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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6년(2016)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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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길 : 대순진리회 사업(事業)의 이해와 실천

대순진리회 사업(事業)의 이해와 실천
 
 
연구위원 김태윤
 
 
목 차
Ⅰ. 들어가는 말
Ⅱ. 대순진리회에서 사업의 이해
   1. 사업의 출전과 의미
   2. 대순진리회 목적과 사업의 의미
Ⅲ. 종단 사업의 전개와 실천
   1. 종단 사업의 바른 인식
   2. 3대 중요사업의 현실적 전개
Ⅳ. 나가는 말
 
 
Ⅰ. 들어가는 말
  사업(事業)01이라는 용어는 대순진리회 수도인들이 일상 수도의 현장에서 친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단어 중 하나이다. 그러나 대순진리회를 접하는 초입자의 경우 수도인들이 사용하는 사업에 대한 용어를 접할 때 종종 사회에서 사용되고 있는 사업의 의미, 즉 이윤창출을 위한 행위로 떠올릴 수도 있어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또한 종단의 중요 사업이 각종 사회단체에서 시행되고 있는 자선활동이나 구호행위와 어떠한 차별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교리적 접근이 필요하다.
  대순진리회에서 사용하는 사업이라는 용어는 1972년부터 시원(始原)한다. 종단은 이때부터 포덕·교화·수도의 기본사업과 구호자선사업·사회복지사업·제반 교육사업을 3대 중요사업으로 선정해 연차적 계획으로 추진 시행하고 있다. 당시 대한민국은 60년대 이후 수출주도형 성장정책을 추진해왔으나 70년대 들어 주요 선진국의 경기침체, 보호무역주의 강화, 국제통화정세 불안 등으로 말미암아 경제의 대외여건이 크게 악화되었다. 이 같은 대외환경의 급변으로 인해 그동안 호황을 보였던 한국 경제는 71년 하반기부터 불황국면에 돌입하게 됐다.02 이러한 시기에 종단이 후원자의 입장에서 3대 중요사업을 선포한 것은 다소 획기적인 사건인 것이다.
  대순진리회의 구호자선사업은 사회에 소외된 계층을 위한 종교심의 발로이며 사회복지사업은 사회 전반적으로 복지를 체계적으로 실현하는 것이며 교육사업은 전인격적 인간완성을 위한 것이다. 즉 인간이 사회 구성원으로 존속하고 활동할 수 있는 삶을 보장하고자 실천하려는 것이다. 최근 현대 사회에 들어서 복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종단의 3대 중요사업 선포는 시대를 앞서는 행보로서 그 의미가 중요하다. 특히 종교단체에서 사업으로 확정해 시행하게 한 것은 종교사에서도 보기 드문 일이다.
  대순진리회 사업에 대한 교리적 접근을 위해 우선 그 시원(始原)이 상제님의 천지공사(天地公事, 1901~1909)로부터 유래됨을 이해해야 한다. 그것은 대순진리회가 도주님께서 만주 봉천에서 상제님으로부터 천부의 종통계승의 계시를 받으신 데서 비롯하여, 유명으로 종통을 이어받으신 도전님께서 창설하신 단체이기 때문이다. 즉 도전님께서 선포하신 종단 사업의 근거는 상제님의 천지공사에 있으며 나아가 그 천지공사 저변에는 상제님의 광제창생(廣濟蒼生)과 광구천하(匡救天下)의 맥이 이어져 오고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상제님의 광제창생과 광구천하의 뜻은 도주님께서 선포하신 목적에 잘 나타나 있다. 도전님께서는 도주님께서 제시한 목적을 현대사회에서 실현하기 위해 사업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신 것이다. 즉 무자기-정신개벽의 이상적 경지에 도달해 지상신선실현-인간개조가 된 지상천국건설-세계개벽의 이상 사회로 가기 위해 기본사업과 3대 중요사업이라는 사업으로 구체화하신 것이다.
  이에 본 글은 대순진리회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교리적 이해와 실천을 살펴보기 위해 『전경(典經)』에 나타난 관련구절에 대한 분석을 중심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동양 전통에서 제시된 사업에 대한 의미와 도전님 훈시에 나타난 사업 개념을 비교해 『전경』에서 어떠한 맥락에서 사용되었는지 서술하고자 한다. 다음으로 대순진리회에서 사업이 어떻게 실현되는지 알아보고 사업의 실현이 수도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이루어짐을 보여주고자 한다.

Ⅱ. 대순진리회에서 사업의 이해
  1. 사업의 출전과 의미
  동양 전통에 나타난 사업(事業)의 개념은 『주역(周易)』에서 볼 수 있다.03 『주역』에서 가장 절박하게 다룬 문제는 삶의 문제였다. 끊임없이 닥쳐오는 자연적 또는 인위적인 도전을 극복하고 올바르게 살아가기 위한 방법의 모색이야말로 『주역』의 중심과제였다.04 즉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며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계사전(繫辭傳)」에는 다음과 같이 제시되어 있다.
 
 
역(易)은 어찌하여 만든 것인가? 역은 만사만물(萬事萬物)을 열어주고 일을 이루어 천하의 도리를 망라한 것이니, 이와 같을 뿐인 것이다. 이런 까닭에 성인이 역으로써 천하의 뜻을 통하여 천하의 업[事業]을 정하며 천하의 의심을 결단한 것이다.05
 
 
  위의 내용에서 보듯이 천하의 이치인 역을 통해 천하의 뜻을 살피고 공감해 천하의 도리를 실천하기 위해 사업으로 정한다고 기술되어 있다. 곤괘(坤卦)의 괘사와 「계사전」에는 사업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석하고 있다.
 
