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45년(2015) 4월

이전호 다음호

 

도전님 훈시 종단소식 청계탑 전경 다시 읽기 대원종 대순칼럼 전경 속 역사 인물 일각문 전경용어 28수(宿) 신명 기자수첩 대순문답 제20회 대순청소년여름캠프 안내 대순광장 나누고 싶은 이야기 독자사연 2015년 대학생 종교문화답사 과학 그곳에서 외부기고 Q&A 게시판 대순문예 퀴즈 및 퀴즈 정답자 알립니다

기자수첩 : 대순진리회의 세계화에 기여할 인재를 양성하는 대진대학교 대순종학과

대순진리회의 세계화에 기여할 인재를 양성하는
 
대진대학교 대순종학과
 
 

연구원 이공균 

 
 
 
  우당 박한경 도전(牛堂 朴漢慶 都典)님께서는 일찍이 인간교육과 인재교육을 통한 대순진리의 실현과 국가와 인류의 발전에 기여할 동량을 육성하시고자 1984년 2월 학교법인 대진학원을 세우셨다. 또한, 다가오는 신세계에 필요한 참인간교육의 필요성을 말씀하시고 1991년 11월 ‘대한민국의 교육이념과 해원상생의 원리에 입각하여 지성과 지혜를 겸비하고 민족과 인류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인재를 양성하며, 성실· 경건·신념을 교훈으로 하는’ 경기 북부지역 최초의 4년제 종합대학인 대진대학교를 설립하시게 된다. 그 후, 대진대학교의 설립 모체인 대순진리회의 해원상생에 입각한 교육이념에 따라 국가와 인류평화에 기여할 교역자를 양성하고, 대순진리 및 대순사상을 학문적으로 연구하여 동양사상의 원류 회복과 한국사상의 세계화에 기여할 인재를 양성하고자 1995년에 대순종학과가 개설된다.
  대순진리회의 3대 중요사업 중 하나인 교육사업의 한 축을 맡은 대진대학교가 설립된 지 24년째 접어드는 지금, 종립대학으로서 대진대학교 대순종학과의 설립취지와 역할, 그리고 미래비전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대진대학교 설립 당시 대학현장에서 대학기획과 많은 일을 맡아 했던 배규한 교감(대진대학교 부총장)과 대순종학과 설립 당시부터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박용철 교감(대순종학과 학과장), 산증인 두 분을 만나 대순종학과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대진대학교 부총장 :  배규한 교감
 
▹대진대학교 설립은 어떻게 이루어지게 되었나요?
  대학교 설립을 위해 학교법인에서 부지를 매입한 것은 1988년 7월부터였습니다. 부지매입이 완료되고 나서 1989년부터 대학과 관련된 실질적인 준비와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그 해 교육부로부터 대학설립 예비인가를 받았습니다. 이듬해인 90년에는 본인가를 받고 91년도 3월 첫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으로 설립준비를 하였으나 도전님의 명에 의해 1년을 늦춰 1991년 11월 15일에 대학설립인가를 받아 1992년 3월에 역사적인 첫 신입생 입학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은 대학설립의 형식적인 절차이지만 정작 제가 당시 경험한 대학설립과정은 한마디로 “도전님의 덕화와 만수도인의 땀과 열정 그리고 일심이 모여 만들어낸 화합과 창조의 여정이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도 당시 현장에 참여했던 도인들은 “비록 몸은 힘들고 어려웠어도 대학건설에 참여한 그 순간은 한마음이었고 보람찼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저 역시 대학설립과정에서 부딪혀야 했던 난제들이 실제로 많았지만, 그 당시에는 덕화에 대한 믿음으로 제가 아닌 제가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대학설립과정에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요?
  대학 설립인가를 받기 위한 절차와 요건은 대략 200여 가지가 됩니다. 단기간 내에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고 관할청의 설립인가심사를 통과하는 것 자체도 당시 극소수의 대학설립 준비인력으로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만, 더 큰 문제는 경기 북부지역에 4년제 대학을 설립할 수 없도록 여러 가지 중첩된 법적 규제가 있었고 이 지역에 신규대학의 신설을 원하지 않는 진입 장벽도 만만치 않은 장애였습니다. 특히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군사시설보호를 위한 규제로 인해 한강 이북 지역에서는 4년제 대학을 세울 수 없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렇지만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18조 2항을 신설하여 이 지역에 4년제 대학을 1개교 세울 수 있는 근거를 만들었고 이후 우리 국방부뿐만 아니라 미군과 미국의 동의를 얻어 정말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하나하나 풀려가면서 수많은 장애와 우여곡절 끝에 대진대학교가 개교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을 보면 우리 일은 일심을 가지고 행하고 행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법안의 개정 등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는 것이 가능한 이야기입니까?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모든 것이 상제님과 도전님의 덕화요, 도인들의 성심과 염원이 모여서 이루어진 일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 당시 그런 말씀이 있었다고 합니다. “밖에서도 우리 일을 돕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지요. 불가능해 보이던 일들이 하나하나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저는 많은 분의 노력과 열정을 보았습니다. 또한, 우리 일에는 눈과 귀로는 보고 들을 수 없는 조화와 덕화가 함께 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 누구도 손댈 수 없었던 법이 수정되어 대학이 설립된 것을 되돌아보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오르고 크나큰 덕화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웃음)
 
