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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1년(1991)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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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단 : 여름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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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의 꿈   

임 해 미<학생ㆍ대진여고>

 


여름엔 우리 모두 플라맹고의 여인이 되자
빨간 태양빛 드레스의 뜨거운 정열을 입고
아름다운 홍조 속에 울려퍼지는 음악과 하나되어
스페인 플라맹고를 추는 불의 여인이 되자



여름엔 우리 모두 아름드리 나무가 되자
내리쬐는 태양 속 지친 나그네의 이마 위에
파란 실바람과 초록 나무의 부드러운 그늘을 드리울 수 있는
번쩍이는 크고 작은 잎을 흔들어
파란 하늘 아래 초록 땅 아름드리 나무가 되자



여름엔 우리 모두 반바지 차림의 열 두살 소년이 되자
생기 있고 발랄하게 여름 하늘을 힘차게 달리는 저 구름처럼
환하고 싱그럽게 아침 이슬 머금은 저 무지개 빛 꽃들처럼
황금 빛 들판과 은빛 우거진 숲 골짜기를 힘차게 뛰노는 숫사슴처럼
여름의 열기를 유쾌히 숨쉬는 열 두살 소년이 되자



여름엔 우리 모두 까만 밤 하얀 작은 달이 되자
혼란스런 낮의 화려함은 하늘 너머로 지고
살포시 검은 하늘 장막에서 내려와
무릎 꿇고 기도하는 사랑스런 소녀의 창가에 잔잔히 쏟아지는
새벽 빛 손짓 속에 아무런 미련 없이 그 하얀 빛 거두는
평온하고 단호한 작은 달이 되자



여름 밤 희미한 빈 울림만으로 흐르는 작은 꿈 속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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