 
군자는 가운데에서 문채가 나서 이치에 통달하여 바른 자리에 몸을 거처하여, 아름다움이 그 가운데 있으니 사방이 빛이 나고 어떤 일을 하든지 사업(事業)이 발전하리니 아름다움이 극치로다.06
 
 
건괘와 곤괘 그것은 역(易)이 간직한 것이다. 건괘와 곤괘가 열을 이루면서 그 가운데서 역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건괘와 곤괘가 무너지면 바로 그 때문에 역을 살피지 못하고 역을 살필 수 없다면 바로 건괘와 곤괘가 그쳐 위태로운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모양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을 이치라 하고 모양으로 드러나는 것을 기물이라 한다. 새롭게 되어 그 새로됨을 마름질하는 것을 변(變)이라 하며, 그 변화를 추진하여 실행하는 것을 열림[通]이라 한다. (변화의 열림을) 들어 올려 세상 사람들에게 베푸는 것을 사업(事業)이라 한다.07
 
 
  정리하면 천지의 이치를 현실에 사는 사람들에게 베푸는 것이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사업에 대한 이해는 역을 통해 천지의 원리를 아는 데 있고 사업을 하는 목적은 그 원리를 현실에 실천하는 데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업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무엇이 될까? 「계사전」에서는 천지에서 가장 큰 덕이 생(生)08이고 일음일양(一陰一陽)의 변화 원리가 도(道)이며 이러한 것을 계승해 나가는 것이 선(善)이라고 하였다.09 우주의 변화원리는 음양 변화원리인 도에 있으며 이것이 바로 생명창조의 본질적 기능인 것이다. 이러한 생의 덕을 현실에서 보존하고 실현할 때 그것이 바로 선(善)이 되는 것이다.
  「계사전」에는 자연의 본질적 기능을 생명의 창조로 규정하고 있는데, 천도를 계승한 것이 선(善)이라고 할 때, 선은 생명에 대한 사랑 이외의 것일 수 없다. 인간에게 있어 원(元)은 인(仁)인데 이는 천지가 생명을 낳는 마음을 인간이 체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마음을 지닌 인간은 생명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 즉 호생지덕(好生之德)을 지니게 된다. 즉 자연의 생명창조 활동을 계승하여 생명창조 작업에 동참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창조이며 인간의 당위가 된다.10
  이런 점을 정리해 볼 때 사업이라는 단어 속에는 생명의 가치를 실현해 천지·자연의 생명창조에 동참해 많은 사람들을 살리고 복된 삶을 누리게 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중용(中庸)』에서 성인(聖人)이 천지의 화육(化育)에 참여한다11는 것은 형이상학의 도(道)를 현실에 적용해 실천한다는 의미로 접근할 수 있으며 『대학(大學)』에서 명덕(明德)을 천하에 밝힌다12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렇듯 성인의 사업은 천지의 이치를 살펴서 그 이치를 현실에 적용해 그 이치대로 실현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사업”의 기본 개념은 『주역』 「계사전」에서 살펴볼 수 있으며 대순진리회 사업은 도전님 말씀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도전님께서는 사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이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삶에 목적을 세우고 그 목적을 향해 꾸준히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무런 목적 없이 생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어릴 때에는 그때에 맞게 뜻을 세워서 살아가고 성장해 가면서 목적이 바뀌기도 하지만 역시 세워 둔 목적을 향해 생활해 갑니다. 장성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을 사람들은 사업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도인들의 사업(事業)은 바로 포덕(布德)입니다. 포덕은 상제님의 덕화를 천하 만방에 널리 펼치는 일이며 포덕은 수도(修道)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13
 
 
  인간의 삶에서 의욕과 활력의 동기는 바로 자신이 추구하는 목적에 있다. 도전님께서는 목적을 세워 그 목적에 맞추어 생활해 나가는 것이 사업이라고 말씀하셨다. 만약 물질에 목적을 둔다면 그 사람의 삶은 물질을 향해 나아가며 이상을 추구한다면 이상으로 나아간다고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사업은 추구하는 그 목적이 중요하게 된다. 이렇게 볼 때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사업이라는 단어가 영리를 목적으로 펼치는 행위라고 이해하는 것은 부분적인 이해에 그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도전님께서는 도인들의 사업이 포덕이라고 말씀하셨는데, 포덕에 대한 의미14를 올바르게 이해할 때 대순진리회 사업의 의미가 더욱더 분명해진다.
 
 
(가) 포덕은 해원상생·보은상생의 양 원리인 대도의 이치를 바르게 알려 주는 것이다.

<80.4.1, 82.11.3>
 

(나) 포덕은 인도(人道)를 선도하여 윤리도덕의 상도(常道)를 바로 이룩하는 것이다.

<82.11.3>
 
 
  포덕이 해원상생·보은상생이라는 상제님의 대도의 이치를 인도(人道)로 실현한다는 의미로 볼 때 상제님의 천지공사를 시행하는 것이 대순진리회 사업의 의미로 볼 수 있다. 포덕을 통해 수도를 행한다는 것은 상제님의 도를 현실의 영역에서 합일(合一)하기 위한 실천을 의미한다. 즉 사업은 천리(天理)와 인사(人事)의 합일을 위한 실천이라고 볼 수 있다. 성인의 사업이 천지의 이치를 살펴 그 이치를 현실에 적용해 그 이치대로 실현하는 것이라고 했을 때 대순진리회의 사업은 상제님의 도를 살펴 그 진리를 현실에 적용해 그 진리대로 실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주역』 「계사전」의 사업과 대순진리회의 사업이 ‘천리와 인사의 합일’에서 그 공통점이 드러난다면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에서 대순진리회 사업에 대한 독특성이 드러난다. 『주역』 「계사전」의 사업을 실천하고자 한 것이 유교의 목적이라고 볼 때 대순진리회에서 ‘천리와 인사의 합일’을 위한 방법은 상제님의 천지공사를 도주님께서 진법으로 구체화하시고 도전님께서 ‘사업’으로 현대화하신 것이 바로 그것이다.
  『대순지침』에서 “천리와 인사의 합일성을 밝혀 만상만유가 도(道) 안에서 생성 존재하고 있는 진리를 확신케 하여야 한다”고 밝히고 있듯이 사업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천리와 인사와의 관계성에서 살펴야 하며 어떠한 교리적 체계로 제시되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15 이렇게 될 때 기존 사업에 대한 개념과 차별성이 드러나며 대순진리회 사업에 대한 의미가 선명해진다. 이러한 측면에서 사업의 개념을 접근할 때 우선 상제님의 천지공사와 도주님의 진법에 대한 교리적 이해가 요구된다.
 
