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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5년(2015)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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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답 : 대법국 천계탑은 어디인가요?

대순문답01
 
 
 
코너소개 :
  회보의 내용이 대부분 글 중심이다보니, 현장에서 수도하시는 수도인들에게 거리감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방면에서 사업하고 교화할 때의 경험을 되살려 좀 더 현장감 있게 접근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코너에서는 방면 수도인들이 궁금해 하거나 잘못 이해할 수 있는 부분, 수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선후각의 대화 형식으로 진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글의 형식은 문답의 형식을 빌어서 문어체보다는 구어체 형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다소 문헌적이지 않은 도담의 내용도 일부 포함될 수 있으며, 명확한 해답의 제시보다는 다양하고 폭넓은 시각으로 대순진리를 이해해보고자 하였습니다.
 
 
 
 
대법국 천계탑은 어디인가요?
 
 
연구위원 류병무
 
  어느 포덕소. 김 외수가 선배를 통하여 도를 만난 지 1년. 아직도  김 외수는 도를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약간 올곧으면서 호기심이 많고, 옳지 못한 것을 보면 참지 못하는 일명 정의맨02입니다. 오늘도 학교를 마치고 와서 포덕소에서 선배에게 도담을 듣고 있습니다.
 
 
  “상제님께서 인세에 강세하신 이유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구절이 『전경』 교운 1장 9절입니다. 김 외수여, 그 구절을 한 번 읽어 보세요.”
  “상제께서 어느 날 김형렬에게 가라사대 … 서양인 이마두가 동양에 와서 지상 천국을 세우려 하였으되 … 그가 사후에 동양의 문명신을 거느리고 서양에 가서 문운(文運)을 열었느니라. … 그 문명은 물질에 치우쳐서 … 도의 근원이 끊어지게 되니 원시의 모든 신성과 불과 보살이 회집하여 인류와 신명계의 이 겁액을 구천에 하소연하므로 내가 서양 대법국 천계탑에 내려와 천하를 대순하다가 이 동토에 그쳐 모악산 금산사 삼층전 미륵금불에 이르러 三十년을 지내다가 최 제우에게 제세대도를 계시하였으되 제우가 능히 유교의 전헌을 넘어 대도의 참뜻을 밝히지 못하므로 갑자년에 드디어 천명과 신교를 거두고 신미년에 강세하였노라고 말씀하셨도다.”
  “잘 읽었어요.”
  “그런데 교감요. 서양 대법국 천계탑은 도대체 어디죠?”
  “음…, 정확하게 여기다라고 말하기는 어렵고요. 제가 생각하는 것을 말해 볼게요. 제 의견도 정확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니 참고로만 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처음 도를 알아갈 때 선각자분 중에는 대법국이 프랑스이니 프랑스의 유명한 탑인 에펠탑이 대법국 천계탑이라고 하시는 분도 있었어요. 그래서 나중에 알아보니 에펠탑은 상제님께서 강세하신 후인 1889년에 세워졌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다시 그 선각자에게 프랑스 에펠탑이 대법국 천계탑이 아니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어요.”
  “그분께서 많이 당황하셨겠네요.”
  “당황하셔서 그럼 어디냐고 물어보셔서 저도 잘 모른다고 했죠.”
  “그럼 모르시는 거네요?”
