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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3년(2013)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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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있는 풍경 : 영혼의 문을 두드리는 마법 한 가지

영혼의 문을 두드리는 마법 한 가지

 

 

연구원 김대현

 

 

 

  다니엘 헤니(Daniel Henney)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 있습니까? 키 크고 잘 생긴 미국인 모델이자 배우인 그를 TV에서 한 번쯤은 본 기억이 있을 겁니다. 영국계 아버지와 한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소년시절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동네 아이들로부터 심한 따돌림을 당했고 때로는 아이들의 집단구타로 몸과 마음은 상처투성이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다니엘 헤니는 화내거나 저항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에게 가만히 악의 없는 웃음을 건넸습니다. 그러자 그를 따돌리고 괴롭히던 아이들이 하나둘 그의 친구가 되어 다가왔다고 합니다.
  어느 모델의 소년 시절 이야기지만 그 속에는 깊고 따뜻한 마법 하나가 숨어있는 듯합니다. 나를 미워하고 괴롭히던 누군가를 나를 아껴주는 소중한 친구로 만드는 것 그것은 정말 마법이라 부를 만큼 멋진 일이 아닐까요? 미움은 마약처럼 중독성이 있습니다. 나를 미워하는 타인의 마음을 미움으로 되갚아 주면 그것은 마치 함께 마약에 중독되어 가듯 서로가 가진 미움의 힘은 커져 갈 것입니다. 만약 다니엘 헤니가 복수심을 갖고 그들을 대했다면, 그렇게 훌륭한 마법이 펼쳐지진 않았을 겁니다.
  어쩌면 우리는 모든 이들의 마음 깊숙한 곳엔 이미 사랑이 있다는 사실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겉으로 드러난 거친 모습 내면에 밝고 따뜻한 빛이 숨어 있음을 말입니다. 그것은 신이 인간 모두에게 내려준 보편적인 은혜이며 우리는 내 마음속의 그 빛을 느끼며 타인에게도 그 빛이 있다는 사실을 늘 직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마음속에서 만나는 인간은 더 이상 서로 남이 아닌 보편적인 사랑 가운데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영혼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 오랜 우주의 시간만큼이나 미움의 녹이 쌓여 있기 때문이지요. 그 문은 아무리 강한 물리적 힘으로도 열 수 없는 문입니다. 그 문을 열 수 있는 마법 한 가지가 바로 상대의 눈을 바라보며 선의의 웃음을 전해주는 것입니다. 그 웃음은 분명 깊고 따뜻한 의지 그리고 영혼의 문 앞까지 전해져 그 문을 두드릴 수 있을 만큼의 의지여야만 합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사랑의 힘을 일깨워주는 순간 그 사람의 마음속에서는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굳게 닫혔던 문이 열리고, 그 사이로 펼쳐지는 영혼의 빛 가운데서 인간은 서로가 진실로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상대를 향한 선한 웃음은 영혼의 문을 두드리는 마법과도 같은 것입니다. 그 웃음 속에 담아 보내는 선한 마음 그리고 사랑의 의지가 얼마나 절실한가에 따라 타인의 영혼에 전해지는 힘도 달라질 것입니다. 이제 오랫동안 잊고 있던 나의 웃음부터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웃음 속에 얼마 만큼의 사랑을 담을 수 있을지 한번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 순간이 바로 닫혀 있던 내 영혼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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