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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8년(2008)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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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 : 신도(神道)에 대한 올바른 이해

신도(神道)에 대한 올바른 이해

 

 

글 교무부

 

우리의 도는 신도(神道)이다.

신도(神道)란 상제님께서 상극과 원()으로 점철된 이 세상을 구제하시기 위하여 내어 놓으신 진리인 상생대도(相生大道)를 말한다.

신도를 닦는다는 것은 상제님의 진리를 극진히 닦는다는 것이지 신을 본다는 것이 아니다.

병자를 고치거나 신기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도 아니다.

신을 해원(解)시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런 것들은 모두 진강(眞降) 이전에 내려오는 허강(虛降), 허령(虛靈)일 뿐이다.

허령에 빠지면 도통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우리의 도는

신도이기 때문에 각자의 닦은 바에 따라 신명이 응하는 것이고

신도이기 때문에 신명과 사람이 서로 조화(調化)를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이며 신도이기 때문에 신명이 항상 우리를 호위하고 지켜주는 것이며

신도이기 때문에 신명이 항상 수찰(垂察)함을 알아

암실기심(暗室欺心)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며

신도이기 때문에 우리의 일은 신명의 일이 되고

그러므로 모든 것이 명명백백 백일하에 다 밝혀지게 되는 것이다.

 

 

신도(神道)란 상제님께서 펼치신 상생대도를 말한다

 

  우리 대순진리회의 도(道)는 신도(神道)이다. 이 말은 우리가 닦는 도(道)의 특성을 한 마디로 압축하여 표현한 것이다. ‘신도’라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상제님의 말씀을 살펴보아야 한다.

  상제님께서는 “선천에서는 인간 사물이 모두 상극에 지배되어 세상이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를 채웠으니 천지가 상도(常道)를 잃어 갖가지의 재화가 일어나고 세상은 참혹하게 되었도다. 그러므로 내가 천지의 도수를 정리하고 신명을 조화하여 만고의 원한을 풀고 상생(相生)의 도로 후천의 선경을 세워서 세계의 민생을 건지려 하노라. 무릇 크고 작은 일을 가리지 않고 신도로부터 원을 풀어야 하느니라.”(공사 1장 3절)라고 말씀하셨다.

  즉 상제님께서는 후천 선경을 여는 새로운 도(道) 즉 상생대도(相生大道)를 펴내셨다. 그리고 그 도(道)는 어느 한 성인(聖人)이나 현인(賢人)같은 인간이 아니라 상제님에 의해 베풀어진 도(道)이기 때문에 상제님의 도(道), 즉 신도(神道)라고 이름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신(神)이란 당연히 대순진리회 신앙의 대상이신 상제님이시며 또한 상제님의 명을 받들어 천지공사에 참여하는 천지신명들임은 물론이다.

  다시 정리하자면, 신도(神道)란 ‘상제님에 의해 펼쳐진 도(道)로서 인위적이지 않고 사(私)와 사(邪)가 배제된, 공평무사(公平無私)하고 진리에 지극한 상생대도(相生大道)’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수도를 하는 입장에서, 상제님께서 신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말씀을 하셨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신도의 특성이 어떻게 수도생활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낼 수 있고, 결국 바른 수도생활이란 어떤 것인지가 명료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신도(神道)이기 때문에 각자 닦은 바에 따라 신명이 응한다

 

  우선 『전경』을 살펴보면, 상제님께서는 “나는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치고 사람에게도 신명으로 하여금 가슴 속에 드나들게 하여 다 고쳐 쓰리라.”(교법 3장 1절), “이제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 물샐틈없이 도수를 짜 놓았으니 제 한도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 또 신명으로 하여금 사람의 뱃속에 출입케 하여 그 체질과 성격을 고쳐 쓰리니 이는 비록 말뚝이라도 기운을 붙이면 쓰임이 되는 연고니라.”(교법 3장 4절)고 말씀하셨다.

