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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7년(2007)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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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한마디 : 엄이도령 (掩耳盜鈴) : 귀를 막고 방울을 훔친다

엄이도령 (掩耳盜鈴)

 

- 귀를 막고 방울을 훔친다 -

 

 

글 교무부

 

 

 

  춘추시대 말엽 진(晉)나라의 명문가인 육경[六卿: 범씨(犯氏)·중행씨(中行氏)·지씨(知氏)·조씨(趙氏)·위씨(魏氏)·한씨(韓氏)] 간에 치열한 권력 다툼이 벌어졌다. 이때 세력이 가장 막강했던 범씨와 중행씨가 신흥세력의 공격을 받아 멸망하게 되었다.

  당시 명문가였던 범씨 집안에는 조상 대대로 내려온 큰 보석종이 있었다. 범씨가 몰락하여 가족들 중에 살아남은 자들이 진나라를 탈출하게 되자 그 집안이 매우 혼란스러웠다. 그때 한 사내가 어수선한 틈을 노려 범씨 집에 몰래 들어가 그 집안에 매달린 종을 훔쳐가려고 했다.

  하지만 종이 너무 크고 무거워서 도저히 들고 갈 수가 없었다. 궁리 끝에 사내는 그 종을 조각내서 가져가기로 마음먹고 큰 쇠망치로 종을 힘껏 내리치고 말았다. 그 순간 “꽝” 하고 요란한 종소리가 온 사방에 크게 울려 펴졌다. 종소리에 놀란 사내는 다른 사람들이 그 소리를 들을까 무서워 얼른 자기의 귀를 단단히 틀어막았다.

  그는 자기의 귀를 막으면 자기에게 안 들리고 다른 사람들도 듣지 못하리라 생각하고, 종소리가 멈추자 부서진 파편을 주워 집으로 운반했다고 한다.

  엄이도령은 『여씨춘추(呂氏春秋)』 「자지(自知)」편에 나오는 이야기로 원래 ‘귀를 가리고 종을 훔친다.[엄이도종(掩耳盜鐘)]’이었는데, 후세에 ‘쇠 종(鐘)’ 대신 ‘방울 령(鈴)’이란 글자를 사용하게 되었다.

엄이도령은 나쁜 짓을 하면서 그것을 굳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는 태도로 ‘어리석은 자가 자신의 양심을 속이는 행동’을 이르는 말이다.

  수도의 목적인 도통(道通)은 내 마음을 거울과 같이 닦아서 무욕청정(無慾淸淨)의 인간 본질을 회복했을 때 이를 수 있다. 『대순지침』에 “과오를 경계하기 위하여 예로부터 ‘자기가 자기를 속이는 것은 자신을 버리는 것이요(自欺自棄), 마음을 속이는 것은 신을 속임이다(心欺神棄).’고 하였으니 신을 속이는 것은 곧 하늘을 속임이 되는 것이니 어느 곳에 용납되겠는가 깊이 생각하라.”고 경계하신 말씀을 되새겨 수도의 완성을 위해 무자기(無自欺)로 부단히 정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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