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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1년(2011)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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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님 훈시 : 체계를 확립하고 융화·단결하라

체계를 확립하고 융화·단결하라

 

 

 

  우리는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에 있으니 서로 벽 없이 단합하여 나아가야 하며, 서로 배우고 서로 가르쳐 나갈 때,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우리 종단에는 포정원(布正院)이 있어서 선정부(宣正部) 교정부(敎正部)로 구분하고 그밖에 정원(正院)이 있습니다. 선정부의 임원들은 그 직분(職分)을 수행함에 있어서 조그마한 차질이라도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선정부는 포덕(布德) 업무를 관장하며, 교정부는 선정부가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보좌하고 지도감독해야 하며, 정원의 임원(任員)들은 모든 도인들이 도법(道法)에 어긋나지 않도록 바르게 지도육성(指導育成)하는 데 그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각 부처의 하는 일이 다르다 할지라도 포덕하여 올바른 도인으로 육성하기 위한 목적은 동일(同一)합니다. 목적이 하나일 때는 서로 합심(合心)하여 한마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임원 상호 간의 융화(融和)는 물론이거니와 모든 도인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합니다. 한마음이 되려면 상호 간에 막힘이 없어야 합니다. 지금은 우리가 목적하는 바를 만들어 가는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서로 벽이 있고 막히는 것이 있으면 안 됩니다. 그러므로 서로가 의논하고, 토론을 하면서 의심이 가는 점이 있다면 풀어야 합니다. 임원 상호 간이나, 도인 상호 간에 존엄성이 없어서도 아니 되지만 존엄성을 앞세워 대화의 길을 막아서도 아니 됩니다. 겉으로 엄하게 한다고 해서 결코 권위가 서는 것이 아니며 서로 어려움 없이 허심탄회하게 한다고 해서 권위가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도인 상호 간에는 서로 가르치고 배워 나가는 과정이니 서로가 어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임원과 수반 간에는 어머니와 자식 사이와 마찬가지로 무슨 일이든지 거리낌 없이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됨으로써 도인들의 어려운 사정을 속속들이 들을 수 있으며, 그 사정을 알아야 올바른 도인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될 때에 서로 상통(相通)한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만약에 서로 간에 잘못이 있는 경우에는 서로 가르쳐 주어 바르게 행하도록 해야 합니다. 겉으로 위엄을 세운다고 해서 엄하게 보이고 권위가 서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올바른 수도를 하며 성(誠)·경(敬)·신(信)을 다할 줄 아는 도인이 됨으로써 남들이 우러러 보고 존경하며, 또한 믿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위엄이며 권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 만나서 대화를 하고, 자신의 의사를 충분히 밝힐 줄 알아야 하며 의사를 밝힐 때도 의논하는 식으로 해야 합니다. 이렇다, 저렇다고 단정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하면 어떻겠느냐는 식으로 해야 합니다. 아래 도인들이 임원들에게 의논을 해올 때도, 권위를 내세워 그 사람의 의사를 꺾지 말고 충분히 받아들여 그 사정에 알맞은 조언(助言)을 해주어야 합니다.
 사람은 각자가 필요한 대로, 그리고 자신이 깨달은 것만큼 얘기하게 됩니다. 여기에 하나의 그릇이 있다고 합시다. 이 그릇을 깨뜨려 산산조각을 냈을 때, 그 하나하나의 조각들은 그릇의 일부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조각들 하나하나는 그릇의 역할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 조각들을 전부 모아 붙여 놓아야만 비로소 완전한 그릇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얘기는 틀린 말은 하나도 없지만 한 가지의 의견만으로써 우리의 일을 해나갈 수는 없습니다. 여러 사람의 각기 다른 다양한 의견을 모았을 때 우리의 일은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러니 누가 옳고 그르다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가 가르치고 또 배우는 과정이니 아래 도인들은 임원에게 무엇이든지 물을 수 있고 임원들은 아래 도인들이 물어 올 때에 무엇이든지 받아들여 이해가 될 때까지 충분하게 얘기해 줄 수 있는 사이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상제님의 일을 하는 사람의 기본자세인 것입니다. 만약 이것을 망각하고 행하지 않는다면 결코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없을 것입니다. 임원들은 자신이 오늘날 임원의 자리에 있게 된 것은 오로지 아래 도인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고맙다는 마음을 가져야 하며, 아래 도인들은 임원이 있었기 때문에 도를 알았고, 상제님을 모실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항상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바로 해원상생(解相生), 보은상생(報恩相生)의 길입니다.
 우리의 사업이란 올바른 도인으로 육성(育成), 지도(指導)해 나가는 것입니다. 도인을 올바른 길로 지도(指導)해 나가는 과정은 농사를 짓는 것과 같습니다. 농부들이 농사를 지을 때 봄에는 씨앗을 뿌리고, 여름이 되면 거름 주고 가꾸어, 가을에 가서야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씨앗을 뿌리고선 골을 바로 세워야 하며, 잡초도 뽑아 주어야 합니다. 간혹 포기가 시원치 않은 것이 있더라도 뽑아 버리지 아니하고 바르게 세워서 더욱 정성을 들여 가꿉니다. 비오고 바람이 불면 혹 꺾이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붙들어 매면서 가꾸어 나갑니다.
 이와 같이 도인을 지도(指導)해 나갈 때도 임원들은 아래 도인들을 놓치지 않고 이끌어 나간다는 정신이 있어야 하며, 아래 도인들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떨어지지 않고 꼭 따라 간다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도주님 재세 시에 떨어지지 않고 따라만 가면 운수를 받는다고 하셨습니다. 수도를 하는 데는 좋은 일도 많지만 어려운 일도 많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운수가 쉬운 것은 아닙니다. 예로부터 좋은 일에는 마(魔)가 많이 따른다고 하였습니다. 임원들은 도인들에게 달콤한 말로만 하지 말고 수도가 어렵다는 것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또 임원들은 도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에 슬기롭게 대처하여 그것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진리(眞理)로써 교화하고, 정성을 다하면 진실한 도인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상제께서는 모든 신성(神聖), 불(佛), 보살(菩薩)들의 하소연에 따라 천하를 대순(大巡)하시다가 인간 세상에 오셔서 9년 동안 공사(公事)를 마치고 화천(化天)하셨습니다. 대순이란 막힘 없이 둥근 것입니다. 둥글다는 것은 무극(無極)이며, 근본(根本)의 자리요, 걸릴 것 없이 통하는 것입니다. 입도만 시켰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상통(相通)하여 화합(和合)하고 뭉쳐나가야 합니다. 다시 한번 말하면 우리는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에 있으니 서로 벽 없이 단합하여 나아가야 하며, 서로 배우고 가르쳐 나갈 때,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대순회보』 11호(1989.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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