  상제님께서 상극과 원()으로 점철된 삼계(三界)를 뜯어 고쳐 새로운 후천 선경을 여시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사람을 뜯어 고쳐 쓰시는 방법이 ‘신명을 사람에게 응기시키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마음이라는 것은 귀신의 추기(樞機)01이자 문호이자 도로이다. 추기를 열고 닫고 문호를 들락날락하며 도로를 오고가는 신에는 혹 선한 것도 있고 혹 악한 것도 있다. 선한 것은 스승으로 삼고 악한 것은 고쳐 쓴다. 내 마음의 추기와 문호와 도로는 천지보다도 크다.”02(행록 3장 44절)는 상제님의 말씀에 따라, 신명은 사람의 마음을 통해 드나든다.

  사람의 행동(行動) 기능(機能)을 주관하는 것은 마음이다. 선과 악을 구별하고 궁극적인 선을 달성하는 일도 인간이 지닌 마음의 작용에 의해서 가능하다. 즉 마음은 인간이라는 존재의 중요한 근원이 된다. 또한 상제님께서는 “천지의 중앙은 마음이다. 고로 동서남북과 몸은 마음에 의존한다.”03고 하셨으니, 인간뿐 아니라 천지의 핵심도 마음이다. 그러므로 천지와 인간의 중요한 교집합이 바로 마음이 되며, 이것이 천지에 존재하던 신명이 마음을 통해 인간에게 응기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이런 연유로 마음을 닦는 것은 인간 존재의 근원을 닦는 것인 동시에, 천지의 핵심도 닦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수도가 마음을 닦는 공부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상제님께서는 인간을 고쳐 쓰시기 위하여 신명이 사람에게 응하는 법을 내어놓으셨고, 신명은 사람의 마음을 통해 응하게 된다. 상제님께서 펴 놓으신 진리, 즉 신도의 중요한 특성이 바로 이것이다.

  여기에서 한 가지 첨언해야 할 것은 수도를 하는 사람에게 응기되는 신은 상제님의 명을 받고 천지공정에 참여하고 있는 천지신명이지, 결코 마(魔)나 척신(神)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비록 인간의 몸에 마(魔)가 가득 들어 차 있었다고 가정하더라도, 상제님의 진리에 따라 바르게 수도를 하면 모든 마는 물리쳐지고 천지신명이 응하게 된다. 사실 상제님의 진리에 따라 바르게 수도를 하여 왔는데도 척신이 응한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기에, 생각할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일이다.

 

 

신명이 응하므로 신명과 사람이 서로 조화(調化)를 이룬다

 

  상제님의 진리에 의해 사람에게 신명이 응기하게 되면 자연스레 신인조화(神人調化)가 이루어진다. ‘조화(調化)’는 조화(調和: 서로 잘 어울림)와 조화(造化: 인간이 아닌 신의 섭리와 능력으로 이루어짐)의 합성어로서 그 두 가지의 뜻을 다 갖는 말이다. 신명과 사람의 조화(調化)에 대해서는 도주님의 다음과 같은 말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神이 있고 사람이 있으니, 神은 음이고 사람은 양이다. …

神과 사람은 음양으로써 조화를 부린다. …

神은 사람이 없으면 그 뒤를 맡길 곳이 없고

사람은 神이 없으면 그 앞을 이끌어 줄 곳이 없다.

神과 사람이 사이가 좋아야 만사가 이루어지고

神과 사람이 협력해야 백 가지 공이 이루어진다.

神은 사람을 기다리고(바라고) 사람은 神을 기다린다(바란다).

음양이 서로 합하고 神과 사람이 서로 통한 이후에야

하늘의 도가 완성이 되고 땅의 도가 완성이 된다.

