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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0년(2010)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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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코너 : 푸르른 5월 연합회 체육대회 준비부터 마지막 땀방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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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5월 연합회 체육대회 준비부터 마지막 땀방울까지

 

 

대진연합회 행사부장 김주연 (대진대학교 종교문화학과 2학년)

 

 

 

  5월의 따뜻한 봄 햇살 아래 대진연합회 체육대회를 마쳤다. 3기 연합회 운영진이 구성된 이후 실시하는 제법 큰 행사라고 할 수 있다. 행사부장인 나로서는 첫 행사라 기획하고, 준비하고, 챙겨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았다. 지난해 말 대진연합회 회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행사부장이라는 직함을 받았지만, 이제야 겨우 그 역할을 조금 해낸 것 같다.

 

  나는 행사부장이라는 역할을 맡고 몇 달간은 전혀 활동을 하지 못했다. 종교문화학과 학생으로서 성지순례와 수련회에 참여하는 것이 연합회회원으로서 활동이 전부였기에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2월 처음 운영진 오리엔테이션이 있어 여주본부도장에 왔을 때 교무부 한편에 자리 잡은 작은 공간과 책상을 보고 왠지 모를 책임감을 느꼈다. 회의를 하며 책상에 앉아 있던 나는 ‘진짜 내가 직책을 맡았구나’, ‘열심히 해야겠다’, ‘그런데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했다. 회의가 끝날 때쯤 연합회의 1년 계획표가 나오고, 나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머리의 복잡함은 상쾌함으로 변하고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었다. 또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 일할 차장도 있다고 하니 못할 일이 없을 것 같았다.

  여기서 행사부장이 하는 일을 간략히 설명하면 연합회가 기획한 행사에 필요한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고,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소품관리나 행사진행을 하는 것이다.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나의 성격과 딱 맞는 역할이라 생각한다.

  5월 연합회 체육대회는 올해 초부터 계획된 행사였다. 학교 공부와 생활고 해결을 위한 아르바이트로 바쁘던 나는 행사부장에만 전념할 수 없었다.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낸 나는 4월 중간고사를 치르고 체육대회 준비를 위해 동분서주해야 했다. 처음 하는 행사인데 교무부 연구위원, 졸업한 선배들까지 많은 사람이 참석한다니 부담이 매우 많이 되었다. 또 나는 늘 행사에 참가하는 처지에서 보고 즐기기만 했는데, 이제 리더로서 준비하는 행사는 마음가짐부터 남달라지게 했다. 나는 아직 젊고, 도와주는 사람도 많은데 못할 일이 무엇이겠는가? 그런 마음으로 회의, 운영진 이견 조율, 물품구매, 교무부 학생팀과 협의 등 닥치는 대로 해결해 갔다. 어느 하나 쉬운 것은 없었다. 회의에서 나오는 운영진들의 여러 가지 사안들에 대한 생각들을 통일시키는 것도, 물품구매를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것도, 최대한 저렴하게 사기 위해 여러 곳을 조사하기도 쉽지 않았다. 앞선 선배들은 어떻게 이 일들을 ‘그렇게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해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자, 나 자신이 부끄럽고 작아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것은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며, 많은 이들이 이렇게 도와주는데 당연히 잘 될 것이라는 생각과 책임감도 생겼다.

 

 

  대진연합회의 체육대회는 여주본부도장 운동장에서 개최되었다. 개최라고 하기에는 사람들의 인원이나 규모가 부족해 보였지만, 대진연합회의 운영진을 비롯하여 교무부 학생팀원들의 수고를 생각하면 딱 맞는 표현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만큼 다들 체육대회 준비로 고생을 많이 했다.

  체육대회는 나와 편집팀장인 석동현 선무의 진행으로 시작되었다. 학교의 체육대회를 생각하면 규모가 작고 간소한 체육대회이지만 진행을 하려니 괜히 떨리고 긴장이 되었다. 행사가 하나둘씩 진행되고, 나는 그나마 석동현 선무의 도움으로 그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운영진들이 하루 전날 도장에 와서 예행연습을 많이 했기에 순조롭게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세줄다리기, 짝피구, 단체 줄넘기, 간간이 즐기던 레크리에이션 기본적인 종목이지만, 참여하는 분들의 즐거운 표정을 보고 있으면 전 종목에 참가하면서 함께 즐기고 싶은 만큼 재밌는 체육대회였다.

  그날 처음 만나는 회원들도 많았다. 우리에게 체육대회는 서로 얼굴 정도를 익히는 장이었는데, 어느새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들처럼 친해져 있었다. 그들의 미소를 보면서 나의 입가에는 왠지 모를 뿌듯한 미소가 지어졌다.

  체육대회가 끝나자 어깨에 얹혀있던 짐 하나를 덜어놓은 듯 개운한 기분과 무사히 끝난 것에 대한 안도감이 들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은 왜 이리도 간사할까? 좀 전까지도 없었던 피로가 뭉텅이로 내려앉는 것이 아닌가. 학과공부, 중간시험, 아르바이트, 그 외의 내 역할을 하면서 체육대회로 눈코 뜰새 없이 보낸 그동안의 피로가 나를 꿀꺽 삼켜버리는 것 같았다. 지금에서야 말이지만, 과다한 일 처리로 조금은 지쳤었나보다. 짧은 기간 여러 가지를 병행하느라 심적인 고비도 많았다. 괜히 연합회 활동이 힘들게만 느껴진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체육대회는 이러한 나의 마음을 말끔하게 정리해 주었다. 또한, 나를 좀 더 성장시켜 주었다. 앞으로도 다가올 고비들에 잘 대처할 것 같은 기분도 샘솟았다.

  체육대회를 마치고 운영진들과 피드백 시간을 가졌다. 나의 이런저런 감정들과는 달리 예리하고 날카로운 지적들이 많았다. 행사의 진행에 너무 치우쳐 자주 만나지 못하는 회원들의 소통에 신경을 쓰지 못한 점, 회원들이 더 많이 참여하도록 유도하지 못한 점 등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 행사 때는 이런 점들을 잘 정리해서 좀 더 알차게 만들어야겠다.

 

 

 

  대진연합회 회원은 아직 그 숫자가 많지 않다. 방면에 홍보도 많이 되어 있지 않은 것 같고, 대학생활이 취업과 직결되어 있어 학생들 대부분은 자격을 취득하느라 바쁘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에서 대순진리에 대한 바른 이해와 젊은 열정을 가진 회원을 늘리고, 대진연합회를 성장시켜 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행사를 준비해 가듯,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노력해 간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이번 행사보다는 다음, 또 그다음을 위해 온 힘을 다한다면, 언젠가는 운동장을 가득 메울 정도의 인원으로 행사하게 될 것이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인가?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온통 나의 손길과 땀방울이 닿아있는 이번 대진연합회 체육대회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대진연합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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