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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6년(2016)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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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포커스 : 대순문예전 : ‘마음’을 공모합니다.

대순문예전 : ‘마음’을 공모합니다.
 

연구원 이공균

 
 
  우리는 문학을 통해서 많은 것을 얻고 있다. 화자의 경험, 삶 등을 읽어 내려가며 새로운 지식을 쌓고, 교훈을 얻고, 공감을 통해 위로를 받고, 활력을 얻는다. 그렇기에 필자는 문학을 ‘아름답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대순진리회에도 문학으로 공유되는 아름다운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매년 열리는 ‘대순문예전’이 그것이다. 많은 도인이 대순문예전을 통해 본인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독자는 작은 깨달음이 있는 이야기를 《대순회보》를 통해 마주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화자와 독자 사이에는 무엇보다 큰 공감대가 형성된다. 또 이러한 공감대는 ‘대순진리’라는 공통된 주제 속에서 더 큰 감동과 위안, 삶(수도)에 대한 활력소로 전해지기도 한다. 타인을 북돋을 수 있는 힘. 대순문예전이 아름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순문예전은 ‘작가의 글’이 아닌 ‘도인의 마음’을 공모합니다
  일곱 번의 가을을 보내며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첫 가을과 비교해서 출품되는 글들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었고 장르도 다양해졌다. 다만, 관심에 비해 응모되는 글의 수가 적다는 게 단점이다. 매년 접수되는 작품의 평균은 80편 정도로 시상 규모에 비해 참여율이 저조한 편이다. 왜 이런 결과가 생기는지, 개선할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며 많은 도인을 만나봤다. ‘시간이 없어서’, ‘관심이 없어서’ 등의 답변 중 가장 많았던 답변은 ‘글재주 있는 분만 참여하는 행사 같아서 엄두가 나지 않는다’였다.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에게 ‘실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대순문예전에 출품되는 작품의 질이 매년 향상되고 있다. 그중에는 실제 작가라고 해도 될 만큼 실력이 뛰어난 작품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작품들이 모두 수상을 하는 것은 아니다. 뛰어난 기술의 글보다 진심 어린 마음이 느껴지는 글을 더 높게 평가하도록 심사기준을 맞춰놓았기 때문이다. ‘수기 부문’만 따로 심사하여 수상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따라서 글재주가 없다고 참여를 주저할 필요가 없다. “나는 오직 마음을 볼 뿐이로다. 머리와 무슨 상관하리오.”(교법 2장 10절)라는 상제님 말씀과 같이, 대순문예전에서는 내 경험과 깨달음을 다른 도우에게 전하여 수도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 바로 그 마음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대순회보》를 읽고 전문 작가인 줄 알았어요
  《대순회보》에 실린 대순문예전 출품작들의 글은 모두 작가가 쓴 것 같다는 분이 있었다. 위에서 언급한 ‘글재주가 있는 분의 글이 아니냐?’라는 질문과 같은 맥락이다. 대순문예전은 일반 도인을 대상으로 한 행사다. 글을 업으로 삼고 사는 사람이 아닌 수도를 하는 우리 주위의 도인들이 참여한다. 그렇기에 응모하는 대다수의 글이 《대순회보》에서 보이는 것처럼 깔끔하지 못하다. 하지만 《대순회보》에 글이 실릴 때는 누가 봐도 ‘깔끔하고 잘 쓰인 글’로 탈바꿈된다. 회보에 등재하기 전에 교무부 편집팀에서 수정작업을 거쳐 ‘깔끔하고 잘 쓰인 글’로 완성하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다시피 대순문예전에 참여하는 기준을 ‘실력’이라고 짐작하여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순수하게 마음으로 참여하면 된다. 이때 필요한 것은 뛰어난 글재주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를 타인에게 들려줄 ‘용기’일 것이다. 당신의 ‘용기’로 인해 우리는 함께 감동을 얻고, 위안을 느낄 것이며, 활력을 찾게 될 것이다. 작가는 다름 아닌 당신이다.
 
 
 
  함께하는 대순문예전
  대순문예전 같이 규모 있는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은 매우 힘들다. 그러나 더 어려운 것은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유지하는 일이다. 행사라는 것은 오로지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2015년 대순문예전을 마무리하면서 느낀 바가 크다. 점점 더 다양한 장르의 글이 응모되는 만큼 수기와 수기 외, 두 개의 부문으로 나누어져 있는 카테고리를 세분화해야 한다. 그리고 참여하는 도인 모두에게 많은 혜택을 줄 방법도 찾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제일 앞서야 할 것은 도인들의 선입견을 버리고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 일이다. 이 글을 통해 대순문예전의 턱이 높을 것이라는 선입견은 풀렸을 것이라 짐작한다. 이제 남은 것은 독자의 참여다. 독자에서 화자로, 글재주보다는 마음을 소통하는 아름다운 문화가 우리에게 당연하다고 인식될 때까지 교무부는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2015년 대순문예전을 마무리하며...
  2015년 대순문예전 시상식에서는 교무부장(김욱 선감)의 축사가 인상 깊었다. 셍덱쥐페리의 『어린 왕자』의 대사를 인용한 말이다.
 
 
“네 장미꽃을 그토록 소중하게 만든 건 네가 그 장미꽃을 위해 바친 시간 때문이야.”
 
 
  대순문예전에 응모된 글 한 편 한 편을 읽을 때마다 화자가 작품을 위해 쏟은 노력과 정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한 편의 글을 완성하기 위해 바친 시간만큼 그것은 더욱 소중해지고 아름다워진다. 그리고 독자는 그렇게 소중하게 쓰인 글을 읽고 감동하게 될 것이다. 필자가 그랬듯이, 글을 통해 화자와 독자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마음의 소통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상상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문학이 아름다운 까닭이다.
  80여 편의 장미꽃. 그리고 그 장미꽃을 소중하게 만드는 것들. 이번 2015년 대순문예전이 조금 더 특별한 이유이다. 지면의 말미를 빌어 수상자들을 비롯해 문예전에 참여한 모든 훌륭한 작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2016년 대순문예전에서 다시 뵙기를 바라며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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