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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8년(2008)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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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탑 : 난법난도(亂法亂道)

난법난도(亂法亂道)

 

 

 

글 교무부

 

 

석양산천 비낀길로 저기가는 저사람아   욕속부달 되었으니 전공가석 아니련가

 

사십평생 그만두고 입산공부 들어가니   일년이 될려는가 삼년이 될려는가

 

십년이 될지라도 이내 공부 성공후에     다시보자 깊은언약 그동안을 못참아서

 

지동지서 한단말까 난법난도 하던사람   전공은 고사하고 천위신벌 없을소냐01

 

 

 

  난법난도(亂法亂道)란 법을 어지럽히고 도를 어지럽히는 것을 말한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난법난도를 일으키고 있는 사람들이 없지 않기에, 수도생활에 경계를 삼기 위해서라도 난법난도에 대한 대체적인 내용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상제님의 유지(遺志)와 도주님의 유법(遺法)을 어기는 것이 난법난도


  상제님께서는 “수운(水雲)가사에 ‘난법난도(亂法亂道)하는 사람 날 볼 낯이 무엇인가’라 하였으니 삼가 죄 짓지 말지니라.(교운 1장 33절)”고 훈계하신 바가 있다.

  ‘수운가사’란 최제우(崔濟愚: 1824∼1864)가 지은 『용담유사(龍潭遺詞)』를 말한다. 『용담유사』는 「용담가」, 「안심가」, 「교훈가」, 「도수사」, 「흥비가」 … 등 총 9편의 가사를 싣고 있으며, 이중 「도수사(道修詞)」는 상제님으로부터 제세대도(濟世大道)를 계시 받았던 최제우가 지도자급의 동학 간부들에게 가르침으로 내려 주었던 글이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우습다 저 사람은 자포자기 모르고서

  

모몰염치 작난(作亂)하니 이는 역시 난도자(亂道者)요
  

사장(師丈)못한(스승도 펴지 못한) 차제도법(次第道德: 앞으로 오는 세상의 도덕) 

  

제 혼자 알았으니 이는 역시 난법자(亂法者)라

  

난법난도(亂法亂道)하는 사람 날 볼 낯이 무엇인고  

 

  이에 따르면 난법자는 스승이 펴지 않았던 법을 자기 혼자 깨달았다고 하는 사람을 말한다. 상제님께서는 바로 이 구절을 인용하시면서, 난법난도를 자행하는 자는 앞으로 나를 볼 면목이 없을 것이니 죄를 짓지 말라고 훈육하셨던 것이다.

  우리의 도법(道法)은 상제님의 유지(遺志)를 이어받은 도주님에 의해 완성되어진 법으로서 유법(遺法) 혹은 진법(眞法)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난법자는 도주님의 진법(眞法) 이외의 것을 깨달았다 하면서 행사하는 자를 말하는 것이 된다. 이는 도전님의 아래와 같은 훈시 말씀에서도 분명히 확인이 된다.

 

도인들이 우리 도의 제도와 법을 지킨다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 우리 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도법(道法)이다. 상제님의 유지(遺志)와 도주님의 유법(遺法)을 받들어서 우리는 수도를 해나가고 있다. 우리의 목적을 위해서 모든 것을 젖혀놓고 도를 믿고 있다. 우리가 도를 믿는다는 것은 상제님의 뜻을 받들고 도주님의 법을 지켜 나가는 것을 말한다. 조금이라도 거기에서 벗어나는 것은 죄를 짓는 것이다. 우리의 법은 상제님의 뜻을 도주님께서 짜놓은 것이며, 우리의 제도를 믿고 나가는 것이 수도생활이다. 우리의 법을 믿는 사람을 도인이라 하고 우리의 법을 믿지 않는 사람을 비도인이라 한다. 이 법을 바꾸려고 하는 것은 난법난도자, 난동자가 되는 것이다. … 도는 자각(自覺)을 해야 한다고 해서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믿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자각은 옳은 것을 깨달으라는 얘기다. 마음대로 종단의 제도와 법을 지키지 않고 한다면 난법난도자 즉, 난동자가 되는 것이다. 사회단체에도 각각 그 목적이 있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각자의 제도를 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제도와 법을 어긴다면 사람이 아니다. 짐승과 같다. 그것이 싫다면 대순진리회에서 나가야 하는 것이다.(1991년 2월 20일)

 

 

도에 대한 믿음의 부족이 난법난도를 만든다

 

