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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8년(2008)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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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의 만남 : 정해진 세계의 흐름 그리고 결정론

정해진 세계의 흐름 그리고 결정론 

 

 

글 교무부

 

 

 

  이세계에 벌어지는 모든 현상은 시작부터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해 ‘그렇다.’라는 대답을 한다면 그것은 ‘결정론(決定論,determinism)’적 입장의 견해이다. 즉, 결정론이란 세상에 벌어지는 모든 현상과 존재의 물리적이며 심리적인 흐름이 일정한 법칙에 의해 이미 정해져있다고 보는 철학 이론이다. 그래서 결정론에 의하면 어떤 시간과 장소에 일어나는 개별적 현상들은 법칙의 인과 관계에 의해 모두 정해지게 된다. 예를 들어 낙엽이 어느 시점 어떤 지점에 떨어진다는 사실과 어떠한 때에 누군가에게 생기는 심리 상태까지 그 모든 것이 우연적이지 않으며 필연적으로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고대 철학에서부터 결정론과 관련된 견해들이 있었는데, 개념적 기본틀을 정립하고 결정론을 그 정점에 이르게 한 학자로는 18세기 프랑스의 천문학자 라플라스(Pierre Simon de Laplace, 1749~1827)를 든다. 그의 학설에 따르면 우주의 현 상태는 바로 이전 상태의 결과임과 동시에 다음 상태의 원인이다. 그래서 그는 필연적 인과 법칙을 통해 우주를 통찰하면 그 과거와 미래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초기에 결정론적 입장은 그 근거를 종교적 계시에 의지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19세기 고전물리학의 발전으로 풍부한 과학적 근거를 얻게 되었다. 그 후 20세기가 되어 양자역학이 등장하면서 완전히 정해진 세계상을 제시하는 엄밀한 의미의 결정론 대신 현상이 벌어지는 확률만이 결정되어 있다고 하는 ‘확률론적 결정론’으로 그 방향이 기울어졌다.

  결정론은 숙명론과 구별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결정론이 과학적 맥락에서 세계 현상의 필연성을 설명한다면 숙명론은 인간의 삶을 중심에 두고 신비주의적 맥락에서 그 운명적 필연성을 설명하려는 것이다.

  철학의 결정론을 살펴보며 세계의 변화에 대한 대순사상의 형이상학적 입장을 생각해보게 된다. 정해진 법칙과 필연성을 기반으로 하는 결정론과 우주가 짜여진 생장염장(生長斂藏)의 도수대로 운행된다고 보는 대순사상의 형이상학적 입장이 어느 정도 유사하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섣불리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오한 문제이므로 다음에 다룰 비결정론을 살펴보며 다시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알아봅시다

 

결정론(決定論) : (영)determinism, (독)Determinismus

ㆍ어원 : 경계선 혹은 한계를 의미하는 라틴어 ‘terminus’

ㆍ의미 : 1)인식론적 의미 : 필연적 관계로 맺어진 원인과 결과 체계

            2)형이상학적 의미 : 세계의 흐름을 필연적 원인과 결과의 정합으로 보는 주장으로서, 자유 의지를 인간 스스로가 느끼는 허상이라고 여긴다.

ㆍ유사어 : 인과율

ㆍ반대어 : 비결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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