 
  2. 대순진리회 목적과 사업의 의미
  상제님께서 이 세상에 강세하신 것은 원시의 모든 신성과 불과 보살이 회집하여 천도(天道)와 인사(人事)의 상도(常道)가 어겨지고 삼계가 혼란하여 도의 근원이 끊어지게 되어 진멸지경에 빠진 인류와 신명계의 겁액을 구천에 하소연함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상도를 실현하시기 위해 해원을 위주로 하여 보은으로 천지공사를 종결하셨으니 해원 보은 양 원리인 도리(道理)로 시행하신 것이다.16
  제세대도(濟世大道)의 뜻을 품었던 수운(水雲)이 상제님으로부터 천명(天命)과 신교(神敎)를 받았지만 유교의 전헌(典憲)을 넘어 대도를 실현시키지 못함에 따라 상제님께서 직접 인간의 모습으로 강세하신 것은 이 지상에서 천도와 인사를 실현하시려는 상제님의 대순으로 역사적 대사건인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수운이 펼친 동학과 제우강(濟愚降)에 대비해 참 동학과 천강(天降)을 언급하시면서 천지공사(天地公事)의 성격을 밝혀놓으셨다. 천지공사의 전반적 성격이 잘 표현된 권지 1장 11절을 통해 사업과의 관련성을 살펴보기로 하자.17
 
 
(A) 상제께서 어느 날 경석을 데리고 농암(籠岩)을 떠나 정읍으로 가는 도중에 원평 주막에 들러 지나가는 행인을 불러 술을 사서 권하고 “이 길이 남조선 뱃길이라. 짐을 많이 실어야 떠나리라”고 말씀하시고 (B) 다시 길을 재촉하여 三十리 되는 곳에 이르러 “대진(大陣)은 일행 三十리라” 하시고 고부 송월리(松月里) 최(崔)씨의 재실에 거주하는 박 공우(朴公又)의 집에 유숙하셨도다. 공우와 경석에게 가라사대 “이제 만날 사람 만났으니 통정신(通精神)이 나오노라. 나의 일은 비록 부모형제일지라도 모르는 일이니라” (C) 또 “나는 서양(西洋) 대법국(大法國) 천계탑(天啓塔)에 내려와서 천하를 대순하다가 삼계의 대권을 갖고 삼계를 개벽하여 선경을 열고 사멸에 빠진 세계 창생들을 건지려고 너희 동방에 순회하던 중 이 땅에 머문 것은 곧 참화 중에 묻힌 무명의 약소 민족을 먼저 도와서 만고에 쌓인 원을 풀어 주려 함이노라. (D) 나를 좇는 자는 영원한 복록을 얻어 불로불사하며 영원한 선경의 낙을 누릴 것이니 이것이 참 동학이니라. 궁을가(弓乙歌)에 ‘조선 강산(朝鮮江山) 명산(名山)이라. 도통군자(道通君子) 다시 난다’라 하였으니 또한 나의 일을 이름이라. 동학 신자 간에 대선생(大先生)이 갱생하리라고 전하니 이는 대선생(代先生)이 다시 나리라는 말이니 내가 곧 대선생(代先生)이로다”라고 말씀하셨도다. (A, B , C, D는 필자가 본문 전개상 임의로 표시한 것임)
 
 
이 구절은 천지공사에 대한 전반적인 측면을 직접 말씀하신 부분이므로 사업에 대한 다양하고 심층적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우선 전체 내용을 사업의 목적과 전개 조건, 사업의 방법·실현과 관련된 측면에서 구분해 설명하고자 한다.
  권지 1장 11절 앞부분에는 사업의 목적 그리고 전개 조건과 관련된 내용이 제시되어 있다.
 
 
(A) 상제께서 어느 날 경석을 데리고 농암(籠岩)을 떠나 정읍으로 가는 도중에 원평 주막에 들러 지나가는 행인을 불러 술을 사서 권하고 “이 길이 남조선 뱃길이라. 짐을 많이 실어야 떠나리라”고 말씀하시고
 
 
남조선 뱃길은 당시 조선 후기 널리 퍼진 민간신앙인 남조선 사상과 관련이 있다. 조선의 민중은 밖으로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외환(外患)을 겪고 안으로는 관리들의 학정에 따른 내우(內憂)에 끊임없이 시달리자, 괴로운 현실에서 벗어나 지극히 복된 낙원세계에 살기를 갈망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진인(眞人)이 나타나 고통 받는 민중을 이상세계로 인도할 것’이라는 민간신앙이 생겨났는데, 그 이상세계라는 것이 곧 ‘남조선’이다.18 예시 14절19, 예시 50절20, 예시 71절21에서도 나타나듯이 남조선 사상은 궁극적으로 이상향의 세계에 도달함을 목적으로 둔다.
  상제님께서 정읍(井邑)이라는 목적지로 향한 도중에 원평 주막에 들러 지나가는 행인을 불러 술을 사서 권하시고 “이 길이 남조선 뱃길이라. 짐을 많이 실어야 떠나리라.”고 말씀하신 것은 남조선의 이상향으로 정읍이라는 목적지를 설정하신 것과 관련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후천선경이라는 목적지를 설정한 후 짐을 많이 실어야 한다는 출발조건이 충족되어야 떠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배에 최대한 많은 짐을 싣기 위한 행동이 행인을 불러 술을 사서 권하시는 상제님의 모습을 통해 후천선경에 동참시키려는 취지로 도를 펴는 포덕(布德)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모습은 남을 잘 되게 하라는 적극적인 실천 행동에서 엿볼 수 있다. 상제님께서는 선천에는 수명을 앞세웠으나 후천에는 수명보다 복록을 중히 하신다고 하셨는데,22 이것은 후천에서 수명이 인간의 후천적 노력으로 인해 쌓인 복록으로 정해진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상제님께서 광구천하와 광제창생하시려고 행하신 9년간의 천지공사(天地公事)를 널리 알려 지상낙원의 복을 받게 하는 일이 바로 포덕23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상제님의 도를 전하는 것은 바로 복록(福祿)이 되는 것이다.
  권지 1장 11절의 나머지 부분에는 사업의 근거·실현과 관련된 내용이 서술되어 있다.
 
 
(C) 또 “나는 서양(西洋) 대법국(大法國) 천계탑(天啓塔)에 내려와서 천하를 대순하다가 삼계의 대권을 갖고 삼계를 개벽하여 선경을 열고 사멸에 빠진 세계 창생들을 건지려고 너희 동방에 순회하던 중 이 땅에 머문 것은 곧 참화 중에 묻힌 무명의 약소 민족을 먼저 도와서 만고에 쌓인 원을 풀어 주려 함이노라.
 