神의 일이 이루어져야 사람의 일이 이루어지고

사람의 일이 이루어져야 神의 일이 이루어진다.04

- (『음양경(陰陽經)』, 교운 2장 42절)

 

  이와 같이 신명과 사람은 각자의 성공을 위해서 또 천지의 성공을 위해서 서로에게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명과 사람은 조화(調化)를 이룰 수 있고 또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

  『음양경』에서 한 가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사실은 신과 인간은 음양의 관계이기 때문에 서로 대등하고 서로 합하며 서로 통하는 사이라는 점이다. 즉 신이 주체가 되어 인간이 신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이 아니요, 인간이 주체가 되어 신이 인간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신이 인간을 해원시켜주고, 인간이 신을 해원시켜주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이 점은 신인조화의 분명한 특징이며, 이런 사상은 여타 모든 종교가 주종(主從) 혹은 어느 한쪽 편향적인 신(神)·인(人) 관계를 조명해 온 것에 대비되는, 놀랍고 획기적인 것이라 하겠다.

 

 

신명이 응하므로 신명이 항상 수도인을 호위하고 지켜준다

 

  수도인들에게는 각자 그 닦은 바에 따라 천지신명이 응하여 있다. 그리고 이 천지신명들은 “사람마다 그 닦은 바와 기국에 따라 그 사람의 임무를 감당할 신명의 호위를 받느니라. 남의 자격과 공부만 추앙하고 부러워하고 자기 일에 해태한 마음을 품으면 나의 신명이 그에게 옮겨가느니라.”(교법 2장 17절)는 상제님의 말씀처럼, 항상 수도인들을 호위한다.

  ‘호위(護衛)’란 따라다니며 보호하고 지킨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수도인들은 각자 그 닦은 바에 따라 천지신명들의 보살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신명이 응하므로 신명이 항상 수찰(垂察)한다

 

  상제님께서는 “인간은 욕망을 채우지 못하면 분통이 터져 큰 병에 걸리느니라. 이제 먼저 난법을 세우고 그 후에 진법을 내리나니 모든 일을 풀어 각자의 자유 의사에 맡기노니 범사에 마음을 바로하라. 사곡한 것은 모든 죄의 근본이요. 진실은 만복의 근원이 되니라. 이제 신명으로 하여금 사람에게 임하여 마음에 먹줄을 겨누게 하고 사정의 감정을 번갯불에 붙이리라. 마음을 바로 잡지 못하고 사곡을 행하는 자는 지기가 내릴 때에 심장이 터지고 뼈마디가 퉁겨지리라. 운수야 좋건만 목을 넘어가기가 어려우리라.”(교법 3장 24절)고 교훈하셨다.

  이에 따르면 수도인들에게 응기되어 있는 신명이 항상 수도인들을 ‘오로지 보호’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마음에 먹줄을 겨누어 들고 사곡(邪曲: 마음이 요사스럽고 바르지 못함)을 행하고 있지는 않은지 항상 살펴보고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도전님께서는 “크고 작은 일을 천지의 귀와 신이 살피시니라(大大細細 天地鬼神垂察) 하셨으니, 도인들은 명심하여 암실기심(暗室欺心: 어두운 방 속에서는 누가 보지 않는다 하여 마음을 속임)하지 말아야 한다.”(1983.5.5)05고 하셨고, 『채지가』에도 ‘신목여전(神目如電: 신의 눈은 번개와 같음) 무섭더라 암실기심(暗室欺心) 하지 말라’06고 하였던 것이다.

 

 

신명이 응하므로 우리의 일은 신명의 일이 되고 따라서 모든 일이 명명백백하게 다 밝혀지게 된다

 

