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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3년(2013)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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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 “아프니까 청춘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연구원 김현진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불안한 미래로 걱정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의 김난도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강의하고 상담하며 겪은 소소한 일상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펼쳐 나가고 있다.
  내용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는 ‘상황이나 처지에 맞게 따를 것인가? 아니면 신념에 따를 것인가?’ 이다. 자신의 미래를 결정해야 하는 이 땅의 청년들은 젊었을 때 부모의 기대, 사회의 분위기, 친구들 사이의 트렌드에 맞추어서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나이가 들면서 그 일이 자신의 적성과 잘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그래서 자신의 진로를 선택할 때는 주변의 상황이나 분위기보다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무엇을 가장 잘하는가?, 나는 누구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살펴볼 필요가 있다.
  평소에 많은 고민으로 자신에 대해 잘 알더라도 안정적인 직업과 삶을 위하여 공무원이나 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생활은 안정되겠지만 일 자체의 즐거움을 느낄 수 없으므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정적인 일만 하다 보면 자신이 크게 발전할 수 있는 일은 잘할 수 없다. 진로나 직장을 선택할 때 불안이 성장의 참된 벗이라는 것을 깨닫고 안정적인 것보다 불안정적인 것에 도전할 것을 필자는 권하고 있다.
  두 번째는 시련에 대처하는 부분에 관한 이야기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보면 “로마를 로마로 만든 것은 시련이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흔히 사람들은 시련에 빠질까 봐 아등바등하며 어려움을 겪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이 시련이야말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이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련의 바닥 끝까지 가보아야 한다. 이때 사람들은 바닥의 끝이 보이지 않아 많이 두려워한다. 하지만 인생에서 온몸이 산산이 부서질 만큼의 깊은 바닥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바닥 끝까지 가보면 다시 재기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저자도 고시 준비를 하다가 두 번 정도 떨어지자 과감히 그것을 포기하고 새로운 길을 선택했는데 그렇게 하고 나서는 오히려 활력을 많이 얻었다고 한다. 김 교수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이도 저도 안 되게 하는 것보다 확실하게 정리를 하는 것이 때론 좋은 방법임을 시사해준다.
  바닥 끝까지 가더라도 다시 올라오려고 할 때 암울한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청춘들은 많은 고민을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마음껏 고민해 보는 것이다. 배울 만큼 배웠다는 기득권 의식은 버리고 다양한 정보를 찾고 사람을 많이 만나며 폭넓게 책을 읽어보는 것이다. 이렇게 온몸을 던져 생각하고 번민하고 숙고하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길을 찾게 된다.
  세 번째는 위의 고민으로 뭔가 답을 찾은 이후의 일이다. 고민하고 또 고민하여 자신의 길을 찾았다면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 계획을 세울 것이다. 그 과정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흔히 작심삼일이라 하여 결심을 정말 어렵게 하지만 3일도 되지 않아 놀거나 계획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잘 지키더라도 어느 순간 못 지키는 때도 있다. 5년 넘게 끊었던 담배도 하루 만에 다시 피게 되는 사례도 이런 것이다.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유혹을 뿌리치는 일이 한 번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문제라고 보아야 한다. ‘내일부터 해야지’라는 마음이 아닌 오늘 조금이라도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고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처럼 개인용 PC와 모바일이 보편화 된 시대에는 인터넷에 많은 정보가 범람하고 있지만 대개 자극적인 성향의 글들이 많다. 그래서 저자는 비린 듯 산뜻한 잉크 냄새, 즉 신문으로 아침을 시작하라고 권한다. 그리고 글의 힘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한비야 씨의 사례를 든다. 한비야 씨가 그냥 구호활동만 했다면 많은 사람이 그녀의 행적을 잘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활동을 글로 발표함으로써, 많은 사람이 그녀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이렇게 글을 잘 쓰는 능력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하다 보면 시간에 점점 쫓기게 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저자는 3가지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첫째는 시간관리의 개념으로써 이는 무엇보다 목적의식이 분명해야 한다. 계획을 위한 계획을 짜는 것이 아니라 봄이면 정원사들이 가지치기 하듯이 우리의 시간도 냉정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둘째는 의미 없는 습관으로 굳어진 취미는 청산할 것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저자는 시간이 날 때 당구를 조금 치기 시작하였는데, 나중에는 당구가 자신을 지배하여 돈도 버리고 버릇으로 굳어져 잘 끊지 못하였다고 한다. 셋째는 자투리 시간의 활용이다. 생활하다 보면 시간이 15분 정도 애매하게 남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시간을 잘 활용하라고 권하다. 마지막으로는 바빠야 시간이 난다는 것이다. 흔히 휴학생들한테 휴학한 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물어보면 한 것도 없이 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리더라고 말하곤 한다. 한가한 기간임에도 오히려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바빠야 오히려 시간이 난다고 이야기한다. 바빠야 하고 싶은 일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고, 바빠야 생활이 치열해져서 시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네번째는 책의 제일 마지막 부분으로 ‘내 일’이 이끄는 삶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났을 때 직업을 결정하면서 스펙을 쌓기 위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학원을 알아보는 것보다는 하얀 노트에 자신의 꿈과 적성을 먼저 적어볼 것을 권한다. 직업을 결정하게 되면 면접을 보게 될 것이다. 면접에 대한 인센티브로 여러 가지 자격증만을 나열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장점을 내세우라고 말한다. 그리고 처음부터 고액연봉과 좋은 조건을 주는 곳보다는 중소기업이라도 들어가서 열심히 사회경험을 쌓을 것을 제시한다.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기차의 1등 칸으로 단번에 뛰어오르는 것보다 천천히 1등을 향해 움직이는 것이 더 쉬울 테니 말이다.
  이 책은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불안한 현실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갈 것을 권유하고 있다. 수도인의 생활에서도 복이 되는 일을 할 때면  꼭 복마가 발동한다. 넘어오는 간닢을 잘 삭혀 넘겨야 복이 오듯이 시련과 역경은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신념 하에 성경신을 다해 수도해 나갈 것을 제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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