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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4년(2014)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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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탑 : 상생윤리(相生倫理)

상생윤리(相生倫理)
 
 
 
글  교무부
 
 
 
  오늘날 우리 사회는 고도로 발달한 물질문명과 그 발전을 따라잡지 못하는 정신문명의 불균형으로 많은 문제를 노정하고 있다. 이것은 낡은 선천시대의 과도 역정으로 선천에는 인간과 사물이 상극에 지배되어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三界)에 가득 차고, 그것은 마침내 천지의 상도를 어그러뜨리고 갖가지 재화가 일어나 세상이 참혹하게 된 것에 기인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상제님께서는 신성·불·보살의 하소연으로 인세에 강세하시어 비겁(否劫)에 쌓인 신명과 재겁(災劫)에 빠진 인류를 구제하시고 영원한 선경의 낙원을 누릴 수 있도록 상생의 법리를 짜놓으시고 실천토록 하셨다.
  우리 도인은 상제님께서 마련해 놓으신 상생의 법리를 깊이 있게 깨닫고 가치관의 부재 상태로 부유하고 있는 현대인에게 전 인류의 화합과 협동의 법리인 상생의 윤리관을 솔선하여 실천하고 제시해야 할 역사적 사명이 있다. 우주의 원원(元元)한 진리인 대순진리를 수행하고 있는 종교인으로서 인륜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현대사회의 병폐를 수수방관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
  우리 도는 상생대도(相生大道)다. 상생대도의 실천윤리가 상생윤리다. 상생윤리의 실천은 해원상생의 윤리와 보은상생의 윤리를 실천하는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대순진리에 의한 종교적 법리로 인간을 개조하면 정치적 보국안민과 사회적 지상천국이 자연히 실현되어 인류를 구제할 수 있다는 전대 미증유의 위대한 진리를 선포하셨다.01 그 종교적 법리가 바로 상생의 법리인 해원상생과 보은상생의 도리(道理)고, 그 원리가 인륜에 적용되어 표현된 것이 해원상생의 윤리와 보은상생의 윤리인 것이다.
  먼저 해원상생의 윤리에 대하여 살펴보면 선천 수만 년 동안 상극지리(相克之理)가 인세(人世)를 지배하여 도의가 어긋나고 인륜이 땅에 떨어져 서로 쟁투하여 원한이 창천하여 신명과 인간이 진멸할 지경에 이르렀으므로 상제님께서 신계와 인계의 원한을 풀어주시고 다시는 그러한 재겁에 빠지지 않도록 상생의 법리를 마련해 놓으셨다. 그러므로 우리 인류는 마땅히 해원상생의 윤리를 화평한 생활의 규범으로 받들어 실천하여야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성향과 재능에 따라 의욕을 가지고 일을 기획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하여 노력한다. 그런데 이 인간의 의욕이란 한이 없어서 허영과 야망으로 치달아 허황된 꿈이 되어 물거품처럼 사라지기 십상이다. 이렇게 되면 낙담하여 실망하고 후회하며 자신과 남을 원망하고 마침내 한을 품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자신의 도량과 분수에 맞지 않는 허욕이 발동하는 것을 경계하고 반성하여 자신의 분수에 맞게 일을 도모하는 것이 해원의 요체다.
  인간 생활에서 인륜과 도덕을 위주로 하지 않고 재리와 명리를 추구하며 ‘잘 산다’는 말을 벼리로 삼아 저마다 분수를 망각하고 허영과 야망으로 처세하면 반드시 남에게 피해를 주게 되고 원한을 갖게 하여 척(慼)을 짓게 되는 것이다. 척이란 ‘나에 대한 남의 원한’으로 남을 미워하거나, 언덕을 베풀지 않거나, 남을 억울하게 하거나, 남을 서운하게 하거나, 남의 호의를 거스르는 것이 다 척을 짓는 행위다.
  상제님께서 “속담에 ‘무척 잘 산다.’ 이르나니 이는 척이 없어야 잘 된다는 말이라. 남에게 억울한 원한을 짓지 말라. 이것이 척이 되어 보복하나니라. 또 남을 미워하지 말라. 사람은 몰라도 신명은 먼저 알고 척이 되어 갚나니라.”(교법 2장 44절) 하시고, “이웃 사람이 주는 맛없는 음식을 먹고 혹 병이 생겼을지라도 사색을 내지 말라. 오는 정이 끊겨 또한 척이 되나니라.”(교법 2장 46절) 하셨으며, 도전님께서는 “척을 짓지 말고 남을 잘 되게 하여 해원상생 대도의 윤리를 실천하라.”02 하시어 해원상생의 윤리를 일상생활에서 실천토록 가르침을 주셨다.
  해원상생의 윤리를 실천하는 데는 해원에 앞서 척을 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언제나 남을 사랑하고 어진 마음을 가져 온화하고 공손하며, 착하고 겸손하며, 남을 내세우고 나는 물러나는 사양지심으로 남을 대할 때 척을 짓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이렇게 ‘무척(無慼)’이 생활화되어야 의욕의 발동으로 도모하는 일이 막힘이 없이 잘 풀리는 것이다.