  우리의 도는 신도이기 때문에 수도인들에게는 그 닦은 바에 따른 천지신명이 응기되어 있으며, 그 신명은 항상 호위하고 수찰한다. 신명의 눈은 번개와 같아서 속일 수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벌이는 일은 그 어떤 것이라도 감출 수가 없으며, 결국에는 백일하에 다 드러나게 된다. 그러므로 자신이 지은 죄는 아무리 덮어 두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신명에 의해 벌을 받게 된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쌓은 공덕이 비록 드러나지 않더라도 결국에는 신명에 의해 영화와 복록이라는 열매를 맺게 된다. 『채지가』에도 ‘너의 몸에 지은 죄는 너의 몸에 그칠지오 너의 몸에 닦은 공덕 너의 몸에 복록이다’라 하였으니, 명심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상제님께서는 “인간은 욕망을 채우지 못하면 분통이 터져 큰 병에 걸리느니라. 이제 먼저 난법을 세우고 그후에 진법을 내리나니 모든 일을 풀어 각자의 자유의사에 맡기노니 범사에 마음을 바로 하라.”(교법 3장 24절)고 하셨기 때문에, 자신의 일이 삿된 것이든 좋은 것이든 그것은 자신의 자유의사에 달려있으며, 그 일의 결과가 드러날 때까지 신명은 간섭을 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우리 도가 신도(神道)이니 결국은 다 밝혀지게 되어있다’, ‘우리 도가 신도(神道)인데 저것은 결코 오래 못 갈 것이다’라는 말도 이러한 신도의 특성 때문에 쓰이는 표현이다.

  지금까지 신도의 특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이를 바탕으로 다시 『전경』을 보자. 『전경』에는 신도(神道)라는 단어가 모두 네 곳에 나오는데, 그중 우리가 말하는 뜻의 신도는 세 곳에 보인다.07 이 각각의 경우에 대해서 신도라는 단어가 어떤 맥락으로 들어가 있는지 살펴보아야 신도에 대한 더욱 명확한 의미 전달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공사 1장 3절 / 예시 9절 / 예시 73절에 보이는 신도

 

  선천에서는 인간 사물이 모두 상극에 지배되어 세상이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를 채웠으니 천지가 상도(常道)를 잃어 갖가지의 재화가 일어나고 세상은 참혹하게 되었도다. 그러므로 내가 천지의 도수를 정리하고 신명을 조화하여 만고의 원한을 풀고 상생(相生)의 도로 후천의 선경을 세워서 세계의 민생을 건지려 하노라. 무릇 크고 작은 일을 가리지 않고 신도로부터 원을 풀어야 하느니라. 먼저 도수를 굳건히 하여 조화하면 그것이 기틀이 되어 인사가 저절로 이룩될 것이니라. 이것이 곧 삼계공사(三界公事)이니라.(공사 1장 3절)

 

  그러므로 상제께서 오셔서 천지도수를 정리하고 신명을 조화하여 만고에 쌓인 원한을 풀고 상생의 도를 세워 후천 선경을 열어놓으시고 신도를 풀어 조화하여 도수를 굳건히 정하여 흔들리지 않게 하신 후에 인사를 조화하니 만민이 상제를 하느님으로 추앙하는 바가 되었도다.(예시 9절)

 

  신도(神道)로써 크고 작은 일을 다스리면 현묘 불칙한 공이 이룩되나니 이것이 곧 무위화니라. 신도를 바로잡아 모든 일을 도의에 맞추어서 한량없는 선경의 운수를 정하리니 제 도수가 돌아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예시 73절)

 

  이 세 구절은 거의 같은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여기에서 살펴보아야 할 것은 ‘신도로부터 원을 푼다’, ‘신도를 풀어 조화한다’, ‘신도로써 크고 작은 일을 다스린다’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것이다. 일단 위 세 구절의 뜻은 다음과 같이 도식화될 수 있다.

 

 

 

  도식에서 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듯이, 상제님께서 상극으로 점철된 세상을 구제하시기 위해서 천지의 도수를 정리하시고, 신명을 조화하시며, 만고의 원한을 풀어내셨다. 바로 이것이 ‘상생의 도를 세움’이다. 즉 신도로부터 원을 푸는 것이며, 신도를 풀어 조화하는 것이며, 신도로써 크고 작은 일을 다스리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신도로부터 원을 푼다’는 것은 상생의 도를 세움으로써 비로소 천지의 도수가 정리되고 신명이 조화되어 만고의 원한이 풀린다는 뜻이니, 곧 상생의 도(신도)로부터 원이 풀리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신도를 풀어 조화한다’는 말도 신도를 풀어, 즉 상생의 도를 펼쳐 냄으로써 삼라만상을 조화롭게 만든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신도로써 크고 작은 일을 다스릴 수 있는 것’이 된다.