 
(D) 나를 좇는 자는 영원한 복록을 얻어 불로불사하며 영원한 선경의 낙을 누릴 것이니 이것이 참 동학이니라. 궁을가(弓乙歌)에 ‘조선 강산(朝鮮江山) 명산(名山)이라. 도통군자(道通君子) 다시 난다’라 하였으니 또한 나의 일을 이름이라 동학 신자 간에 대선생(大先生)이 갱생하리라고 전하니 이는 대선생(代先生)이 다시 나리라는 말이니 내가 곧 대선생(代先生)이로다”라고 말씀하셨도다.
 
 
  (C)에는 사업이 실현되기 위한 근거와 관련해 해원이 제시되어 있다. 상제님께서 적어놓으신 만국활계남조선(萬國活計南朝鮮)의 표현에서 보듯이 무명의 약소민족인 조선은 만고에 쌓인 원이 풀어지는 시발처가 된다. 이렇듯 세상을 살릴 계획과 주체가 남조선에 있게 됨으로써 약소민족에서 세계 역사의 주체적 위치로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업은 어떻게 실현되는 것일까? “궁을가(弓乙歌)에 ‘조선 강산(朝鮮江山) 명산(名山)이라. 도통군자(道通君子) 다시 난다’라 하였으니 또한 나의 일을 이름이라. 동학 신자 간에 대선생(大先生)이 갱생하리라고 전하니 이는 대선생(代先生)이 다시 나리라는 말이니 내가 곧 대선생(代先生)이로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여기서 도통군자의 등장으로 귀결된다. 도통군자가 다시 난다는 의미가 무엇일까? 수운은 시천주(侍天主)를 통해 상제님을 지극히 모시면 지상신선(地上神仙)이 된다고 했는데,24 아래의 교운 1장 58절을 통해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도통군자(道通君子)와 비교할 때 일정부분 차이점을 지닌다.
 
 
상제께서 어느 날 한가로이 공우와 함께 계시는데 이때 공우가 옆에 계시는 상제께 “동학주(東學呪)에 강(降)을 받지 못하였나이다”고 여쭈니 “그것은 다 제우강(濟愚降)이고 천강(天降)이 아니니라”고 말씀하셨도다. 또 “만일 천강을 받은 사람이면 병든 자를 한 번만 만져도 낫게 할 것이며 또한 건너다보기만 하여도 나을지니라. 천강(天降)은 뒤에 있나니 잘 닦으라”고 일러 주셨도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 볼 때, 수운이 말한 지상신선은 상제님의 법방에 의해 도통군자로 다시 난다는 의미로 접근해 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일을 실현하기 위해 동학의 참 모습을 실현하는 대선생이 갱생하는데 결국 그분이 바로 상제님이시라는 것이다.
  위의 내용을 종합해 볼 때, 참 동학은 각 종교에서 말했던 메시아가 지상에 내려옴으로써 각 종교에서 말하는 목적이 실현된다는 것을 뜻하고 있다. 나를 따르는 자는 영원한 복록을 주겠다는 것은 상제님 진리의 실현은 모든 종교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그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인간완성이며 복된 삶이 펼쳐지는 것이다. 여기서 이상적 인간과 이상사회에 대한 단초가 드러난다.25 천지공사는 이러한 사업에 대한 계획서라고 할 수 있다.
  상제님께서 ‘나를 좇는 자는 영원한 복록을 얻어 불로불사하며 영원한 선경의 낙을 누린다’고 하신 점, ‘대두목에게 도통하는 법방을 전하신다26’는 점을 아울러 본다면 상제님 이후의 종통계승자와 관련해 지속된다는 점을 잘 알 수 있다. 즉 참 동학은 상제님의 천지공사를 통해 선포되었으며 그 이후 등장할 종통계승자에 의해 참 동학이 구체적으로 전개되며 완성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상제님께서 이 세상을 구제하시기 위해 펼치시는 덕은 바로 호생지덕(好生之德)으로 천하를 살리고자 하신 마음이시다. 『계사전』에 나타난 사업의 내용을 통해 상제님 사업에 대해 대략적으로 유추해본다면 삼계대순을 통해 천지가 진멸할 지경임을 아시고 천지공사를 통해 천지인 삼계를 구제하고자 하신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여기서 성인의 사업과 상제님 사업과의 차별성이 드러난다. 그것은 도수의 정리를 통해 기존 선천의 상극세상을 후천 상생세상으로 개벽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업은 어떻게 전개되어 나가는 것일까? 이에 대해서는 통정신(通精神)이라는 상제님의 말씀에서 찾을 수 있다.
 
 
(B) 다시 길을 재촉하여 三十리 되는 곳에 이르러 “대진(大陣)은 일행 三十리라” 하시고 고부 송월리(松月里) 최(崔)씨의 재실에 거주하는 박 공우(朴公又)의 집에 유숙하셨도다. 공우와 경석에게 가라사대 “이제 만날 사람 만났으니 통정신(通精神)이 나오노라. 나의 일은 비록 부모형제일지라도 모르는 일이니라”
 
