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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0년(2010)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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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수 별자리 : 5. 심수(心宿)

5. 심수(心宿)

 

 

글 교무부

 

  28수(宿) 중 다섯 번째 별자리인 심수(心宿)는 각수(角宿)ㆍ항수(亢宿)ㆍ저수(氐宿)ㆍ방수(房宿)와 함께 목기운(木氣運)을 맡아 다스리는 동방청룡 7수(宿)에 속하며, 청룡의 엉덩이 부위에 해당한다.

 『천문류초(天文類抄)』01에 따르면 심수는 심성 이외에 적졸(積卒) 별자리를 포함하여 2개의 별자리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에서 심수를 대표하는 심성(心星)은 수거성(宿距星)02으로 3개의 별로 이루어져 있다. 심수는 28수를 관장하는 신명들 중에서 가복(賈復)03신명이 관장하며 천하의 상과 벌을 주관한다.

  한편, 24절후 중 심성은 소만(小滿: 양력 5월 21일 경) 때에 동쪽에서 떠오른다. 이 시기는 모내기 준비를 한참 서둘러 할 때이며 보리 싹이 성장하고 산야의 식물은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는 등 만물이 점차 생장하는 때이다. 특히 꽃 중에서도 심장의 색깔과도 같은 빨간색 꽃이 피어나는 계절로 심성의 심(心)이 심장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것과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오른쪽의 그림과 같이 3개의 별로 이루어진 심성은 중간의 별이 불처럼 붉다 해서 대화(大火)라고도 부르며, 천왕(天王)의 자리를 뜻한다. 천왕의 오른쪽으로는 태자, 왼쪽은 서자의 자리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태자에 해당하는 별이 밝지 않으면 태자가 자리를 잃게 되고, 서자의 별이 밝으면 서자가 천자 자리를 잇는다고 하였다. 뿐만 아니라 심성이 곧게 배열되면 태자와 서자의 세력이 비슷하여 왕권쟁탈이 벌어지고 지진이나 해일이 일어난다고 한다.

  또한 별이 검은색으로 변하면 대인(大人)에게 우환이 생기게 된다고 하였는데 이는 검은색이 오행 중 수(水)의 색이자 죽음을 상징하기 때문에 우환의 조짐으로 보았다.

  천왕의 자리인 심성을 지키듯 그 밑에는 오영(五營)04의 군사 무리를 뜻하는 적졸(積卒)이 자리하고 있다. 12개의 주황색 별로 이루어져 있는데 3개씩 4개의 무리를 이루고 있어 넓은 방패 같은 형태이다. 빛이 작고 희미할수록 길하고, 밝고 크게 요동하면 병사가 크게 일어난다. 다른 별이 이곳에 머무르면 병란이 크게 일어나고 가까운 신하를 주살하게 된다고 전한다.

 『홍연진결(洪煙眞訣)』05에 따르면 하늘의 현상이 땅에 사는 사람살이에 영향을 준다고 믿어 땅에 별자리를 대응해 놓았는데 우리나라 땅에서 심수는 전북 옥구(玉溝)ㆍ익산군 여산(礪山)ㆍ익산군 함열(咸悅)ㆍ전주군의 고산(高山)에 해당한다.

  서양의 12황도궁 중에서 전갈자리에 해당하는 28수는 저수ㆍ방수ㆍ심수ㆍ미수이다. 심성 중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1개의 별과 전갈자리(Sco)의 σ별인 알 니야트(Al Niyat)를 비교할 수 있다.

  전갈자리 σ별은 서양별자리에서 전갈자리 α 별로 유명한 안타레스(Antares)의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전갈자리 σ별의 밝기는 2.9등성으로 1등성인 안타레스에 비하면 어둡지만 맨눈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안타레스를 심수에 있는 큰 별이란 뜻으로 심대성(心大星)이라고 부른다. 적색 거성06인 안타레스는 태양 지름의 약 230배나 되고, 최대 700배까지 커질 수 있다. 하지만 표면 온도는 노란빛인 태양보다 낮은 붉은빛을 낸다. 전갈자리 σ 별은 사진 상에서 보는 것처럼 흰빛을 낸다. 안타레스는 5등급 밝기의 푸른 별과 함께 쌍성을 이루지만 안타레스가 너무 밝아서 동반성을 보기가 어려워 쌍성인지 잘 알 수 없다.

  안타레스는 ‘화성의 라이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붉은빛의 화성이 2년에 한 번씩 안타레스 근처를 지나가며 붉은 기를 빼앗아가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그리스인들은 화성의 붉은빛이 피를 연상시킨다고 하여 잔인한 전쟁의 신 ‘아레스(Ares)’라고도 불렀다. 화성의 의미가 이러하기에 그와 비슷한 안타레스도 불길한 별의 대명사로 여겨졌다. 중국에서는 화성이 안타레스에 접근할 때 왕이 궁궐을 벗어나면 왕에게 불길한 일이 생긴다고 하여 조심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옛날 멕시코의 마야인들도 안타레스를 죽음의 신으로 여겨 불길하게 생각하였다고 한다.

 

 

 

 


01 세종의 명에 따라 천문학자 이순지[李純之, 1406(태종6)∼1465(세조11)]가 편찬한 천문학 서적..

02 각 수(宿) 구역의 서쪽에 위치한 가장 밝은 별로 28수의 위치를 쉽게 찾게 하는 기준이 된다.

03 인간세상에서 광무제 때에 전투에서 패배한 적이 없었고, 여러 차례 포위당한 장수들을 구하느라 12번이나 부상을 입는 등 절개와 희생정신으로 뭇 장수들의 귀감이 되었던 인물이다.

04 5군영이라는 뜻으로 나라를 지키는 병사들을 통칭한다.

05 화담 서경덕 선생이 짓고 토정 이지함 선생이 수정한 고대 천문, 기문, 둔갑술에 대한 서적.

06 별이 늙을수록 중심부에서 핵반응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크기가 커지고 색깔이 점점 붉어지는 별을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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