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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7년(2007)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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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코너 : 동짓날과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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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날과 공부

 

 

원평 40방면 평도인 전성관(선문대학교 일어일본학과)

 

  예전까지 공부에 대한 교화를 듣기는 했지만 막연하게 중요하게만 생각했습니다. 여러 번 선각께서 “공부 갈 수 있어요?” 하는 질문에도 “가고 싶습니다.” 라고만 대답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처음에는 저한테 행운인지 우연인지 모르지만 공부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선각의 전화에 “공부가 나왔는데 갈 수 있어요?” 라는 질문에 직접 찾아뵙고 말씀드린다고 했습니다. ‘항상 가고는 싶었는데….’라고 생각했던 저는 갈 것인가? 말 것인가? 라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런 이유 중 하나가 공부하는 날이 24절후의 시작이고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이기도 한 동지로서 제 생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잠시 망설였지만 저는 공부를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막 방학이 시작했던 때라서 외박을 하기 힘들었지만 부모님께 직접 감사드려야 할 생일을 뒤로 한 채 회관을 거쳐 도장으로 향했습니다.

  갑작스레 공부에 오게 돼서 준비는 많이 못했지만 그럴수록 바짝 긴장하고 선각께 들은 주의사항을 염두에 두고 공부에 임하게 됐습니다. 영대 봉심을 드리고 시간상으로도 동지가 되고 있었습니다. 매년 동지가 생일이라서 참석하기 힘들고 그랬는데 이번에도 직접 참여는 못했지만 치성모시는 날에 도장에서 공부한다는 자체가 좋았습니다. 여느 때 생일 같으면 ‘누가 생일을 축하해줄까? 문자라도 보내줄까?’ 라고 기대도 하고 이내 실망도 했었지만 이번에는 생일에 그것도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이 참 의미가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오늘을 위해서 내가 태어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0여 년이 넘은 많은 생일 중에서 가장 뜻 깊고 조상님과 부모님께 제가 지금 이 세상에 있게 해 주심에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는 날이라고도 생각했습니다. 비록 공부 중이라 가족과 지인들에게 전화도 못 받고 케이크나 생일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치성 음복이 생일상이었고 매년 먹던 팥죽도 먹게 되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긴장을 많이 하고 있었지만 대기공부 때는 졸음과 앞 공부자의 주문이 틀렸을 때 외워 주는 것이 힘들기도 했습니다. 공부자만이 할 수 있는 도장 청소도 있어서 정성드릴 수 있는 순간순간이 좋았습니다. 공부할 수 있는 것이 가문의 영광이며 이 공부를 하기 위해 조상님들의 헤아릴 수 없는 정성과 수없이 윤회를 해왔던 것을 생각할 때 정성드리는 마음을 조금도 게을리 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의 생명보다 소중하다고 할 수 있는 공부를 생일에 하고 있다는 게, 저를 태어나게 해주신 부모님과 부모님을 있게 해 주신 조상님들, 그리고 항상 부족한 저에게 이 소중한 공부를 믿고 갈 수 있게 해주신 선각분께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공부하는 횟수가 늘어나더라도 생일날 처음 시작했던 정성드리는 마음을 간직하고 공부에 임하도록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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