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44년(2014) 9월

이전호 다음호

 

도전님 훈시 종단소식 청계탑 벽화이야기 대원종 대순칼럼 『전경』속 역사인물 일각문 28수(宿) 신명 나누고 싶은 이야기 독자코너 대학생 종교문화답사기 종교산책-한국종교편 대순문예 Q&A 게시판 상생의 길 퀴즈 및 퀴즈 정답자 알립니다

대학생 종교문화답사기 : ① “마음 맞춰 하나 되는 시간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① “마음 맞춰 하나 되는 시간 …”
 
 
 

부평9 방면 평도인 김진아

 
 
 
 
  안녕하세요. 저는 김진아 내수입니다. 그동안 종교문화답사는 대학생 도인들만 간다고 생각했는데 저처럼 나이가 많은 도인도 갈 수 있어서 정말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방면 사업이나 생업 때문에 3박 4일 일정이 조금은 버거웠습니다. 저도 답사 첫날은 직장에서 해야 할 업무 걱정에 도무지 즐거운 기분이 나지 않았습니다. 수련원에서 조 배정받고, 짐을 풀고, 읍배까지 드리고 왔는데도 마음은 계속 무거웠습니다. 그런데 그런 저의 마음을 알았는지 생각했던 것 보다 기대 이상의 맛있는 메뉴가 나와서 맛있게 먹고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답사 오기 전 저희 방면 선각께서 “도주님의 발자취를 찾아서”라는 주제니까 가서 교화 잘 듣고 답사 가서 많이 배워 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걸 어쩝니까? 강사분께서 교화는 첫날뿐이니 그다음부터는 도인들이 알아서 답사지를 둘러보고, 미션을 수행하고, 정보를 찾고, 토론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 날은 토론한 내용으로 발표해야 한다고 말씀하실 때 급격히 어두워지는 도인들의 표정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다들 내가 이 나이에 발표하리? 하는 표정이었으니까요. 다행히 발표 형식엔 제한이 없어서 저희 조는 답사지에서 느낀 감동을 주제로 개사한 노래와 율동을 하기로 정했습니다. 둘째 날부터 본격적인 답사가 이어졌습니다. 범어사의 성보 박물관에서는 도주님께서 공사 보신 후 고개를 약간 숙였다는 ‘목조석가여래좌상’을 보았습니다. 작은 불상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에 도주님의 권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엔 천마산에 올랐습니다. 걷기에 딱 좋은 산길을 걸어 정상에 오르니 감천동이 한눈에 내려다 보였습니다. 저곳이 예전 태극도 시절 고향에 삶의 기반을 뒤로하고 온 도인들이 도주님과 함께 온갖 고생 다 견디며 수도한 곳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수도한다고 하면서 생계를 걱정하고 그럴 때마다 선각께 투정했던 지난날을 생각하니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선각께서 지금 네가 얼마나 편하게 도닦는지 아느냐고 하신 말씀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화평의 길”에서 봤던 그 다리 절던 이용직 종도의 묘소도 가 보았습니다. 다리를 절었기 때문에 징용에 끌려가지 않았고, 그 덕분에 도주님의 일에 쓰일 수 있었던 이용직 종도를 생각하니 “이런 저라도 언젠가 상제님 공사에 뜻있게 쓰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 날엔 도주님 생가 터와 회룡재, 반구정, 김병문 종도 집에도 갔는데 예전 그 모습이 아니어서 좀 아쉬웠지만, 모습이 어떠하든 도주님께서 공부하시고, 공사를 보셨던 바로 그 장소였다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이렇게 도주님의 행적을 쭉 돌아보고 조원들과 토론하고 서로 마음을 맞춰가면서 아! 발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서로 마음을 맞춰가며 하나가 되어나가는 이 시간이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돌아가면 이전의 모습과 180도 바뀐 김진아 내수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성숙하고 편안해 보이는 모습으로 정성껏 수도를 해 나가겠습니다. 이렇게 문화답사 참가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 이런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선각과 함께 가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련글 더보기 인쇄 다음페이지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