  언제나 척을 짓지 않도록 조심(操心)하고 조신(操身)하여야 하며, 그래도 척이 없는 사람은 없으니 척이 있다면 자각적이고 능동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수도하면서 제일 중요한 것이 척을 푸는 일이다. 척을 푸는 해원의 원리는 “해원(解冤)은 척(慼)을 푸는 일이며 척을 맺는 것도 나요 푸는 것도 나라는 것을 깨닫고 내가 먼저 풂으로써 상대는 스스로 풀리게 되니, 양편이 척이 풀려 해원이 되고 해원이 되어야 상생이 된다는 것을 깊이 깨달아야 할 것이다.”03라는 도전님 말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전경』에 “천지 종용지사(天地從容之事)도 자아유지(自我由之)하고 천지 분란지사(天地紛亂之事)도 자아유지(自我由之)”04한다 하셨듯이 척을 짓는 것도 나요, 척을 푸는 것도 나라는 자각 아래 내가 먼저 풀어야 상대방의 척도 풀리는 것이다. 척을 푸는 실마리가 나에게 있음을 깊이 자각하여 솔선하여 상생을 실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해원상생의 윤리를 실천하는 길은 멀리 있지 않고 우리 도의 훈회를 생활화하는 것이다. 훈회가 곧 해원상생이다. 도전님께서 “훈회를 실천하여 생활화하여야 한다.”라고 하시며, “마음을 속이지 않는 데서 서로가 신뢰할 것이고, 언덕을 잘 가지므로 화목할 것이며, 척을 짓지 않는 데서 시비가 끊어질 것이고, 은혜를 저버리지 않는 데서 배은망덕이 없을 것이며, 남을 잘 되게 하는 공부이니 이것이 우리 도의 인존사상이며 바로 평화사상인 것이다.”05,라고 훈시하셨다. 이는 훈회를 실천하는 것이 곧 해원상생의 윤리를 실천하는 것이며, 우리 도의 인존사상과 평화사상을 구현하는 길임을 밝혀주신 것이다.   
  다음으로 보은상생의 윤리에 대하여 살펴보면 선천 수만 년 동안 상극이 인세를 지배하여 인류는 서로 반목과 쟁투를 일삼아 도의를 저버리고 인륜은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상제님께서는 이와 같은 인세의 병폐를 선천에서는 인간 사물이 모두 상극에 지배되어 세상이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를 채웠으니 천지가 상도(常道)를 잃어 갖가지의 재화가 일어나고 세상은 참혹하게 되었다고 하시며06 “임금의 은혜를 망각하는 것이 무도함이요, 아버지의 은혜를 망각하는 것이 무도함이며, 스승의 은혜를 잊는 것이 또한 무도함이다. 세상에 충효열이 없으니 천하가 다 병이 들었느니라(忘其君者無道 忘其父者無道 忘其師者無道 世無忠 世無孝 世無烈 是故天下皆病).”라고 진단하셨다.
  또한, 상제님께서는 “하늘이 사람을 낼 때에 헤아릴 수 없는 공력을 들이나니라. 그러므로 모든 사람의 선령신들은 六十년 동안 공에 공을 쌓아 쓸 만한 자손 하나를 타 내되 그렇게 공을 들여도 자손 하나를 얻지 못하는 선령신들도 많으니라. 이같이 공을 들여 어렵게 태어난 것을 생각할 때 꿈같은 한 세상을 어찌 잠시인들 헛되게 보내리오.”(교법 2장 36절)라고 하시어 인간의 출생 이전의 하늘의 은덕과 신명계의 공덕까지도 밝혀주셨다. 조상선령의 은덕과 국가사회의 은혜, 부모님의 은혜, 스승의 은혜는 사회적 존재인 인간이 생존하고 삶을 영위하는 근본조건이다. 이 은혜를 망각한다는 것은 배은망덕이 되며, 배은망덕이 만연한 사회공동체는 결국 멸망하게 된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역사가 증명하는 바이다. 
  사회적 존재인 인간은 출생 이전의 하늘과 조상선령의 음덕은 물론이고 출생 후에도 자애로운 부모의 보살핌 속에 자라나 사회 속에서 교육을 받고 국가의 보호를 받으며,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직업의 은혜 속에 살아가는 존재다. 이 같은 존재적 삶의 근원처를 살펴서 남이 나에게 베풀어준 혜택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 은혜에 감사하고 보답해야 한다는 보은의 정신을 한시도 잊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보은의 요체다.
  생(生)과 수명과 복록은 상제님의 대은(大恩)이므로 천지 보은의 대의(大義)를 세워 성경신을 다하고, 목숨을 유지하고 안주할 수 있는 것은 국가사회의 대은이므로 헌신 봉사의 충성(忠誠)으로써 국가사회 발전과 국리민복(國利民福)에 기여하여야 하며, 낳아서 길러주심은 부모님의 대은이므로 숭선 보본의 대의로 효도(孝道)를 다하고, 가르쳐 이끌어주심은 스승의 은혜이므로 익혀 받은 지식과 재능으로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제도(弟道)를 다하며, 생활의 풍요는 직업의 은혜이므로 충실과 근면으로 맡은바 직분에 책임을 다하는 것이 보은상생 윤리의 대강(大綱)이다.07 우리 수도인은 이와 같은 대은(大恩)의 강령(綱領)에 대한 보은을 생활화하고 실천하여 천하개병(天下皆病)을 치유하는 선봉이 되고 모본(模本)이 되어야 한다.
  우리 도인은 해원상생과 보은상생의 윤리를 실천하여 가치관의 부재로 표류하는 현대인을 인도하여 인륜도덕의 푯대를 세우고, 상제님의 유지(遺志)와 도주님의 유법(遺法), 도전님의 유훈(遺訓)을 받들어 포덕천하 광제창생의 대의로 인류구제의 대과업을 실천 수행하여야 하겠다.
 

01 『대순진리회요람』, pp.10~11 참조
02 『대순지침』, p.27.
03 『대순지침』, p.27.
04 교법 3장 29절 참조.
05 『대순지침』, pp.42~43.
06 공사 1장 3절 참조..
07 『대순진리회요람』, p.20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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