사(天地從容之事)도 자아유지(自我由之)하고 천지분란지사(天地紛亂之事)도 자아유지”(교법 3장 29절)한다고 하셨다. 세상이 조용하여 질서가 잡혀있는 것도 내 자신의 마음의 상태로 말미암는 것이고 세상이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것도 내 자신의 마음상태로 말미암는 것이니, 모든 것이 다 내 탓인 것이다. 자신과 관련된 모든 일에 책임을 지는 태도는 진실로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견지해야 할 주인다운 품성이다.

  가정화목의 비결은 다른 데 있지 않다. 아버지는 아버지의 위치에서 어머니는 어머니의 위치에서 자식은 자식의 위치에서 자신의 도리와 역할을 충실히 행하고, 다른 사람의 허물을 내 허물로 여기는 너그러운 마음이 있다면 그 가정에는 평화와 웃음이 늘 이어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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