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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한마디
지록위마(指鹿爲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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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록위마(指鹿爲馬)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


진(秦)나라 2세황제(二世皇帝: 이름은 호해(胡亥), 시황제의 둘째아들로서 시황제가 죽자 즉위하였다. 재위기간 3년)때의 최고 권력자는 환관 출신 조고(趙高, ?~BC 207)였다. 그는 왕의 권력을 이용하여 경쟁자였던 승상 이사를 비롯해 시황제(始皇帝)제 때부터의 대신과 장군을 죽이고 승상의 자리에 올라 조정의 실권을 장악하였다. 또 이에 만족하지 않고 결국에는 이세황제를 밀어낼 음모를 꾸미게 되었다. 그러나 과연 여러 신하들이 따라줄지 궁금하였다. 그는 신하들 중에서 자신의 편이 몇 명이나 될지 시험해 보기로 하고는 방법을 궁리했다.

어느 날 2세황제에게 사슴 한 마리를 바치면서 말했다.

“말을 바치옵니다.”

그러자 황제가 웃으면서 말했다.

“승상은 괴이한 소리를 하는군. 사슴을 말이라고 하다니, 이게 대체 사슴이오? 말이오?”

그리고는 신하들을 둘러보았다. 조고의 위세를 두려워하고 있던 신하들은 잠자코 있는가 하면, 말이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물론 사슴이라고 직언하는 자도 있었다. 조고는 사슴이라고 말한 자들의 얼굴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가, 나중에 죄를 뒤집어씌워 죽여 버렸다. 그 후 궁중에는 조고의 말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었다. 

지록위마는 『사기(史記)』「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에 나오는 말로서, 윗사람을 농락하고 권세를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는 것을 비유할 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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