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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1년(2011)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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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종 : 길성소조(吉星所照)

길성소조(吉星所照)

 

 

연구위원 한성민

 

 

  사람들이 예로부터 ‘길성 소조(吉星所照)’라 하여 길성을 구하러 다니나 길성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니라. 때는 해원시대이므로 덕을 닦고 사람을 올바르게 대우하라. 여기서 길성이 빛이 나니 이것이 곧 피난하는 길이니라. (교법 2장 20절)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몇 번이고 난경이나 곤경에 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자기가 원치 않아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크나큰 갖가지 재화, 천재지변, 전쟁, 병겁 등등에서 난(難)을 피하는 방법을 구하고자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예측하기 어려운 이러한 난으로부터 미리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이런 방편을 예부터 많은 사람이 찾고자 했던 것 중에 하나가 길성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즉 길하고 상서로운 별이 비치는 곳으로 난리를 피해 살 수 있는 땅을 말합니다.
  조선시대에 많이 유포되었던 『정감록』 「양류결(楊柳訣)」에는 “曰然則可居地, 何也. 吉星所照之地. 曰吉星何星也 (그러한 즉 어느 땅에서 살아야 할 것인가? 길성이 비치는 땅이라. 길성이란 무엇인가? 이르기를 이십팔수로다)”라고 하여, 길한 별[吉星] 즉 28수가 비춰주는 땅이 피난처라고 하였습니다.01
  이렇듯 사람들은 난을 피하고 해를 입지 않기 위해 길성을 찾아다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상제님께서는 길성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올바르게 대우하는 것에서 길성이 빛이 나고 이것이 피난하는 길이라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사람을 올바르게 대우하는 데에서 천재지변이나 재난 등으로부터 난을 벗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평상시 내가 사람을 대할 때의 마음이 어느 누구를 대하든지 존중하고 겸허히 대하는 것으로 늘 습관처럼 배도록 했을 때 스스로가 이미 차꼬02를 벗는 것처럼 어려움과 재난에서 벗어나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근대에 있었던 일화 중에 우리에게 교훈이 되는 일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한 귀족의 아들이 시골에 갔다가 수영을 하려고 호수에 뛰어 들었습니다. 그러나 발에 쥐가 나서 수영은커녕 물에 빠져 죽을 것 같았습니다. 귀족의 아들은 살려 달라고 소리쳤고, 한 농부의 아들이 그를 구해 주었습니다. 귀족의 아들은 자신의 생명을 구해 준 그 시골 소년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둘은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우정을 키웠습니다. 어느덧 13살이 된 시골 소년이 초등학교를 졸업하자 귀족의 아들이 물었습니다.

  “넌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의사가 되고 싶지만 우리 집은 가난하고 아이들도 아홉 명이나 있어서 집안일을 도와야 해.”
  귀족 아들은 시골 소년을 돕기로 결심하고 아버지를 졸라 그를 런던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결국 그 시골 소년은 런던의 의과대학에 다니게 되었고 그 후 포도당 구균이라는 세균을 연구하여 페니실린이라는 기적의 약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1945년 노벨 의학상을 받은 ‘알렉산더 플레밍(1881~1955)’입니다.
  그의 학업을 도와준 귀족 소년은 정치가로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26세의 젊은 나이에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젊은 정치가가 그만 전쟁 중에 폐렴에 걸려 목숨이 위태롭게 되었습니다. 그 무렵 폐렴은 불치병에 가까운 무서운 질병이었습니다. 그러나 알렉산더 플레밍이 만들어 낸 페니실린이 급송되어 그의 생명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골 소년이 두 번이나 생명을 구해 준 이 귀족 소년은 다름 아닌 영국의 수상이었던 ‘윈스턴 처칠(1874~1965)’입니다.

  명문가 출신의 귀족 소년은 시골 소년을 무시하고 은혜로움을 저버릴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나중에 목숨이 위태로울 때에 다시금 생명을 보존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을 올바르게 대우한다는 것은 결국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을 피난하는 길로 인도해주는 것이며, 또한 나의 도성덕립(道成德立)을 이루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생각할진대 내 주위에 연관있는 모든 사람에 대해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관점의 전환이 필요할 때입니다.

 

 

 

참고자료

. 칼릴지브란, 『마음 깊은 곳에』, 아선미디어, 2001.

 

 

 


01 『대순회보』 70호, pp.16~17 참조.

02 옛날 중죄인(重罪人)을 가두어 둘 때 쓰던 형구(形具)의 한 가지. 두 개의 기다란 나무토막을 맞대어 그 사이에 구멍을 파서 죄인의 두 발목을 넣고 자물쇠를 채우게 되어 있다. = 족가(足枷), 족계(足械). 『대순회보』 110호,  p.34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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