  “정확하게 이것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죠. 하지만 많은 수도인이 궁금해 하니 한번 같이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먼저 확실한 것은 상제님께서 구천에 계셨다는 것이고, 신성과 불과 보살의 하소연으로 내려오셨다는 것이여요.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서양과 대법국이라는 단어입니다. 먼저 서양을 인세(人世)에서 동양의 반대편에 있는 곳으로 생각해서 대법국을 서양의 어느 나라라고 보는 견해가 있어요. 여기서 다시 대법국을 보는 견해가 나뉘고 있는데 대략 두개의 견해가 있답니다. 김 외수가 생각하기에 어디가 유력할 것 같아요?”
  “음, 일단 프랑스가 법국으로 불렸다고 하니 프랑스 아닐까요?”
  “네, 맞아요. 조선 말기에 프랑스의 한자음 표기가 법국(法國) 또는 불국(佛國)이었으므로, 영국을 대영제국으로 높이듯이 프랑스를 높여서 대법국이라고 보는 견해여요. 이 견해에 의하면 프랑스 카톨릭의 대표적인 성당인 노트르담 대성당(1163년에 완공)이 천계탑이라고 합니다. 다음으로 대법국으로 보는 나라는 어디가 있을까요?”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다음으로 상제님께서 천계탑에 내려오셨을 시기를 17세기에서 18세기로 봤을 때, 그 시기는 도주님께서 말씀하신 전교03에서 봤을 때 계통 계회에 해당해요. 따라서 그 당시는 로마 법왕(法王)인 교황이 서양의 맹주였으므로 대법국을 법왕이 있는 나라인 로마 바티칸으로 보아 가톨릭의 총본산인 성 베드로 성당(1626년 완공)을 천계탑으로 보는 견해도 있어요.”
  “둘 다 그렇듯 한데요. 하지만 어디가 맞는지 모르겠네요.”
  “이제 다시 원점에서 생각해 볼까요. 먼저 서양에 대해서 보면, 『전경』에서 말씀하신 서양이 지금의 서양을 말한다고 볼 수 있느냐의 문제예요. 도전님의 명으로 『전경』을 편찬한 장병길 교수는 서양 대법국 천계탑을 황제 헌원(軒轅)이 서왕모가 사는 서천의 산에 사각형으로 쌓아 올린 ‘헌원대(軒轅臺)’로 보는 가설을 세운 바 있어요. 여기서 서천(西天)은 서양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불교에서 말하는 서방 정토의 극락세계를 의미한 것으로 보여요. 즉 보기에 따라서는 서양을 지금의 서양과 다른 개념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관점에서 『전경』 구절을 다시 한 번 볼까요? 자! 김 외수. 외수가 읽은 교운 1장 9절에서 서양과 대비되는 단어는 무엇일까요?”
  “ 그야 동토겠죠.”
  “네, 맞아요. 그럼 동토는 서양과 대비되는 지금 우리나라가 속한 동양의 의미일까요?”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전경』에 동토라는 단어가 언급된 구절이 공사 1장 36절에도 나와요. 자 한번 읽어 보세요.”
  “상제께서 앞날을 위하여 종도들을 격려하여 이르시니라. … 선천개벽 이후부터 수한(水旱)과 난리의 겁재가 번갈아 끊임없이 이 세상을 진탕하여 왔으나 아직 병겁은 크게 없었나니 앞으로는 병겁이 온 세상을 뒤덮어 누리에게 참상을 입히되 거기에서 구해낼 방책이 없으리니 모든 기이한 법과 진귀한 약품을 중히 여기지 말고 의통을 잘 알아 두라. 내가 천지공사를 맡아 봄으로부터 이 동토에서 다른 겁재는 물리쳤으나 오직 병겁만은 남았으니 몸 돌이킬 여가가 없이 홍수가 밀려오듯 하리라고 말씀하셨도다.”
  “여기서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동토는 어디일까요? 동양일까요? 동토에서 다른 겁재는 물리쳤으나 오직 병겁만은 남았다고 하셨지요. 그러면 이 병겁이 동양에만 국한되어 남아있다는 것일까요?”
  “상제님의 공사는 전세계와 관련되었다고 보이는데요….”
  “제가 보기에도 여기서의 동토는 인간세상에 병겁이 남았다는 의미로 보여요. 즉 교운 1장 9절에서 서양의 반대 의미가 동토인데 여기서 동토가 인간세상이라면 서양은 지금의 서양의 의미보다는 신명세상을 의미한다고 생각돼요. 『전경』 예시 1절을 보면, 상제께서 구천에 계시자 신성·불·보살 등이 상제가 아니면 혼란에 빠진 천지를 바로잡을 수 없다고 호소하므로 서양(西洋) 대법국 천계탑에 내려오셔서 삼계를 둘러보고 천하를 대순하시다가 동토에 그쳐 모악산 금산사 미륵금상에 임하여 三十년을 지내시면서 …라고 하셨어요. 서양 대법국 천계탑에 내려오셔서 삼계를 둘러보셨다고 하시는데 삼계는 천지인 삼계를 얘기해요. 