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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5년(2015)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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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탑 : 인존(人尊)의 의미와 실현

인존(人尊)의 의미와 실현

 
 
상제께서는 일찍이 인존시대(人尊時代)를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상에 가장 귀한 것은 하늘도 아니고 땅도 아니며 인간이라는 말씀입니다.
(《대순회보》 1호, 「도전님 훈시」)
 
 
  현대사회는 물질만능주의가 만연되어왔다. 욕망의 충족을 극대화하는 물질만능주의는 물질적 가치를 중시하여 인간을 경시하는 사회 풍조를 조장한다. 인간의 마음도 급변하고 있어서 물욕인 사심(私心)에 사로잡혀 양심(良心)을 잃어가는 현대인이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순진리회의 인존사상은 물질만능주의 가치관에서 탈피하여 다시 인간을 존중하게 하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온다.
  인존(人尊)은 대순진리회의 고유한 인간관으로 인간이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존재라는 독창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일찍이 상제님께서는 “천존과 지존보다 인존이 크니 이제는 인존시대라. 마음을 부지런히 하라.”(교법 2장 56절)고 하셨다. 이 말씀은 신명(神明)이 하늘에 머물렀던 천존시대[神封於天]와 신명이 땅에 머물렀던 지존시대[神封於地]가 있었으며 이제는 신명을 사람에게 봉하는 인존시대[神封於人]가 도래할 것이라는 뜻이다. 천존과 지존시대에 존중받던 신명이 인간과 함께하게 됨으로써 인간이 가장 존엄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인존은 단순한 사변적 이념이 아닌 실현 가능한 진리이다. 우리 도(道)에서 인존이 가능한 이유는 인간을 신명과 조화(調化)가 가능한 존재로 보기 때문이다. 인간과 신명은 마음을 통해 소통하여 조화한다. 상제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은 신의 중요한 용사기관이요 신이 출입하고 왕래하는 길이다. 추기를 개폐하고 문호를 출입하며 도로를 왕래함은 신이다. 혹은 선하기도 하고 혹은 악하기도 하니 선한 것은 스승으로 삼고 악한 것은 고쳐라. 내 마음의 추기와 문호와 도로는 천지보다도 크다(心也者鬼神之樞機也門戶也道路也 開閉樞機出入門戶往來道路神 或有善或有惡 善者師之惡者改之 吾心之樞機門戶道路大於天地).”(행록 3장 44절)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에서 마음은 신명과 인간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마음의 상태에 따라 그와 상응하는 신명과의 감응이 이루어진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신명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인간은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가 된다.
  또한 우리 도에서 신명과 인간은 음(陰)과 양(陽)으로 서로의 존재에 가치를 부여하면서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신명은 전지전능의 권능과 최고의 위격을 가진 상제님을 중심으로 삼계(三界)에 널리 실재하는 성스러운 존재이다. 이러한 신명은 신명계(神明界)라는 영역을 구성하고 있으며 언제나 인간과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그래서 신명과 인간은 서로 의탁하며 이끌어주게 되므로 화합하여 모든 일이 이루어지고 신명과 인간이 서로 통한 이후에 변화의 도리가 있고 인사(人事)가 이루어진다.01 상제님께서는 이러한 신인의도(神人依導)의 이법(理法)으로 천지공사(天地公事)를 행하셨다. 이처럼 신명과 인간은 상호 간의 교류 속에 놓여 있다. 신명의 작용이 인간 행위에 영향을 미치며 또한 인간의 행위가 신명의 세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존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인존이 실현 가능한 근본 원인은 신명과 소통할 수 있는 인간의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마음의 상태에 따라 그와 상응하는 신명과 감응이 이루어지므로 자신의 마음을 양심(良心)의 상태로 회복해야 한다.
  첫째, 마음을 속이지 않음으로써 양심을 회복하는 것이다. 마음을 속이지 않는다는 것은 내적으로는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속이지 않는 것이고 외적으로는 거짓된 말과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물질문명 속에 살고 있는 인간은 누구나 물욕(物慾)에 사로잡힐 위험이 상존한다. 모든 죄악의 근원이 내 마음속에서 비롯되므로 사욕(私慾)을 버리고 공명정대(公明正大)한 양심을 회복해야 한다.02 이렇듯 수도인은 언어·행동·처사에서 사심을 버리고 양심을 되찾는 일에 전념해야 하고, 인성(人性)의 본질인 정직과 진실로써 일체의 죄악(罪惡)을 근절해야 한다.
  둘째, 언덕(言德)을 잘 가짐으로써 양심을 간직하는 것이다. 말은 마음의 소리이며 덕은 도심의 자취라 자신의 선악(善惡)은 말에 의하여 남에게 표현된다. 그렇기 때문에 수도인은 일상생활에서 어떤 말을 쓰느냐에 따라 자신의 마음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나아가 언덕을 잘 가짐으로써 분명하게 내 마음을 공명정대한 양심의 상태로 간직할 수 있다. 우리는 화복(禍福)이 자신의 언덕에 의해 일어난다는 이치를 깨달아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시비를 말하여 척을 짓지 말고, 상대방을 좋게 말하기에 힘써야 한다.
  셋째, 은혜를 저버리지 않음으로써 양심을 확고하게 하는 것이다. 은혜는 상대방이 자신에게 베풀어 주는 혜택이니 은혜를 헤아려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하고 행동으로 보답해야 한다. 마음의 현상을 나타내는 것은 몸이니 은혜를 갚는 행동을 통해 진실한 양심의 상태가 확고해지는 것이다. 우리는 무한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서로 연결되어 수많은 은혜 속에 살아가고 있음을 깨달아 은혜를 잊지 않고 반드시 갚는 마음[知恩必報]을 가져야 한다.03 또한 상제님께서 가까이 보살펴 주시는 은혜에 감사하고 마음과 몸이 일치되는[心身一如] 수양을 해야 한다.04 따라서 우리는 보은의 진리를 마음에 배고 몸으로 행하여 양심의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일찍이 상제님께서 이제 일을 꾸미는 것은 하늘이요 그 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사람에 달려 있다[謀事在天, 成事在人]고 말씀하시고05 세상의 모든 질서와 혼란이 모두 나로부터 말미암는 것[自我由之]이라 하셨다.06 이처럼 인존시대가 도래하는 상황에서 인간은 수도를 통해 신명과 조화하여 인존을 실현해야 한다. 인존사상은 마음을 속이지 않고 언덕을 잘 가지며 은혜를 저버리지 않는 훈회를 지켰을 때 실현된다. 그러므로 모든 수도인은 인존의 실현방법을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실천케 해서 온누리에 상생의 화평한 세상이 이룩될 수 있도록 성·경·신을 다하여 노력해야 한다.
 
 

01 교운 2장 42절 참조.
02 《대순회보》 1호, 「도전님 훈시」 참조.
03 《대순회보》 2호, 「도전님 훈시」 참조.
04 『대순지침』, p.50 참조.
05 교법 3장 35절 참조.
06 교법 3장 29절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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