 
  대진이 일행 30리라는 설명 속에는 목적지에 바로 가는 것이 아니라27 주어진 법도에 맞추어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으며 그러한 측면에서 도수(度數)라는 의미를 유출할 수 있다. 여기서 공우라는 종도를 언급하시면서 만날 사람을 만난다고 말씀하신 것은 도수에 의한 종통 계승이 암시되어 있으며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50년 공부종필과도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사업이 구체화되기 위한 시간적 간극이 존재한다. 공우(公又)의 언급에서 보듯이 이후에 등장하는 도전님이 참 동학의 실현자임을 암시한다고도 볼 수 있다.28 상제님은 천지공사를 선포하신 분이시며 도주님은 천지공사를 진법으로 구체화하셨으며 도전님께서는 사업을 통해 현실화하신 분이시다.
  도주님께서는 상제님의 대순하신 진리를 선포하시어 상제님의 사상이자 이념을 밝히셨고 이러한 진리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신조(信條)를 정하셨다. 또한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후천선경과 도통군자에 대한 것을 목적(目的)에 명시하셨다. 이러한 진리를 실천할 수 있는 수도법을 정하셔서 어느 누구라도 상제님의 법방을 따라갈 수 있게 만들어놓으셨다. 다시 말해, 수도의 법방을 정하셔서 어느 누구도 그러한 법방에 의해 수도를 하면 도통을 할 수 있게 해놓으신 것이다. 즉 도주님은 상제님께서 후천의 무극대운을 여시기 위해 기획하신 천지공사를 진법29으로 구체화하셨다.
  도주님께서는 상제님의 천지공사를 이 땅에 실현하시기 위해 진업단(進業團)을 통해 토지해원을 위하며 안면도 개척사업을 하셨으며30 공민교육을 통해 교육에 대해서도 힘을 쏟으셨다. 이러한 도주님의 진업단, 공민교육의 실천은 종교의 사회적 실천이다. 도주님으로부터 직접 종통을 이어받으신 도전님께서는 도주님의 유법을 이어받아 기본사업과 3대 중요사업으로 구체화하셨다.
  도주님께서는 상제님의 천지공사가 이 땅에 펼쳐져 실현된 것을 지상천국이라고 하시며 목적에 밝혀 놓으셨다. 이것은 우리가 가고자 하는 세계가 죽어서 가는 세상, 피안의 세계가 아닌 우리가 발로 밟고 있는 이 땅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세상에 가기 위한 각자의 조건이 바로 무자기-정신개벽이 된 이상적 인간인 것이다. 후천은 천지인 모든 영역이 완전한 세상으로 지상신선의 인간개조와 지상천국건설의 세계개벽이 바로 그것이다.
  유교가 이상적 인간인 성인(聖人)으로 이루어진 대동사회(大同社會)를 구현하고자 하며, 불교가 부처에 의한 용화세계(龍華世界)를 추구하듯이 상제님께서는 이상적 인간을 도통군자(道通君子)로, 이상사회를 후천선경(後天仙境)으로 말씀하셨다. 이에 도주님께서는 목적에서 자기완성의 경지인 무자기-정신개벽을 통해 인간개조-지상신선실현의 이상적 인간으로 이루어진 세계개벽-지상천국건설의 이상사회를 설정하셨다. 즉 도주님께서는 상제님의 뜻을 받들어 세상 사람들에게 그 뜻을 베푸셨는데 이것이 바로 사업의 모습으로 드러난다.
  도주님께서 정하신 목적은 이상적 인간이 되기 위한 부분이며 진업단과 공민교육 시행은 이상사회를 전개하시기 위한 모습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은 도주님으로부터 유명으로 종통을 이어받으신 도전님에 의해 구체적으로 전개되어 나가게 된다. 도전님께서는 도주님의 목적을 이 사회, 국가 및 전 세계에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게 기본사업과 3대 중요사업을 종단의 주요사업으로 선포하시고 체계적으로 전개해 추진하신 것이다.
 

Ⅲ. 종단 사업의 전개와 실천
1. 종단 사업의 바른 인식
  그렇다면 이러한 사업이 대순진리회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 알아보자. 도전님께서는 대순진리회 사업이 올바른 도인 육성을 위한 끊임없는 정성이며 농사를 짓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다.
 
 
우리의 사업이란 올바른 도인으로 육성(育成), 지도(指導)해 나가는 것입니다. 도인을 올바른 길로 지도(指導)해 나가는 과정은 농사를 짓는 것과 같습니다. 농부들이 농사를 지을 때, 봄에는 씨앗을 뿌리고, 여름이 되면 거름을 주고 가꾸어, 가을에 가서야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씨앗을 뿌리면 골을 바로 세워야 하며, 잡초도 뽑아 주어야 합니다. 간혹 포기가 시원치 않은 것이 있더라도 뽑아 버리지 아니하고 바르게 세워서 더욱 정성을 들여 가꿉니다. 비오고 바람이 불면 혹 꺾이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붙들어 매면서 가꾸어 나갑니다.31
 
 
  농부가 가을에 추수하기 위해 봄, 여름, 가을 그때마다 모든 노력을 기울이듯이 수도인 역시 대순진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정성 들여 육성 및 지도가 요구된다는 점을 말씀하신 것이다.
  또한 도전님께서는 종단의 사업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대순지침』을 통해 종단의 사업에 대한 방향성과 세부내용을 밝혀 놓으셨으며 종단 사업을 바르게 인식하기 위해서는 우선 종단의 주요 사업을 바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종단 사업은 포덕·교화·수도 공부와 구호자선·사회복지·제반 교육사업으로 나눈다.<80.3.4>
 
 
우리 종단의 기본사업은 포덕·교화·수도 공부로 분류하며, 성·경·신을 다하여 목적 달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나가도록 하라.<80.3.4>
 
 
구호자선사업·사회복지사업·제반 교육사업을 종단의 3대 중요사업으로 하고 연차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중점적으로 사업을 촉진하도록 하라.<80.3.4>
 
 
3대 중요사업을 알차게 추진함으로써, 종단이 건전하게 발전하고 사회의 공신력이 높아져 덕화선양이 될 것이다.<80.3.4>
 
 
  이러한 사업은 도주님께서 선포하신 목적이 향내적(向內的) 실현으로서 포덕, 교화, 수도라는 기본사업으로 나타나게 된다. 상제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을 알리는 것이 바로 포덕이다. 즉 상제님께서 대선생이심을 밝히는 것이기 때문에 포덕과 교화는 서로 관련이 된다. 또한 수도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도통군자 다시 난다’는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
  포덕은 상제님이 천지공사를 기획하신 분임을 알리는 대외적 인간접촉이며 상도(常道)를 회복하기 위한 실천이다.32 이러한 상제님의 뜻에 귀의한 사람들에게 상제님의 뜻을 바르게 이해시키기 위해 상제님의 말씀을 전하여 후천으로 인도하는 것이 교화이며 상제님께서 뜻하시는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행위가 바로 수도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도통군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기본사업에는 도주님께서 목적으로 제시하신 무자기-정신개벽, 지상신선실현-인간개조의 뜻이 담겨져 있다고 볼 수 있다.
  도전님께서는 수도인들의 포덕·교화·수도의 기본사업에 대한 원활한 운영과 체계적 발전을 위해 조직기구를 구성하셨다. 최고의결기관으로서 중앙종의회(中央宗議會), 종단의 운영을 담당하는 종무원(宗務院), 종단의 제반 업무와 도인의 수행을 심사 검토하는 감사원(監査院), 선정부(宣正部)·교정부(敎正部)로 구성된 포정원(布政院) 및 정원(正院), 수강원(受講院) 등을 두신 것은 종단 전체 운영의 현대화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시학·시법 공부를 여셨으며 교직자, 학교 교직원, 대학생 등 각 대상별로 수강, 연수를 실시하셨는데 이것은 포덕·교화·수도 사업이 상제님의 진리와 항상 부합될 수 있게 체계화하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본사업은 우리가 머무는 사회라는 영역에서 실천되며 나와 사회라는 관계 속에서 수도가 지속되며 자기발전이 이루어진다. 이렇게 될 때 수도의 영역은 개인에서 사회로 확대되어 나가게 된다. 이러한 점은 도주님께서 제시하신 지상천국건설-세계개벽과 그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도주님 목적의 향외적(向外的) 실현으로서 3대 중요사업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기본사업과 3대 중요사업은 상호 유기적 관계에 있으며 자전거의 두 바퀴같이 종단이 목적지로 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사업에서 기본사업의 목적은 이상적 인간 완성을 위함이며 3대 중요사업의 목적은 이상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도전님께서는 종단의 사업에서 성금이 종단의 사업비에 활용됨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도인들의 성금은 구호자선사업·사회복지사업·제반 교육사업에 유효 적절히 쓰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80.3.7>
 