 
▹대순종학과는 언제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나요?
  제가 91년 하반기에 대학교 초대기획처장을 명받고 92학년도에 10개 학과로 우리 대학이 출범할 때에는 우리 사상과 진리를 연구할 관련 학과가 철학과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종교학과의 개설을 통해 대순 사상을 연구하고 교육하려는 계획도 있었지만 타 종립대학에 개설되어 종단 고유의 사상체계를 연구·교육하는 불교학, 신학, 원불교학 등의 학과들을 보면서 우리도 대순사상을 연구하는 학과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의 학문영역으로 대학에서 개설·운영되려면 오랜 기간 동안 학문적 토대가 구축되고 교육과정의 축적이 필요한 데 대순사상은 말 그대로 사상의 수준이지 학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당시 교육부에서는 대순사상과 관련된 학과를 신설하는 것을 승인해 줄 리가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 당시 초대 정태수 총장과 함께 대순진리를 연구·교육할 수 있는 특색 있는 학과를 설립하고자 하는 구상을 도전님께 말씀드리게 되었고 이에 대해 “추진하라.”는 말씀과 함께 대순종학과 개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학과 신설 배경뿐만 아니라 ‘대순종학’이라는 학과명을 쓰게 된 과정도 궁금하실 겁니다. 처음에는 ‘대순도학’, ‘대순종교학’, ‘대순진리학’ 등을 도전님께 보고 드렸더니 최종적으로 ‘대순종학’으로 결정해 주시면서 “마루 종(宗)자는 근원이고 시작, 시초, 으뜸 이런 의미를 다 담고 있는 큰 말이기 때문에 앞으로 대순종학은 우리 사상과 진리를 연구·교육하는 으뜸 되는 도학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후 대순종학과의 신설을 위해 수차례 교육부를 오가며 설득과 이해를 구한 결과 1995학년도에 정해주신 대로 세계에서 대진대학교에만 있는 대순종학과를 개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도전님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만 가지고 일하였습니다. 하나의 학문영역으로 인정받기 어려웠던 대순종학도 덕화로 지금처럼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웃음)
 
 
▹대진대학교에서 대순종학과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대진대학교는 종단의 3대 중요사업의 하나인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된 고등교육기관입니다. 그래서 종단의 종지와 신조 그리고 목적 등이 대진대학의 교육철학과 가치의 근원이 되어야 하고 학칙에는 “국가의 동량으로서 인재를 육성하고, 학술을 연구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의 교육이념과 건국이념을 실현하는 인재를 육성하자.”는 공적 기관으로서의 교육목표가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대순종학과는 우리 종단의 종지와 목적을 실천적으로 수행하고 구현할 수 있는 공적 학문공동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대순사상의 연구와 체계화를 통해 앞으로 상제님의 대순하신 진리를 전 세계에 현창(顯彰)하고 널리 알리는 연구교육기관으로서의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학과의 명칭대로 대순종학과는 앞으로 대순진리를 밝히고 인류의 정신문명을 개벽할 수 있는 새롭고도 으뜸 되는 학문을 연구·교육하는 중요한 학과입니다.

