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40년(2010) 4월

이전호 다음호

 

도전님 훈시 종단소식 상제님의 발자취를 찾아서(42) 청계탑 『典經』속 역사인물 『典經』속 지명 인물소개 고사 한마디 금강산 이야기 『典經』용어 『典經』민속자료 도장 둘러보기 28수 별자리 수기 독자코너 독자사연 대학생코너 다시 보는 우리문화 상생의 길 알립니다

『典經』민속자료 : 빗

 

 

글 교무부

 

  “나의 일은 여 동빈(呂洞賓)의 일과 같으니라. 그가 인간의 인연을 찾아서 장생술을 전하려고 빗장사로 변장하고 거리에서 이 빗으로 머리를 빗으면 흰 머리가 검어지고 굽은 허리가 곧아지고 노구가 청춘이 되나니…”(예시 61절)

 

 

  빗은 머리카락을 가지런히 빗어 내리는 도구이다. 일찍이 낙랑유적(평양과 황해도 지방에 분포하는 낙랑시대의 고분)에서 목재로 된 것과 삼국시대 고분에서 대모갑(玳瑁甲: 바다거북의 등껍데기)으로 만든 것이 발견된 것으로 볼 때, 빗은 오래전부터 일상생활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에는 장신구로 활용해 뒷머리에 꽂고 다니기도 하였으며, 조선시대에는 빗에다가 주칠ㆍ화각(華角)ㆍ조각 등을 하여 부녀자들의 애장품으로 귀하게 다루었다.

  빗의 재료는 쇠뿔, 대나무, 배나무 등으로 몸통을 만들었고, 빗살은 대오리나 나무 등을 잘게 쪼개어서 만들어졌다. 이러한 빗은 그 쓰임새에 따라 얼레빗ㆍ참빗ㆍ면빗ㆍ음양소ㆍ상투빗ㆍ살쩍밀이 등이 있는데, 이들은 각각 용도나 크기 모양이 다르다. 얼레빗은 빗살이 성긴 큰 빗으로 월소(月梳)라고도 하며 엉킨 머리를 대충 가지런히 할 때에 사용된다. 이 얼레빗은 반월형 또는 각형(角形)의 등마루에 빗살이 한쪽에만 성글게 나 있는 형태이다. 오늘날에 짧게 깎은 머리를 가볍게 빗어 넘기는 데에 사용되기도 한다. 참빗은 빗살이 아주 가늘고 촘촘한 대빗으로 진소(眞梳)라고도 하며, 머리를 정갈하게 다듬는 데 사용하며 크기에 따라 대소ㆍ중소ㆍ어중소ㆍ밀소로 구분한다. 이 중에서도 중소가 가장 많이 쓰였는데 머리형태의 변화와 더불어 요즈음에는 일상생활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 되었다. 면빗은 살쩍(뺨 위나 귀밑에 난 머리카락)을 빗어 넘기는 데 쓰이는 작은 빗으로 면소(面梳)라고도 한다.

  음양소는 빗살이 한쪽은 성기고 한쪽은 빽빽한 빗으로 다용도로 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러한 형태의 빗은 근래에도 볼 수 있는데 주로 남자들이 머리 정리에 사용하고 있다. 상투빗은 상투를 틀 때 머리털을 정리하던 것으로 조그마한 얼레빗 모양이다. 살쩍밀이는 망건(網巾)을 쓸 때에 빠져 나온 살쩍을 망건 밑으로 밀어 넣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대나 뿔로 얇고 갸름하게 만들었다.

  한편, 우리나라 사람들은 단정한 차림을 중시하여 매일 아침의 첫 일과는 빗질로 시작되었으며,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흐트러짐이 없도록 하였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보면 “머리를 자주 빗으면 눈이 밝아지고 풍(風)사가 없어진다”하여 건강수단으로 하루에 50∼100회의 빗질을 권장하기도 하였다.(관련 구절 : 행록 1장 29절, 교운 1장 48절)

 

 

 

 

참고문헌

ㆍ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7

ㆍ한국민속사전 편찬 위원회, 『한국민속대사전』, 민족문화사, 1993

 

 

참고사진

ㆍ신탁근, 『사진과 해설로 보는 온양민속박물관』, 온양민속박물관, 1995

 

관련글 더보기 인쇄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