 
성금은 안으로도 쓰이고 밖으로도 쓰이니 안으로만 쓰는 성금은 없느니라. 이것은 마치 나의 문전을 쓸다가 이웃문전까지 쓸게 되는 것과 같이 성금의 덕은 이웃이 받느니라.<80.3.7>
 
 
  도전님께서는 기본사업과 3대 중요사업과의 관계에 대해 종단에서 세운 대학교와 병원 등이 대순진리회의 울타리가 된다고 말씀하셨다. 울타리는 자신이 거처하는 곳을 보호하는 의미도 있겠지만 한편으로 내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영역을 타자가 머무는 사회에 천명하는 뜻도 담고 있다. 즉 기본사업이 외부적으로 드러나고 표현된 것이 바로 3대 중요사업이라는 것이다. 즉 기본사업과 3대 중요사업은 서로 단절된 것이 아니라 상호 유기적 관계 속에서 발전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3대 중요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실천이 요구된다.
  종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3대 중요사업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고 있는데, 이 재원(財源)은 모두 수도인들이 매달 모시는 성금에서 마련되고 있다.33 즉 기본사업의 정성스러운 결과가 3대 중요사업 운영에 관련되며 3대 중요사업의 원활한 운영이 다시 기본사업에 큰 도움을 주듯이 기본사업과 3대 중요사업은 서로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또한 종단에서는 성금의 투명하고 철저한 관리를 통해 총성금의 70%를 사회에 환원해 국가 및 전 세계 인류에 덕이 되도록 쓰고 있으니,34 역사적으로도 이런 유례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하겠다.
 