 
▹요즈음 대학들이 대내외적으로 큰 위기에 처해있다고 하는데 우리 대학은 어떤지요? 
  최근 정부는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입학자원의 급감에 대비하여 대학구조개혁을 통한 대학의 체질개선과 교육의 질 제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국내 대학들은 ‘대학의 위기시대’를 맞아 생존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경주(競走)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 대진대학은 지난 91년 개교한 이래로 시설 면에서나 교육내용 면에서나 객관적으로 우수하고 좋은 대학으로 평가받아왔습니다. 특히 우리 대학의 캠퍼스는 학생등록금이 아닌 설립 모체인 종단 대순진리회가 지원하여 건설하여 왔습니다. 최근에는 우리 대학의 발전과 학생들의 역량함양을 위하여 종단에서 44억 1천만 원의 거액을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원하였으며, 전국 대학 중에서도 법정 분담금을 가장 잘 내는 든든한 재단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타 대학들은 이미 막대한 재원을 투여하여 교육시설 면에서나 교육내용 면에서 변화와 혁신을 거듭해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우리 대학도 학교법인 이사장님을 중심으로 이사회와 학교 집행부가 변화와 혁신을 통해 희망적이고도 실질적인 성과들을 도출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대학은 ‘상생의 정신으로 글로벌리더를 육성하는 대학’이라는 비전을 향해 큰 날개를 펼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우리에게는 무엇보다도 소중한 자산이 있습니다. 종단의 대학에 대한 헌신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믿는 마음이 있습니다. 덕화에 대한 이 믿는 마음과 할 수 있다는 일심이야말로 우리 대학 발전의 원동력이자 가장 큰 자산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까?
  위로는 양위상제님과 도전님께 그리고 종단의 수도인 여러분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또한, 오늘의 대진대학교와 대순종학과가 있기까지 노력해주신 많은 분과 교수분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우리의 일은 특히 우리 대학의 발전은 뜻하신 대로, 한마음으로, 같은 방향을 향해 함께 갈 때 성공하고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고등교육기관인 대진대학교가 우리 종단과 함께 3대 중요사업을 실천적으로 수행하고 상제님의 대순하신 진리를 끊임없이 펼쳐나가는 세계적인 대학이 되기를 기대하고 믿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와 그 역할을 다해 국가의 동량, 각기 맡은 바 분야에서 인류공영과 발전에 기여할 글로벌인재를 육성하는 조용하지만 위대한 대진대학교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대순종학과 학과장 :  박용철 교감
 
▹대순종학과를 소개해 주세요.
  대순종학과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먼저 대진대학교 각 학과의 설립목적을 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대진대학교 5년사: 1992-1997』에 실려진 대순종학과의 설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순종학과는 본교의 설립모체인 대순진리회의 해원상생의 원리에 입각한 교육이념에 따라 국가와 인류평화에 기여할 교역자를 양성하고, 대순진리 및 대순사상을 학문적으로 연구하여 동양사상의 원류회복과 한국사상의 세계화에 기여할 인재를 양성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주요 전공 교육과정으로는 대순종학개론, 대순사상사, 대순종교사상, 한국불교사상, 한국유교사상, 해원상생론, 대순신학 등이 있다.01
 
 
▲ 대순종학과 학과장 박용철 교감
 

▹대순종학과의 현재와 미래 방향성을 알고 싶습니다.
  대순종학과의 방향성에 대한 것은 아직도 많은 고민을 하는 중입니다. 교역자 양성이라는 취지는 있지만 도전님 화천 후, 종단이 큰일을 겪게 됨으로써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대순종학과에서 배출된 교역자들이 일선에서 포덕사업을 하는 방면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학문적 바탕을 구성해 주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일 것입니다.
  대순진리회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대외적인 접촉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접촉이 잦아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비교종교학이 발전하게 됩니다. 비교종교학이 발전하게 되면 그 기능을 맡은 주체가 학교가 될 것이고, 학교에서도 대순종학과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학문적으로 다루는 부분에 대한 준비작업과 대처방안 등의 학술활동이 대순종학과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대순사상이 세계로 널리 퍼져나가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해외포덕을 정착화시키고 토착화시키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순종학과가 일부 역할을 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부분은 훗날 방면의 일선 도인들이 해외포덕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내용들이 대순종학과의 올바른 방향성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순종학과는 세계에서 유일한 학과이며, 대학이 존재하는 이상 없어서는 안 되는 학과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종단에도 필요한 부분이라서 대순진리회가 존재하는 한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순종학과는 종단을 보호하고 지키는 큰 울타리 역할을 합니다. 즉, 대순종학과는 대진대학과 마찬가지로 대외적으로 대순진리회의 이미지를 상승시켜주는 상징성을 지닌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순종학의 학사 및 석·박사과정이 반드시 존재해야하는 것입니다.  
 
