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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5년(2015)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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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게시판 : 언덕을 잘 가져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세요

Q 언덕을 잘 가져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세요.

 
A 언덕을 잘 가져야 한다는 데 대해 『대순진리회요람』에서는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습니다. “말은 마음의 소리요 덕(德)은 도심(道心)의 자취라. 나의 선악(善惡)은 말에 의하여 남에게 표현되는 것이니, 남에게 말을 선(善)하게 하면 남 잘 되는 여음(餘蔭)이 밀려서 점점 큰 복(福)이 되어 내 몸에 이르고, 말을 악(惡)하게 하면 남 해치는 여앙(餘殃)이 밀려 점점 큰 재앙이 되어 내 몸에 이른다. 화(禍)와 복(福)은 언제나 언덕(言德)에 의하여 일어나는 것이니 언덕(言德)을 특별히 삼가하라.”01
언덕(言德)이란 ‘말의 덕’이라는 뜻으로, 구체적으로는 상제님께서 “악장제거 무비초 호취간래 총시화(惡將除去無非草 好取看來總是花)02라. 말은 마음의 외침이고 행실은 마음의 자취로다. 남을 잘 말하면 덕이 되어 잘 되고 그 남은 덕이 밀려서 점점 큰 복이 되어 내 몸에 이르나 남을 헐뜯는 말은 그에게 해가 되고 남은 해가 밀려서 점점 큰 화가 되어 내 몸에 이르나니라.”(교법 1장 11절), “뱀도 인망(人望)을 얻어야 용이 되나니 남에게 말을 좋게 하면 덕이 되나니라.”(교법 1장 26절), “어디서 무슨 부족한 일을 보고 당하여도 큰일에 낭패될 일만 아니면 항상 남을 좋게 말하기를 힘쓰라.”(권지 2장 24절)고 말씀하신 것처럼, 남을 좋게 말하여 주는 것입니다. 이는 남이 잘 되도록 말로써 덕을 베풀어주라는 말의 분명한 사용 목적을 포함하고 있는 가르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제님께서 “금산사(金山寺) 미륵전(彌勒殿) 육장금신(六丈金神)은 여의주를 손에 받았으되 나는 입에 물었노라”(행록 2장 16절)고 하셨습니다. 용이 여의주를 물고 천지조화를 부리듯이 사람에게 있어서 말은 곧 여의주(如意呪)입니다. 옛말에 “말이 씨가 된다.” 하였듯이 뿌려진 말씨는 반드시 자라서 그 결실을 맺습니다. 말씨는 인격의 꽃입니다. “길화개길실(吉花開吉實)하고 흉화개흉실(凶花開凶實)”(행록 5장 38절)이라 하셨듯, 상서로운 꽃은 좋은 열매를 맺고 흉한 꽃은 그 열매도 흉한 법입니다. 가령 덕 있는 말은 서로가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게 하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사람들에게 언제나 활력 있는 생기를 불어 넣어주기도 합니다. 거친 말은 반항과 좌절을 부르고 부주의한 말은 시비(是非)를 유발하며, 잔인한 말은 일생을 망치게 하고 모진 말은 미움을 유발하며, 폭언은 폭행을 부릅니다.
이렇듯 말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대단한 힘을 가진 도구이자, 말의 힘을 빌리지 않고 이룰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러기에 일상생활에서 언제나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말할 때는 말에 덕을 붙여 사용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값없이 하는 말이라고 험악하게 하지 말고 언덕을 잘 가질 때 서로에게 복(福)이 됩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은 말의 힘을 보여주는 만고의 진리입니다.
좋은 말에는 좋은 파장이 나오고 나쁜 말에서는 좋지 않은 파장이 나옵니다. 현대 물리학이 밝힌 바와 같이 모든 만물은 본질에 있어서 파동입니다. 사람의 말은 강력한 파장을 일으키며 사람과 물질에 작용합니다. 여기 사람의 말에 따라 사물이 어떻게 반응하는가 하는 데 대한 좋은 실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과학자 에모토 마사루(江本勝, 1943~2014)박사는 사람의 말과 생각, 문자, 음악에 반응하는 물의 결정사진을 찍어 세상에 발표함으로써 인류의 영적 의식 성장에 큰 인식의 전환을 가져왔습니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그의 저서에서 물의 결정구조가 사람들의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생각과 언어에 특정하게 반응함으로써 물이 의식을 가진 존재처럼 행동한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긍정적인 기운을 받은 물은 아름다운 결정모양을 나타내고 부정적인 기운을 받은 물은 결정구조가 깨지고 흉한 모습을 나타내었습니다. 이것은 인간이 하는 말과 생각이 주변 사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데 대한 결정적인 단서입니다.