 
2. 3대 중요사업의 현실적 전개
  종교가 추구하는 대상은 결국 인간과 그 인간이 머무르는 사회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에서 인간과 사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이 배제될 때 그 종교는 생명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상생대도(相生大道)가 인간과 사회에 요청하는 메세지라는 점을 이해할 때 그 진정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
  모든 종교에는 자신의 종교가 지향하는 이상적 인간과 이상사회가 있다. 상제님께서는 복록 성경신, 수명 성경신이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후천은 삶의 질에 있어서 오래 살아간다는 수명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인간으로서 그 가치를 올바로 발휘하여 삶을 영위하는 복록에 중점을 두신 것이다. 복록이라는 것은 인간 삶 전반적으로 느끼는 행복감을 말하는 것이며 정신적·물질적 만족도를 의미한다.
  이러한 종단의 사업은 상제님의 천지공사, 도주님의 진법 완성에서 이어져 내려옴을 이해할 수 있다. 도주님의 목적에 나타난 이상적 인간 구현과 이상적 사회 실현35이 도전님의 기본사업과 3대 중요사업으로 구체화하여 실현하고자 하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도전님의 사업은 천지공사의 구체적 실현으로 이해할 수 있다.
  도전님께서는 3대 중요사업을 알차게 추진하라고 하셨다. 구호자선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국민총화에 이바지하라고 하셨고 사회복지사업을 추진하여 국민의 복지 증진에 앞장서라고 하셨으며, 교육사업을 추진하여 참된 인간교육에 힘쓰라고 하셨다.
  구호자선사업은 이재민구호, 불우이웃돕기(고아, 병자, 노약자, 빈민) 등의 구제사업을 펴나가는 것이다. 이런 계층들은 소외당하기 쉬운 사람들이기 때문에 구호자선을 통해 재활의 기회를 제공할 때 상제님의 덕화를 통해 제생(濟生)된다고 볼 수 있다. 종단에서는 불우이웃 돕기, 불우아동 돕기, 양로원, 고아원 돕기, 신체장애자 돕기, 나환자 돕기 등 소외된 계층에 대한 구제와 지원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특히 국가적 재난인 수재민 돕기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것은 대순진리회 전체 도인들이 평소 가지고 있던 이웃과 사회에 대한 온정과 관심의 발로인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대순진리회에서는 꾸준한 정성과 관심으로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을 찾아 도움을 줄 것이다. 
  사회복지사업은 도전님께서 “안주(安住)는 국가 사회의 은혜이니, 안주에 보은(報恩)하는 믿음으로 헌신 봉사의 충성으로써 사회 발전과 공동복리를 도모하고 국민의 도리를 다하라”36고 말씀하셨듯이 개인의 이익을 넘어 공동복리를 도모하는 것이다. 종단에서는 사회복지사업을 사회사업과 의료사업으로 세분화하여 추진하고 있다. 먼저 사회사업으로는 새마을 사업, 자연보호 캠페인, 산불방지 캠페인, 교통질서 및 거리정화운동, 지역개발 사업 활동, 방범활동, 농촌 일손 돕기, 미아보호운동, 노인 경로잔치, 경로사상 선양운동, 청소년 육성회 지원 등으로 국가와 사회적 시책에 적극 참여하여 애국 애족하는 운동을 펴나가고 있다.
  다음 의료사업으로는 해원상생과 구제창생의 이념을 이루기 위해 1992년 12월 종단에서 전액 출자해 대진의료재단을 설립했다. 대진의료재단은 보건의료에 관한 진료, 연구·의료 기술 개발 및 의료인 양성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 복지사회 건설을 이룩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1998년 8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연건평 16,650평으로 지하 4층·지상 8층, 650병상 규모의 분당제생병원을 개원해 운영 중에 있다. 국내 의료발전 및 참 의료인 양성을 목표로 우수한 전문 인력과 최첨단 의료장비는 물론이며, 고도화된 의료영상정보시스템까지 갖춘 미래형 병원이다. 또한 경기도 동두천시에는 지하 4층·지상 21층, 1,500여 병상 규모의 동두천제생병원을, 강원도 고성에는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의 500여 병상 규모의 고성제생병원을 현재 건설 중에 있다.
  최근 종단에서는 2007년 8월 대순진리회복지재단을 설립하여 해원상생·보은상생을 바탕으로 사회복지이념을 실천하고 급속한 노령화로 인해 커지고 있는 노인부양과 노인복지에 대한 사회적 욕구에 기여하고자 노인요양시설, 노인전문병원, 재가노인복지센터, 대진요양보호사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사회복지사업을 통해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고 복지서비스의 양적 확대와 질적 수준을 높이고자 설립하였으며, 2009년 10월에 개원하여 사회복지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37
  마지막으로 교육사업은 학교교육·가정교육·사회교육 전반을 말하는 것으로 청소년들이 장차 국가와 종단을 이끌어 갈 인물이기에 도전님께서는 학교 교육은 민족 주체사상이 투철하고 애국 애족하는 공민교육에 중점을 두라고 하셨다. 종단의 교육사업은 해원상생·보은상생의 원리에 입각한 성실·경건·신념의 정신으로 국가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자본금 전액을 종단에서 출연한 ‘학교법인 대진대학교’ 산하에 60만 평 규모의 종합대학교인 대진대학교를 비롯해 대진고등학교(서울), 대진여자고등학교(서울), 분당대진고등학교(경기도 성남), 대진디자인고등학교(서울), 일산대진고등학교(경기도 고양), 대진정보통신고등학교(부산) 등의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들 학교에는 매년 전후반기에 중·고·대학생 중 우수 및 불우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Ⅳ. 나가는 말
  최근 들어 기부문화나 기업의 사회적 참여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각종 사회단체나 개인들도 사회사업과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사업 역시 인간으로서 가야 할 상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다. 이 점은 대순진리회의 사업과 외형적으로 유사성은 있겠지만 근본적인 측면에서 차별성은 분명히 존재한다. 전자의 경우가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치유에 그친다면, 대순진리회의 사업은 후천 오만년의 복록과 지상선경을 열어주기 위해 상제님의 도(道)로써 근본적인 문제를 치유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상적 인간과 이상 사회를 실현하는 것은 모든 종교의 목적이다. 상제님의 구제창생과 광구천하는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천지공사는 진멸지경에 이른 우주를 새롭게 뜯어고치는 개벽으로 유교에서 말하는 순환론적 개벽과 그 차원이 다르다. 천지를 뜯어고쳐 새로운 세계를 열어 후천 선경이 지상에 실현된다고 본다면 분명 동학의 지상천국과는 양상이 다르다. 상제님의 참 동학 선포는 도주님에 이르러 무극도와 태극도라는 종단 창설로 이어지고 이상적 인간과 이상사회를 세우기 위한 목적으로 천명되었다. 도주님의 종통을 이어받으신 도전님께서는 대순진리회를 창설하셔서 도주님의 목적을 사업으로 실현하셨다.
  도전님께서는 상제님의 뜻을 현대사회에 기본사업과 3대 중요사업으로 구체화하셨다. 수도인들은 수도에 임하는 순간 상제님께서 펼치신 천지공사에 대해 현실참여 및 주체자의 자격이 된다. 이런 점에서 포덕을 통한 수도와 중요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후천선경 역사(役事)건설을 실현해야 할 것이다. 수도인들이 기본사업을 통해 성금(誠金)을 모심으로써 그 결과가 3대 중요사업으로 실현되어 나가는 것을 볼 때 참여주체로서 수도인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수도인의 사업에 대한 이해와 참여는 중요하다. 수도인이 사업에 대해 그릇된 이해를 가지면, 자신의 욕심을 위해 수도하게 되고, 사업에 대한 참여가 부족하다면 수도에 소극적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전님께서 솔선수범·가정화목·이웃화합의 생활화가 곧 도통진경이라고 하신 말씀은 수도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항상 일상생활까지도 연장되어야 함을 강조하신 것이다. 이는 개인의 수도와 사회에 대한 관심까지 촉구하신 것이며 내 자신이 수도를 하는 순간 그곳이 수도의 장이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참고문헌
『典經』
『대순지침』
『대순진리회요람』
《대순회보》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홈페이지 www.idaesoon.or.kr
『大學』
『中庸』
『周易』
『용담유사』
최영진, 『정신과 물질에 관한 역학적 이해』, 『철학』35, 1991.
          『역학사상의 철학적 구명』, 성균관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89.
다음 백과사전(http://100.daum.net)
 
 