※ 대순종학과의 역할
1. 종단을 지키고 보호하는 역할에 일조.
2. 대외적으로 종교학자와 종교인을 상대로 대순사상의 우수성을
학문적으로 체계화시키는 것.
3. 해외포덕을 겨냥해서 포덕대상이 되는 국가에 대한 이해와
언어습득, 방법론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것.
4. 대순진리를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
 

▹대순종학과의 역할 중 ‘콘텐츠 개발’에 대한 설명이 빠졌습니다.
  콘텐츠 개발은 파워포인트를 능숙하게 다루는 것부터 영상제작 방법까지 배움으로써,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흐름에 맞게 쉽게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현재 수도교화실습 강의를 통하여 콘텐츠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교화와 수도의 연관성을 이해시킨 다음 콘텐츠를 개발하게 합니다. 직접 교화를 하기 어려운 학생들이므로 파워포인트나 영상 콘텐츠를 통한 간접적인 교화를 실현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료들은 평생 남습니다. 앞으로 심우도나 도통 과정이 담긴 벽화 등 대순사상이 녹아 있는 자료를 콘텐츠화한다면, 보는 이들 입장에서 좀 더 쉽고 편하게 교리를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직 우리의 교리가 콘텐츠로 만들어지는 부분에 대해 우려를 하는 분들이 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먼 미래를 생각해서 세계적으로 대순진리를 알려야 할 때가 온다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가 되면 창생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교화 콘텐츠가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논문 한 편보다는 영화 한 편이 일반 대중들에게 접근성이 높다는 이유인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렇게 콘텐츠를 통하여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것이 미래를 대비하는 준비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대순종학과의 진로와 활용방안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제일 어려운 질문이네요.(웃음)
  대순종학과에서 상제님 진리를 열심히 배우더라도 방면으로 돌아가면 그것을 펼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겁니다. 왜 그런 거 같아요?
  방면사업은 사람들에게 지식을 전하는 게 아니라 신앙을 전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지식으로 전해지는 게 아닙니다. 많이 안다고 해서 신앙이 두터워지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죠. 공부를 전혀 안 한 사람이라도 신앙심이 두터운 사람이 있고, 학위가 많은 사람이라도 신앙심이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학문성이 가지고 있는 하나의 핸디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는 것과 믿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웃음)
  방면에서 사업하시는 분들은 똑똑해서 하는 게 아닙니다. 확고한 신념으로 사업을 하는 거죠. 또한, 아는 게 많은 사람이 교화한다고 해서 뛰어난 교화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교화를 하는 이유는 믿음을 키우고 정성을 드리게끔 만드는 겁니다. 정성을 드리려면 역경을 이겨낼 각오를 해야 합니다. 이것은 신념이 없으면 실행하기 힘든 거예요. 이게 아는 것과 믿는 것의 차이입니다. 그래서 대순종학과에서 대순사상을 배운다고 방면 사업도 잘할 것이라는 말씀을 못 드립니다. 그렇기에 더욱 어려운 부분이죠. 그리고 이것은 대순종학과가 인정하고 가야 할 부분입니다. 따라서 대순종학과는 방면이 준비하기 어려운 다른 측면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방면에서는 도통군자를 키워내는 역할이 주된 임무라면, 대순종학과는 창생을 가르칠 어떤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도가 성공을 했을 때 대순종학과의 몫이 여기서 나옵니다. 개인이 아니라 창생을 상대로 하여 도를 전하고 가르칠 때, 그 역할이 분명히 있을 거라 믿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능력을 개발하고 길러주는 데 교육 초점을 맞추고 싶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오늘 저에게 질문했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했습니다.(웃음)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까?
  요즘은 열린 세상입니다. 그만큼 정보를 찾기 쉬워졌다는 이야기입니다. 그에 따라 대순진리회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방면에서 사업하시는 분들이 정확한 정보 전달보다 믿음을 전하는 교화를 많이 한 편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전달하려는 정보가 정확하지 않으면 오히려 포덕 대상자로부터 역공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자주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신앙심 있는 방면 임원분이 대순종학과에 들어오셔서 신앙에 대한 교리와 진리에 대해 학술적인 체계를 잡고 다시 방면사업을 하신다면 진리를 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대순종학과가 잘되려면 젊은 학생들도 많아져야 하겠지만, 임원분들도 오셔서 학술적인 심화과정을 가진다면 대순진리회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대순종학과를 내세우는 게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저는 대순종학과가 방면을 보좌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방면이라는 조직체계는 도주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법방이고, 대순종학과는 시대적 흐름에 편성한 현대교육방법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순종학과의 교육체계는 방면에서 도인을 육성하는 역량 위에 있을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학문은 인위적인 교육방법이라면 방면의 수도법방은 상제님께서 즉, 하느님이 가르치는 교육방법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학의 학문(지식) 교육이 방면의 포덕 법방보다 상제님에 대한 신앙을 만들어 낼 수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대순진리를 믿는 분이 믿음을 강화하고 체계를 잡기 위해서 배움이 필요할지 모르지만, 대학의 학문적인 배움을 통하여 믿음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웃음)
 