  상제님의 유지(遺志)와 도주님의 유법(遺法)을 무시하고 스스로 깨달았다고 하면서 엉뚱한 법을 주장하는 난법난도자가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가? “백성이 국가를 믿지 않고 자식이 부모를 믿지 않는다면 난신적자(亂臣賊子)02가 될 것이다. 수도자가 믿음이 부실하면 결과적으로 난법난도자(亂法亂道者)가 된다.”(83.10.26)03는 도전님의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양위상제님의 유지와 유법보다 자신의 생각이 더 옳다고 믿는 이유는 거만함에 눈이 멀어 도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난법난도라는 늪에 빠져버린 자가 처음부터 도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잘못의 발견은 위대한 지식이 되니 상급 임원은 위세로 잘못을 덮으려고 하지 말라. 난법난도의 시작이 되어 상대의 반감을 유발하리라.”(83.6.24)04는 도전님의 말씀에서 보듯이, 스스로의 과부족을 인정하지 않고 위세를 부리게 되자 거만함과 자존이 싹이 트고 이것이 커져 급기야는 도를 믿는 마음이 밀려나가 버렸던 것이다.

 

 

 

마음을 바르게 하지 못하면 난법에 빠지게 됨 

 

  상제님께서는 난법을 먼저, 진법은 나중에 나오게 하시고, 모든 일을 풀어 ‘각자의 자유의사’에 맡겨 놓으셨다.

   

인간은 욕망을 채우지 못하면 분통이 터져 큰 병에 걸리느니라. 이제 먼저 난법을 세우고 그후에 진법을 내리나니 모든 일을 풀어 각자의 자유의사에 맡기노니 범사에 마음을 바로 하라. 사곡한 것은 모든 죄의 근본이요. 진실은 만복의 근원이 되니라. 이제 신명으로 하여금 사람에게 임하여 마음에 먹줄을 겨누게 하고 사정의 감정을 번갯불에 붙이리라. 마음을 바로 잡지 못하고 사곡을 행하는 자는 지기가 내릴 때에 심장이 터지고 뼈마디가 퉁겨지리라. 운수야 좋건만 목을 넘어가기가 어려우리라.(교법 3장 24절)

  

  우선 상제님의 이 말씀은 차경석이 먼저 난법을 세웠고 그후 도주님께서 오셔서 진법을 세우셨음을 뜻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차경석이 난법을 세웠던 당시, 차경석은 공중으로 몸을 솟구친다거나 염력으로 그릇을 들어 올리는 등 신기한 능력을 보여주었기에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난법인지 모르고 그를 ‘차천자’라 부르며 따랐다. 그러나 그는 난법을 일으킨 자였고, 그가 허무하게 죽어 버리자 차경석에게 모든 것을 걸었던 사람들은 패가망신의 나락으로 떨어져야 했다. 난법과 진법의 차이가 특별한 능력을 보여주는냐에 있었던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차경석의 난법 상황에 대해서는 『대순회보』 68호의 「27년 동안의 헛도수」에 자세히 실려 있으니 참고해 볼만 하다.

  그런데 상제님의 ‘난법을 세운다’는 말씀은 과거완료형만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으로도 봐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지금도 멋대로 법을 만들어내는 난법난도자가 있기 때문이다. 신이 인간의 마음이 비뚤어지지 않도록 조정해준다고 믿는 종교도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상제님께서는 모든 일을 각자의 자유의지에 따라 처리해 나가도록 맡겨 놓으셨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수도를 할 때 잘 하고 못하고의 책임은 각자에게 있는 것이다. 마음을 바르게 하느냐 못하느냐에 대한 책임은 우리들 스스로에게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난법을 세우는 것도 남이 만든 난법에 혹해 넘어가는 것도 모두 스스로에게 달려있는 것이니, 바르게 판단하고 바르게 나아감을 항시 명심해야 하는 것이다.

 

 

 

 

도주님께서 상제님의 유지(遺志)를 이어받으시고 50년 공부 종필(終畢)로써 이룩해 놓으신 것이 바로 우리 도의 진법(眞法)이다. 진법을 따르지 않고 허황된 생각으로 없는 법을 지어 낸다면 그것이 바로 난법난도(亂法亂道)가 된다. 이는 도에 대한 믿음의 부족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명심하고, 비뚤어진 욕망에 빠져 마음을 바로 하지 못하면 이런 함정에 스스로 빠질 수 있음을 항시 경계하고 수도 생활을 잘 해 나가야 하겠다.

 

 

 

 

 


01『채지가』6쪽

02 나라를 어지럽히는 신하와 부모를 해치는 자식.
03『대순지침』53쪽
04『대순지침』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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