01 본 글에서 사업(事業)은 포덕ㆍ교화ㆍ수도의 기본사업과 구호자선사업ㆍ사회복지사업ㆍ교육사업의 3대 중요사업을 통칭해서 지칭한다. 종단 사업이나 주요 사업도 마찬가지로 기본사업과 3대 중요사업을 지칭한다.
02 Daum 백과사전/연합연감/1994/특집/경제50년 내 「1970년대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자원 파동기」 참조.
03 사업(事業)에 대한 언급은 사서(四書) 중 『논어』에 1번, 오경(五經) 중에는 『주역』에 2번 등장한다.
04 최영진, 「정신과 물질에 관한 역학적 이해」, 『철학』35, (1991), pp.1-21.
05 “夫易, 何爲者也. 夫易 開物成務 冒天下之道 如斯而已者也 是故 聖人 以通天下之志 以定天下之業 以斷天下之疑.”(「繫辭傳」 上, 11장)
06  “君子黃中通理, 正位居體, 美在其中而暢於四支, 發於事業, 美之至也.”
07 “乾坤其易之縕耶. 乾坤成列而易立乎其中矣. 乾坤毁則无以見易 易不可見則乾坤或幾乎息矣. 是故, 形而上者謂之道, 形而下者謂之器. 化而裁之謂之變, 推而行之謂之通. 擧而措之天下之民謂之事業.”
08 “天地之大德曰生.”(「계사전」下 1장)
09 “一陰一陽之謂道 繼之者善也.”(「계사전」 上 5장)
10 최영진, 『역학사상의 철학적 구명』, 성균관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89, pp.109~110 참조.
11 “唯天下至誠, 爲能盡其性. 能盡其性則能盡人之性. 能盡人之性則能盡物之性. 能盡物之性則可以贊天地之化育. 可以贊天地之化育則可以與天地參矣.”(『中庸』 22장)
12 “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 先治其國. 欲治其國者, 先齊其家. 欲齊其家者, 先脩其身. 欲脩其身者, 先正其心. 欲正其心者, 先誠其意. 欲誠其意者, 先致其知. 致知在格物.”(『大學』 首章)
13 ≪대순회보≫, 45호, 『도전님 훈시』
14 『대순지침』, p.19.
15 『대순지침』, p.45.
16 『대순진리회요람』, p.8.
17 『전경』에서 ‘참 동학’이라는 표현은 권지 1장 11절에만 제시되어 있다.
18 전경용어사전(www.idaesoon.or.kr) 참조
19 “금산사에 상제를 따라갔을 때 상제께서 종도들에게 천황(天皇) 지황(地皇) 인황(人皇) 후 천하지 대금산(天下之大金山) 모악산하(母岳山下)에 금불(金佛)이 능언(能言)하고 육장 금불(六丈金佛)이 화위 전녀(化爲全女)이라 만국 활계 남조선(萬國活計南朝鮮) 청풍 명월 금산사(淸風明月金山寺) 문명 개화 삼천국(文明開花三千國) 도술 운통 구만리(道術運通九萬里) 란 구절을 외워 주셨도다.”
20 “상제께서 화천하시기 전해 섣달 어느 날 백지에 二十四방위를 돌려 쓰고 복판에 혈식천추 도덕군자(血食千秋 道德君子)를 쓰시고 “천지가 간방(艮方)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나 二十四방위에서 한꺼번에 이루워졌느니라”고 하시고 “이것이 남조선 뱃길이니라. 혈식 천추 도덕 군자가 배를 몰고 전 명숙(全明淑)이 도사공이 되니라. 그 군자신(君子神)이 천추 혈식하여 만인의 추앙을 받음은 모두 일심에 있나니라. 그러므로 일심을 가진 자가 아니면 이 배를 타지 못하리라”고 이르셨도다.”
21 “다시 약방에 이르사 여덟 종도를 벌여 앉히고 사물탕 한 첩을 지어 그 첩면에 인형을 그리고 두 손을 모아 두르시면서 시천주를 세 번 외우신 후에 종도들로 하여금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셨도다. “남조선 배가 범피중류(泛彼中流)로다. 이제 육지에 하륙하였으니 풍파는 없으리로다” 하셨도다.”
22 교법 1장 16절.
23 『대순지침』, p.21.
24 “무궁조화 다던지고 포덕천하 할것이니 차제도법 그뿐일세 법을정코 글을지어 입도한 세상사람 그날부터 군자되어 무위이화 될것이니 지상신선 네아니냐.”(『용담유사』 「교훈가」)
25 모든 종교의 목적은 이상적 인간과 이상사회를 표방한다. 여기서 이상사회의 실현처가 피안의 세계이냐 지상이냐로 나뉘게 된다.
26 교운 1장 38절, 교운 1장 41절.
27 이것은 개벽이 상제님 당시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도수가 돌아 닿는 대로 열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8 공우(公又)와 도전님과의 관련성은 예시 38절의 내용을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다. “어느 날 상제께서 차 경석의 집 서쪽 벽에 二十四장과 二十八장을 써 붙이고 박 공우의 왼팔을 잡고 ‘만국 대장(萬國大將) 박 공우(朴公又)’라고 음성을 높여 부르셨도다. 이후에 공우가 어디에 떠나려면 문밖에서 방포성(放砲聲)이 갑자기 울리곤 하였도다.”
29 도주님께서는 상제님의 진법주에 있는 구천하감지위(九天下感之位)에 대해 상제님의 신격(神格)을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상제(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上帝)로 명시하시어 진법주를 완성하시게 된다. 진법(眞法)은 말 그대로 참된 법이며 진법주는 참된 기운이 응하는 주문이다. 
30 “이때부터 도주께서는 토지를 해원하고 제민(濟民)하고자 안면도와 원산도(元山島) 두 섬에 간사지(干潟地)를 개척하기 시작하셨도다. 신도들로 구성된 진업단(進業團)과 헌금 二만 원과 구태인 일대의 개간지에서 얻어진 곡물 三百석이 동원 투입되었도다. 그러나 두 섬의 네 곳에서 뜻을 이룩하고자 하셨으되 심한 풍랑으로 두 곳은 뜻을 이룩하지 못하고 그 후 일본(日本) 마상 회사(馬上會社)가 성과를 거두게 되었도다. 안면도의 二十만 평의 농지와 원산도의 염전(鹽田)은 두 곳의 여러 마을 사람을 구제할 수 있었도다. 도주께서 제민 사업을 돕는 한편 안면도 창기리에 있는 재실 홍일우(洪一宇)에서 공부를 하셨도다. 이때에 서산읍의 사람 이 동만(李東萬)이 도주를 가까이 모셨도다.”(교운 2장 35절)
31 ≪대순회보≫, 11호, 『도전님 훈시』
32 “포덕은 인도(人道)를 선도하여 윤리도덕의 상도(常道)를 바로 이룩하는 것이다. <82.11.3>”(『대순지침』, p.19.)
33 종단은 1975년~2013년까지 구호자선사업에 84억 4,535만 2,996원, 사회복지사업에 3,470억 584만 3,126원, 교육사업에 2,312억 4,023만 6,806원을 사용해 3대 중요사업으로 총 5,866억 9,143만 2,928원을 사용했다. 종단 홈페이지(www.idaesoon.or.kr) 3대 중요사업 집계현황 참조.
34 “3대 중요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종단의 연간 예산을 최대 규모(70%)로 편성하고 규모 있게 쓰도록 하라.<80.3.7> ”, “성금은 호국안민ㆍ천하광구를 이룩하는 지름길의 덕이 되도록 쓰고 있으니, 도인들의 오해가 없도록 잘 이해시키도록 하라.<80.3.7>”, “성금의 덕은 국가에 미치고 나아가서는 전 세계 인류에 미치게 될 것이니, 3대 중요사업 촉진에 만전을 기하게 하라.<80.3.7>”(『대순지침』, p.99.)
35 이상적 인간은 지상신선 실현으로, 이상적 사회는 지상천국 건설로 볼 수 있다. 
36 『대순지침』, p.101.
37 대순진리회사회복지재단의 요양시설과 주간보호센타가 보건복지부로부터 2013년 최우수 A+등급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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