▲ 대진교육관 도서관
 
 
  “지식을 전하는 것과 신앙을 전하는 것은 다르다.”며 학문성이 가지는 핸디캡을 이야기하는 박용철 교수와 인터뷰하는 내내 머릿속을 맴도는 생각이 있었다. 학자이면서 신앙인으로서 생기는 내적 갈등을 어떻게 이겨냈을까 하는 물음이다. 박용철 교수는 학자이다. 그리고 신앙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인터뷰 시간이 짧아 속 깊은 이야기까지 전부 나누지 못했지만, 본 기자는 박용철 교수가 학자이면서 신앙인으로 우뚝 서기까지 엄청난 고난과 시련을 넘어왔을 것으로 짐작했다. 인터뷰하는 동안 지켜본 박용철 교수의 모습으로 대순종학과의 방향성과 미래비전을 위해 조심스럽지만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는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순종학과의 콘텐츠 교육의 경우는 벌써 성과가 나오기 시작할 정도이다. 대진대학교 내에서 열린 ‘2014년도 학생과제물 발표 공모전’에서 대순종학과 학생들로 이루어진 가온누리 팀이 당당히 우수상을 받았다고 한다. 총 140팀이 참여한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을 정도면 대순종학과의 콘텐츠 교육 수준이 결코 낮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우수한 장학 시스템, 대순사상에 관심 있는 외부 학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진교육관 도서관 준비 등 미래를 위한 많은 일이 대순종학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며 밝은 종단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었다.
  그리고 배규한 부총장은 대순진리회의 3대 중요사업을 보면 우리 종단이 그만큼 실천적, 사회적 성격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론적으로 이루어지는 부분보다 우리의 사상과 진리를 수도인들이 몸소 실천하며 대순사상을 구현해 나갈 수 있게 한 도전님의 혜안이 아닐까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기자는 학자이면서도 종교인이라고 말할 수 있는 두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대순종학과는 대순진리회의 3대 중요사업이 가지는 실천적 성격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며 대외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이며, 종단에 반드시 필요한 고등교육연구기관이라는 생각을 했다. 대순종학과의 위치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마루 종(宗)자는 근원이고 시작, 시초, 으뜸 이런 의미를 다 담고 있는 큰 단어이기 때문에 앞으로 대순종학과는 우리 설립이념을 구현할 수 있는 으뜸 되는 도학으로서의 학과가 되어야 한다.”라는 도전님 말씀과 같이 가까운 미래에 대순종학과의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대순사상과 종립대학의 위상을 널리 떨치기를 기대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한다.
 
 

관련글 더보기 인쇄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