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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8년(2008)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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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책 : 블라인드 스팟

블라인드 스팟

 

- 내가 못 보는 내 사고의 10가지 맹점 -

 

 

 

글 교무부

 

  차를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차선을 변경하려는 순간, 사이드미러에 보이지 않았던 차가 난데없이 나타나 옆으로 쌩하고 지나가, 간담이 서늘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사이드미러에 다른 차가 포착되지 않는 영역을 ‘블라인드 스팟[사각지대, 맹점(盲點)]’이라 한다. 이와 유사하게 사람들에게도 평상시 무심코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중에 스스로 보지 못하는 맹점들이 있는데, 어처구니없는 실수나 뜻밖의 경험을 계기로 그것들을 발견하고는 화들짝 놀라게 된다.

  이 책에서는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맹점들을 10가지로 분류하여 각 장에 제시하면서 그에 대한 해결 방안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 맹점들 중 3가지를 예로 들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모르고 있음에도 물어보지 않는 맹점’이다. 퀴즈 쇼의 참가자가 매우 쉬운 문제에 틀린 답을 고르자 시청자들은 놀라며,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는 찬스를 사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내용이 나온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아는 것을 정답이라고 생각함으로써 다른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경향들을 가지고 있다. 그 참가자도 그러한 경향으로 인해 자신이 그 정답에 대해 무지하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고,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만든 것이다.

  두 번째는 ‘너무 익숙하여 보지 못하는 맹점’이다. 저자랑 통화하던 친구가 전화기를 통해 저자가 남편에게 자신의 차 색깔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소리를 듣고는 놀라는 내용이 나온다. 사람들은 익숙해진 일이나 사물에 대해서는 감각적으로 무뎌지게 마련이다. 저자가 늘 몰고 다니는 자신의 차 색깔에 대해서 알지 못한 황당한 상황도 너무 친숙해져서 생겨난 일인 것이다.

  세 번째는 ‘유형(類型)에만 맞추다 간과하여 다른 중요한 것들을 놓치게 되는 맹점’이다. 쌓아둔 책 더미를 따라 내려가는 스프링을 보고 해군 엔지니어인 리처드 제임스는 민감한 항해도구들을 균형 잡아줄 도구로 생각했지만, 그의 부인은 재미있는 장난감으로 보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슬링키(스프링 장난감)’로 만들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남편은 엔지니어의 입장에서 필요한 도구에 초점을 맞추었기에 그의 부인처럼 장난감으로써의 효용가치는 보지 못했던 것이다. 비록 사람들이 유형에 맞춰 사물을 분류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음으로 인해 문제를 쉽게 해결하거나 지적인 사고능력을 갖출 수 있었지만, 반면에 창의적인 사고보다 틀에 박힌 사고를 할 여지가 있어 중요한 부분들을 놓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뜻밖의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맹점을 인식하게 되면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뒤따르겠지만, 인식 못한 경우에는 그것이 행동이나 생각들에 그대로 묻어날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이 나의 이런 모습을 보게 되면 나 자신이 전혀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발견하고는 ‘저 사람은 왜 저런 생각을 하는 것이지’, ‘어떻게 저런 식으로 행동할 수 있지’라며 의아해하거나 비웃을 수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나와 그 사람과의 관계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저자는 사람들의 관계가 긍정적으로 바뀌기를 바라며 그 개선방안으로, 먼저 사람은 누구나 맹점이 있음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행동과 생각을 나의 관점이 아닌 상대방의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해야 함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어느 순간에 ‘아! 저 사람은 자신의 이런 면을 보지 못해 그렇구나’하며 이해하게 되어 서로간의 관계는 더욱 긍정적으로 바뀌고, 인식하지 못했던 자신의 맹점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때론 상대방의 맹점이 이해는 되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상황이라면, 적절한 격려와 비판으로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이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그 사실은 내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이 반드시 옳거나 최선이 될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자신이 속해 있는 국가, 문화, 종교, 정당, 계급, 인종, 성별이 다른 것에 비해 우월하다는 편견을 버림으로써 자민족 우월주의나 중심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맹점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완벽한 사람처럼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주장한다면 그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을 것이다. 또한 그러한 모습을 이미 상대방이 알고 있다면 더더욱 그 주장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만다. 이런 면에서 이 책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있다. 일단 맹점을 인정하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며, 역지사지로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승화시키자는 것이다. 상대방의 모습 속에서 나의 부족한 점을 찾고 내가 보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을 배우는 것은 곧 사람들이 함께 서로 의지하고 나누며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제시해준다. 서로 이해하고 존중할 때 서로간의 오해, 갈등, 그리고 미움의 골은 풀리며 상생이 이루어지고 이는 서로를 화합단결로 하나가 되게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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