 

 

신도(神道)는 바르게 이해되어야 한다

 

  신도는 상제님의 진리 그 자체이므로 수도는 진리에 따라, 진리에 맞게, 철저하게 진리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신을 보거나 하는 경우는 결코 옳은 수도가 아니다. 이것은 신도를 잘못 이해함으로써 나타나는 소치이다. 신도를 잘못 이해하게 되면 큰일이 벌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신도이니 보이지 않는 신명을 보는 것이 우리 도이다’라고 생각하는 경우나, ‘사람의 몸에 신을 출입케 하여 병을 고치거나 기적을 일으킨다’, ‘신들이 해원을 시켜달라고 하며 매달린다’, ‘신의 소원을 들어준다’, ‘신의 모습을 바꾸어준다’는 식으로 생각한다면 이것은 신도에 대한 이해를 잘못하고 있는 것이며, 바로 허령(虛靈)에 빠져버린 것이다.

  신도(神道)는 바르게 이해되어야 한다.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곧 도를 모르는 것이 되므로 자신의 행위가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 판단할 방법이 없고, 죄를 짓더라도 그것이 죄인지 조차 모르게 되어 버린다. 그러므로 도전님께서는 “우리의 도가 신도(神道)라는 진리를 깨우쳐 줄 때에 체계 있는 말로 전하라.”08고 훈시하셨으며, 또한 “우리 도(道)는 신도(神道)임을 누차 말하였으나 깨닫지 못함은 신도와 인위적(人爲的)인 사도(邪道)를 구별하지 못한 까닭이다.”09이라고도 하셨던 것이다. 이를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할 일이다.

  상제님의 법, 즉 신도는 실로 현묘(玄妙) 불측(不測)하기 때문에, 한갓 인간의 신분으로서는 그 법을 감히 가늠할 수가 없다. 상제님의 말씀을 멋대로 해석하여 신도에 대해 이리저리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큰 죄를 짓는 일이다. 아직까지는 상제님께서 대강(大降)하셔서 도통을 열어주시지 않으셨다. 그렇기 때문에 신도에 대해 안다하고 이말 저말 함부로 하는 것은 매우 위험천만한 일이며, 자칫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으니 절대 삼가야 할 것이다.

 

 

 

 


01 추기의 원뜻은 문지도리(=돌쩌귀), 문짝을 여닫게 하는 장치이다.

02 心也者鬼神之樞機也門戶也道路也開閉樞機出入門戶往來道路神或有善或有惡善者師之惡者改之吾心之樞機門戶道路大於天地
03 天地之中央心也故東西南北身依於心

04 有神有人神陰人陽… 神人以陰陽成造化… 神無人後無托而所依人無神前無導而所依神人和而萬事成神人合而百工成神明俟人人俟神明陰陽相合神人相通然後天道成而地道成神事成而人事成人事成而神事成

05『대순지침』28쪽.
06『채지가』4쪽. 이 말의 원문은『명심보감(明心寶鑑)』「천명(天命)」편에 나와 있으며 전문(全文)은 다음과 같다. 玄帝垂訓 曰 人間私語 天廳若雷 暗室欺心 神目如電『( 현제수훈』에 이르기를 사람들 사이의 사사로운 말이라도 하늘이 듣는 것은 천둥소리와 같고 어두운 방에서 마음을 속일지라도 신의 눈은 번개와 같다)

07 교운 1장 9절의‘신도의 권위를 떨어뜨렸으므로’와 예시 73절의‘신도를 바로 잡아’에 나오는 ‘신도’는 선천에 존재했던 천도(天道) 혹은 상도(常道)를 말한다. 이것은 현재 우리가 수도하고 있는‘신도’와는 다른 개념이므로, 여기에서는 논외로 하였다.

08『대순지침』75쪽.
09『대순지침』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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