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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2년(2012)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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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문(一覺文) : 금덩어리보다는 그 손가락을 주시오

금덩어리보다는 그 손가락을 주시오

 

 

글 교무부

 

  째지게 가난한 사람이 있었다. 비록 돈이 없어 초와 향은 못 사지만 도교의 신선인 여동빈(呂洞賓)만은 극진히 섬겼다. 그의 경건한 섬김에 고마움을 느낀 여조가 어느 날 한 자락 구름을 타고 그의 집에 내려왔다. 그의 집 여기저기를 살펴보던 여조는 그의 가난한 살림에 연민을 느끼고 무엇을 도와줄까 두리번거리는데, 툇돌 위의 맷돌 한 짝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그의 오른손 검지로 그 맷돌 짝을 가리키면서 “얏!” 하고 기합을 넣었다. 그러자 순식간에 그 맷돌은 번쩍번쩍 빛나는 황금덩어리로 변했다. 예기치 않게 이 광경을 보고 있던 가난뱅이 집 주인에게 여조가 물었다.

  “저 금덩어리를 자네에게 줄 것이니 받겠는가?”

  가난뱅이는 머리를 숙여 예를 차린 후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받지 않겠습니다.”

  여조는 뜻밖의 반응에 기뻐 어쩔 줄을 몰라 하다가 이번에는 이렇게 말했다.

  “자네가 재물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모양이니 내가 자네에게 도를 전해주겠네.”

  이 말에 가난뱅이는 한동안 우물쭈물하다가 용기를 내어 말했다.

  “제가 가졌으면 하는 것은 그 손가락입니다.”

 

 

 

  진정성 없는 기도나 섬김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와 같습니다. 뿐만아니라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 바다를 진귀한 보석과 금으로 채워도 인간의 욕심을 다 채우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마음은 어차피 그 무엇으로도 채우지 못하기에 마음을 비우라고 옛 성현들께서 경전과 말씀으로 설파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비워있는 마음자리는 오로지 도와 진리로만 메울 수 있습니다.

 『자경문(自警文)』에 ‘三日修心千載寶 百年貪物一朝塵(삼 일간 닦은 마음은 천년 동안의 보배가 될 것이요, 백 년간 탐한 재물은 하루아침에 티끌로 변하리라.)’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상제님께서는 “인간은 욕망을 채우지 못하면 분통이 터져 큰 병에 걸린다” 라고 하셨습니다. 재리(財利)나 명리(名利)를 위한 인간의 욕망은 세상이 진멸할 지경에까지 이르러도 알지 못하게끔 마음의 눈을 어둡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우리 수도인들은 욕심을 비우고 그 비워진 곳을 상제님 말씀으로 채워 나갈 때 참다운 도인으로 거듭 날 것이라 봅니다.

 

 

 

 

참고문헌

ㆍ이수헌 편역, 『중국의 옛날이야기 세계』, 중우,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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