즉 상제님께서 구천에서 내려오시고 나서 다시 천계, 지계, 인계를 둘러보셨다는 의미여요. 만약 서양이 인세의 서양이라면 지상강림 후에 다시 천계와 지계 인계를 둘러보셨다니 의미가 맞지 않게 되지요. 따라서 가장 높은 하늘인 구천에서 보다 낮은 차원인 신명계로 내려오셔서 신명계와 인류, 즉 천지인 삼계를 돌아보시다가 동토인 인간 세상에 그쳤다고 해석해야 무리가 없어 보이지요. 또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은 도전님께서 대순성전에 모셔 놓은 성화에 서양 대법국 천계탑으로 보이는 그림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네 저도 본 것 같아요. 구름 위에 탑이 있었던 것 같은데…, 다시 가서 봐야겠어요.”
  “잘 기억하고 있네요. 성화에는 사각다층탑이 구름 위에 세워져 있는 것으로 보아 인간 세상이 아닌 신명 세계의 탑일 가능성이 높아요.”
  “다음으로 생각해 볼 단어는 대법국이여요. 이 대법국을 법이 서 있는 나라를 지칭한다고 보면 그 당시에 법국으로 불릴 만한 나라가 인세에 있었느냐 하는 것이지요. 먼저 상제님께서 강세 이유를 밝히실 때 신성·불·보살들의 청원으로 혼란에 빠진 삼계를 바로 잡기 위해 오셨다고 했어요. 이러한 혼란은 인류와 신명계의 겁액으로, 서양의 문명이 물질에 치우쳐서 인류의 교만을 조장하고 천리를 흔들고 자연을 정복하려는 데서 모든 죄악을 끊임없이 저질러 신도의 권위를 떨어뜨린 데서 발생하게 되었지요. 그러므로 이미 도의 근원이 끊어져 있었지요. 또 상제님께서 세상에 충이 없고 효가 없고 열이 없어 천하가 다 병들었다고 말씀하셨지요. 따라서 그 당시에 인세에 법국으로 불릴 만한 곳은 없었다고 봐야지요.”
  “하지만 프랑스가 법국 또는 불국이라 불렸잖아요?”
  “네, 하지만 프랑스를 법국 또는 불국이라 쓴 것은 프랑스라는 나라를 한자로 음차해서 쓴 것일 뿐 그 나라에 법이 있어서나 불교가 성행해서는 아니지요. 또 그 당시에 프랑스는 제국주의의 대표적인 나라로 힘으로 다른 나라를 핍박하고 있었는데 법이 서 있다고 보기는 어렵죠. 오히려 상제님께 삼계의 혼란을 청원하고 있는 신성·불·보살이 있는 곳에 그나마 법이 남아 있다고 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사실로 보아 상제님께서 내려오셨다는 서양 대법국 천계탑을 꼭 인간세상인 서양의 법국 교회 첨탑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여요.”
  “그러고 보니, 상제님께서 꼭 교회 첨탑을 통해서만 내려오신다는 것도 이상하네요.”
  “부족한 인간인 이상 누구나 이것은 100% 이거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워요. 단지 이치적으로 보아 어느 것이 더 합당해 보이느냐의 문제지요.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지식적으로 이것이 옳으냐 저것이 옳으냐 보다 어떻게 하면 더 수도를 잘 할 수 있을까가 아닐까요? 예를 들어 서양 대법국 천계탑을 알고 있느냐는 사실은 도통을 하는 데 단 1%의 영향도 줄 수 없지요. 단지 궁금증을 해소했느냐 정도일 뿐이지요. 이러한 지식적인 것보다 수도에 더욱 정진하는 수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네, 잘 알겠습니다. 그래도 궁금한 것을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좀 더 다양한 시각에서 도를 이해해 나가도록 해야겠습니다.”
 
 

01 이 코너는 수도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개념들이나 궁금해 하는 내용들을 대화 형식으로 풀어낸 글입니다. 현장성이 있는 글을 위하여 글의 형식보다는 대화 형식으로 진행하였으며 다양한 소재의 현장감 있는 소재를 다루고자 합니다.
02 글의 진행을 위하여 방면에서 사업할 때의 상황을 모티브로 삼았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김 외수는 어느 수도인을 모델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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