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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3년(2013)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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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 마지막 강의

마지막 강의

 

 

고성2 방면 보정 이미영

 

▲ 랜디의 강의 장면 / www.cs.virginia.edu/~robins/Randy/

 

 

  언제 어디서든 최신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과 스마트폰같은 문명 이기의 도입은 우리네 생활 습관과 일상의 모습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마치 손끝 하나로 세상을 조합하고 휴대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하는 것처럼 말이다. 나 또한 그러한 문명 이기가 만연한 현대사회의 일원으로 살고 있다. 짬이 나면 스마트폰을 열어 ‘도(道)와 관련된 좋은 글이 어디 없을까?’, ‘그 글을 누가 읽을까?’, ‘그 사람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을까?’ 등의 내용을 찾아 한시도 인터넷서핑에 눈을 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각종 포털사이트에 ‘마지막 강의’라는 영상물이 인기검색어로 급부상하고 있었다. 이 영상은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Carnegie Mellon University) 컴퓨터공학과 랜디포시(Randolph Frederick Pausch) 교수가 자신의 지병으로 인해 마지막으로 학생들 앞에 서서 강의(2007.9.18)한 영상이 유명세를 타면서, ‘오프라 윈프리 쇼’에 초청되어 ‘마지막 강의’라는 주제로 재연하여 대중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메릴랜드 주 출신이며, 브라운대학교와 카네기멜론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버지니아대학교(1988∼1997년)에서 강의를 하다 1997년부터 카네기멜론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또한 다양한 컴퓨터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였으며,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 작용 및 가상현실 연구에 큰 획을 그었다. 이 대학에서 종신교수로 재직하던 그는, 2006년 9월 췌장암 진단을 받게 된다. 2007년 여름, 그의 지병은 급속도로 전이되어 소생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정되었다. 결국 그는 교수직을 사퇴하기로 결심한다.
  이와 같은 사정을 듣게 된 대학 측에서는 학기 말 랜디포시교수에게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강의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그는 암으로 건강이 악화된 상태였으나 강의를 흔쾌히 수락한다. 2007년 9월 ‘당신의 어릴 적 꿈을 진짜로 이루기’라는 제목으로 강의가 이뤄졌고, 이것이 녹화되어 인터넷 영상 매개체인 유튜브(Youtube)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많은 감동을 주었던 그의 사연은 『마지막 강의』라는 책으로도 출간되어 큰 인기를 모았다. 상태가 더욱 악화된 그는 2008년 7월 25일 만 47세로 세상을 떠났다.
  마지막 강의에서 랜디포시교수는 사람들에게 항상 삶을 즐길 것을 주문했다. 물고기에게 물이 중요하듯 사람에겐 삶을 즐기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을 택하라고도 말했다.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뜻에서이다. 그는 특히 다음과 같은 사항을 강조했다.

 

 

▶ 절대 포기하지 말라.
▶ 가장 좋은 금은 쓰레기의 밑바닥에 있다.
▶ 당신이 뭔가 망쳤다면 사과하라.
▶ 자신보다 주변 사람에게 집중하라.
▶ 준비하라. 행운은 준비가 기회를 만날 때 온다.
▶ 완전히 악한 사람은 없다.
▶ 감사하는 마음을 보여 줘라.
▶ 가장 어려운 것은 듣는 일이다. 사람들이 당신에게 피드백을 해줄 때 소중히 활용하라.

 

 

  그는 강의 도중 자신의 몸 안에 있는 10개의 종양 사진을 보여 주기도 하고, 농담도 섞어 가면서 시종 유쾌하게 강의를 하였다. 그는 “어떻게 자신의 삶을 이끌어 가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학생들을 위한 강의와는 달리,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의 강의 재연은 “청중을 위한 것도 있지만, 세 아이, 딜런(5)·로건(2)·클로에(1)를 위한 것이었다.”는 말로 강의를 마쳤다.

 


  이글은 몇 년 전에 카페에 올렸던 글인데 다시 봐도 감동적이고 나 자신 또한 감회가 새롭다. 누가 생각해도 실망하고 두렵고 절망스러운 상황임에도, 자신에게 닥친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남아있는 시간을 더 좋은 일에 쓰기 위해 노력하고 실천한 모습이 눈물겹다. 우리는 생활하며 느끼는 소중한 것들이 너무나 당연하여 그 고마움을 모르고 지나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내가 헛되이 보내는 시간이 어떤 이에게는 너무나 절실한 시간일 수도 있는 것이다. 어느 일본 의사가 서른 살에 암으로 죽기 전에 쓴 시를 한편 더 써 보고자 한다.

 

 

<당연한 것입니다.>

당연한 것입니다.
이렇게 근사한 것을
모두가 기뻐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아버지가 있고 어머니가 있고,
손이 있어 밥을 먹을 수 있고,
발이 있어 새들의 노래를 들으며 공원을 산책할 수 있고,
눈이 있어 저 맑은 하늘을 바라볼 수 있고,
밤이 되면 하루의 모든 피로를
저 밤하늘에, 별 속에 묻어 두고 잠을 잘 수 있고,
또 아침이 찾아와 빛나는 태양을 만날 수 있고…
이렇게 근사하고 이렇게 고마운 것, 모든것이 당연합니다.
너무나도 당연하기에 아무도 그것을 고맙다고 깨닫지 못합니다.
고마운 줄 아는 사람은, 이미 그것을 잃어버린 사람뿐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  <종이학, 이무라 가즈키오>

 

 

  나에게 주어진 어려운 시간, 상황도 지나고 나면 별거 아닌 일이 되기도 한다. 묵묵히 내게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는 반드시 있다. 믿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소중한 것을 잃고 난 뒤에 그것의 가치를 알기보다는 현재 주어진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것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하늘도 사람에게 그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시련을 준다고 한다. 시련에 포기하지 말고 나아갈 때 우리의 목적을 달성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받는 감동만큼 많은 사람에게도 감동이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짧은 글이지만 긴 여운을 주는 것은 그만큼의 간절함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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