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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5년(2015)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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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 나만의 교화

나만의 교화
 
 

잠실32 방면 교무 안동희

 
 
 
 
  저는 교화가 종단의 기본사업 중 하나로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일꾼으로서 수반이나 후각에게 어떻게 교화를 해서 마음에 도를 심어주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대다수 도인처럼 저도 위의 선각들로부터 많은 교화를 들어왔습니다. 교화를 들으면 그 교화가 제 마음에 담겨서 실생활에 실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적이 있었고, 또 제가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어 세상 이치에 좀 더 밝아진 것 같아 기쁜 마음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매번 그렇지만 않아서 어떤 날은 마음이 너무 분란하여 선각들의 진심어린 교화를 들어도 그때뿐이고 금방 잊어버리기도 하였습니다.
  “천지종용지사(天地從容之事)도 자아유지(自我由之)하고, 천지분란지사(天地紛亂之事)도 자아유지(自我由之)”01라는 『전경』 구절에서와 같이 똑같은 교화를 듣고도 저의 마음이 어떻게 되느냐는 모두 저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방면 선감께서도 교화를 마음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그것을 스스로 행해서 깨달아야 하고, 이를 후각들에게 전해줄 때에 기운이 된다는 말씀을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최근 들어 연락소에 자주 오게 되면서 후각들에게 주로 마음, 제 경험담이나 도를 닦는 이유 같은 부분에 대해 교화해주었습니다. 그러다가 선각들로부터 진리나 도의 이치와 같은 교화를 들으면서 도 믿는 마음은 경험뿐만 아니라 진리·도의 이치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책을 통한 교화 자료들이 책의 내용인지, 이를 내 가슴에 새겨서 받아들인 ‘나만의 교화’인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우연한 기회에 금강산토성수련도장에서 수호를 서면서 《대순회보》를 보게 되었는데 마침 제가 고민하고 있던 교화와 관련된 내용의 글이 있었습니다.
  몇 호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 회보에 담긴 내용을 요약하면 교화는 말과 글로 대순진리를 깨우치게 하는 것, 선각이 실제로 솔선수범하여 후각들로 하여금 도를 몸소 느끼도록 하는 것, 그리고 대순진리회의 기본 사상 등을 이해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제게 가장 감명 깊었던 부분을 다시 3가지로 요약하면, 첫 번째는 교화하는 내용이 참이라고 믿고 있다는 사실, 두 번째는 실제 그 내용이 참인 경우, 세 번째는 교화 내용에 대한 믿음이 증거나 근거를 통해서 정당성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이 세 가지가 충족이 되었을 경우에 교화 내용이 풍부해지고 신빙성이 있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경우를 예로 들면, 제가 어린 나이에 도를 알게 되어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라는 말을 머리로만 이해해서인지 무언가를 얻으려면 그만한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교화할 때 마음을 담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럴 때면 사람들은 제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연락소에서 공덕을 쌓으며 기운을 모시고, 마음을 다스리며 교화했을 때 그 사람이 입도하는 경험을 하면서 비로소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말을 믿게 되었습니다. 교화는 지식만이 아니라 기운과 진실한 마음이 있어야 하고, 그 기운은 마음과 정성으로 모시는 것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각자 분들께서 해주신 말씀이 참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세 번째, 즉 교화 내용이 객관성이나 정당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긴가민가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경험적인 부분이 객관성을 갖는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의심이 많은 사람이 도를 믿지 못하는 이유도 이 세 번째 때문일 것 같습니다.
  우선 ‘객관적’과 ‘정당성’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객관적은 ‘자기와의 관계에서 벗어나 제3자의 입장에서 사물을 보거나 생각하는 것. 또는 그런 것’, 정당성은 ‘사리에 맞아 옳고 정의로운 성질’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교화하고자 할 때에 자신의 입장이 아닌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려는 부분, 이 내용이 사리에 맞아서 옳은지 그른지, 정의로운지 아닌지를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말을 제3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봤습니다. 우선 일상생활을 통해 교화한다면 화폐로 물건 사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돈 없이 물건을 가지려 한다면 도둑이랑 매한가지가 되어 벌을 받게 된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입니다. 반면 수도적인 부분에서 이야기하자면 위에서 말씀드렸던 포덕의 경우, 과연 제가 실제로 공덕을 쌓아 기운을 모셔서 교화했는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실제로 제가 기운을 모셨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교화한 것을 비교해보거나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봐서 제가 기운을 모셨기 때문인지 아니면 마음을 고쳐먹었기 때문인지를 고민해보면 교화가 잘된 날에 제가 어떻게 했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도를 깨우쳐 가는 데서 자양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편, 공짜가 없다는 말을 ‘화복의 이치’에서 보면, 무언가를 고생을 통해 얻는 것이 아니라 우연히 혹은 운이 좋아서 얻게 되는 것은 실제로 나 자신을 성장시키기 힘들고 이는 사리에 맞지 않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쉬운 예로서, 운이 좋아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 무조건 행복하다고 할 수 없으며, 그 사람들이 내면적으로 성장했다고 볼 수 없듯이 말입니다. 이처럼, 교화를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3가지 부분을 실제로 적용해서 ‘나만의 교화’가 된다면 삼요체 중에 하나인 믿음이 커질 것 같습니다.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즉, 내 주장이 옳은지 그른지를 판별할 수 있는 눈을 길러야 한다는 내용인데요. 제가 주위 사람들에게서 듣는 비판의 소리를 기꺼이 받아들였을 때 교화의 내용이 발전하고, 이러한 과정을 거쳤을 때 책 속에 담긴 지식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가 체득해서 얻은 ‘살아 있는 교화’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아직 주체성이 부족해서 선각 분들의 말씀에 의지하는 부분이 많고, 제 나름의 생각을 정립해 나가는 부분이 적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제 스스로가 도를 차츰차츰 하나씩 정립하여 후각들에게 진심을 담은 교화를 해주고 싶습니다.
 
 

01 천지가 편안한 것도 나로부터 연유되고, 천지가 분란한 것도 나로부터 연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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