모든 존재는 파동으로 존재하는 만큼, 이 세상 만물은 인간의 생각과 말의 파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특히 사람의 인체는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물이 언어와 생각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언어습관과 생각의 패턴을 긍정적으로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됩니다. 사람이 생각을 발하고 말을 하는 순간 그 사람의 신체를 이루는 물의 결정구조는 정확히 그것을 반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을 먼저 좋게 하지 않고서는 남을 좋게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먼저 해치지 않고서는 남을 해치지 못합니다. 말하고 생각하는 순간 자신의 몸의 물이 먼저 반응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링컨이 말한 “사람이 40세 이후의 관상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의 의미가 이 뜻입니다. 몸은 마음의 표현입니다.
잘 알려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일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예수의 모델을 찾아다닌 끝에 결혼을 앞두고 기쁨과 사랑에 빠진 한 청년을 발견하고 그를 예수의 모델로 선정하여 초상화를 그렸습니다. 그로부터 10년 후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배신자 유다의 초상을 그리기 위하여 일그러진 자화상의 어둡고 암울한 모습의 모델을 발견하고 그에게 모델이 되어 줄 것을 요청하였는데 그로부터 뜻밖의 사실을 듣게 됩니다. 자신이 그 옛날 예수의 모델을 했던 바로 그 사람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이 이야기는 인간의 마음이 육체의 형상을 규정한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사랑에 빠진 아름다운 청년에서 일그러진 배신자의 모습으로 변한 그는 자신의 내면의 신성(神性)을 배신한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항상 맑고 밝은 긍정적인 사고와 언어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주변 환경은 정확히 자기 자신의 의식수준을 반영하는 법입니다.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또 한 가지 사실은 말은 마음의 소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언덕을 잘 가지기 위해서는 마음이 바르지 않으면 안 됩니다. ‘훈회’에서 언덕을 잘 가지기에 앞서 먼저 첫 번째로 ‘마음을 속이지 말라’, 즉 인간 본연의 순수한 양심을 회복할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말을 함에 있어서는 마음 깊은 곳에서 울려나오는 진실성이 있어야 합니다. 진실로부터 우러나온 말은 힘이 있지만 거짓된 말은 모래 위에서 누각을 쌓는 것과 같아서 힘이 없습니다. 도전님께서는 “‘있는 말로 일을 꾸미면 천하가 부수려 해도 못 부술 것이요, 없는 말로 일을 꾸미면 부서질 때는 여지가 없나니라.’ 하셨으니 무자기(無自欺)를 뜻하심이다”03라고 하셨습니다. 거짓말로 일을 도모하면 일시적으로 성공이 있는 듯이 보여도 이내 무너지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상제님께서 “말함에 있어서 언제나 더듬거리기를 바라라.”(행록 3장 49절)고 하셨듯이 말할 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되 말을 하기에 앞서 한 번 더 생각하여 신중을 기하여야 합니다. 말은 한번 뱉으면 엎질러진 물과 같아서 다시 주워 담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우리가 인세를 살아가면서 남에게 베풀 수 있는 덕 중에 큰 것이 언덕을 잘 가지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더욱이 이를 잘 실천하면 말을 통해서 남을 잘 되게 하고자 하는 덕이 넘치는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곧 사회 사람들에게 처음 만난 사이라도 오래된 친구처럼 편안하면서도 진실하게 한 마디 한 마디의 덕을 갖춘 말로써 대한다면 우리와 그들과의 관계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우리 수도인은 인간 세상의 처세에서 부드러움을 귀히 여기고 부디 언덕을 잘 가져야 하겠습니다.
 
 

01 『대순진리회요람』,
 p.19.
02 나쁘게 생각하여 장차 제거하고자 하면 풀이 아닌 것이 없고 좋게 생각하여 취하고자 하면 모두가 꽃이니라.
03 『대순지침』,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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