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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7년(2007)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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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한마디 : 이린위학 (以隣爲壑) : 이웃을 골짜기로 삼다

이린위학 (以隣爲壑)

이웃을 골짜기로 삼다

 

 

글 교무부

 

 

 

  전국시대의 백규(白圭)는 맹자(孟子)와 같은 시대 사람으로 위(魏)나라 혜왕(惠王)을 섬기며 벼슬을 하였고, 나중에는 제(齊)나라와 진(晉)나라에서도 벼슬을 하였다.

  백규는 위나라의 승상으로 있을 때 치수(治水)를 담당하였다. 그는 제방 건설과 물 관리를 잘하여 위나라의 농업생산을 발전시키는 데 공적이 많았다. 그러나 그의 치수에는 한 가지 큰 문제점이 있었다.

  그의 치수법은 언제나 제방을 높이 쌓아 물이 국경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는데, 그 방법은 이웃나라에 끼치는 영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었다. 이 때문에 위나라에는 대홍수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이웃나라들은 모두 홍수가 지나가는 길이 되어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규는 스스로 치수에 공(功)을 이루었다고 자부하여, 어느 날 맹자에게 “제가 물을 다스리는 것이 우(禹)임금보다 낫습니다.”라고 하면서 자신을 자랑하였다.

  그러자 맹자는 “우 임금이 물을 다스린 것은 물의 길을 따른 것이었다. 이 때문에 우임금은 사방의 바다를 골짜기로 삼았는데, 지금 그대는 이웃나라를 골짜기로 삼았다[是故禹以四海爲壑, 今吾子以隣國爲壑]. 물이 거꾸로 흐르는 것을 강수(水)라 하는데, 강수는 바로 홍수(洪水)로 어진 사람이 싫어하는 것이니 그대가 잘못이다.”라고 말하였다.

 

 

  이린위학은 『맹자(孟子)』의 「고자장구하(告子章句下)」에 나오는 고사로, 남에게 손해를 끼치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는 태도 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곤란한 일이나 재앙을 남에게 떠넘기는 행위를 말한다. 이와 같은 상극(相克)적인 행위는 상대로 하여금 원(冤)ㆍ한(恨)을 맺게 하고, 더 나아가 전쟁과 같은 인류의 재앙을 초래하여 진멸지경을 자초할 수 있다.

  따라서 도문소자(道門小子)인 수도인은 상제님께서 “우리의 공부가 남을 잘 되게 하는 공부”라고 하신 가르침을 명심하여 일체의 자부자찬을 버리고 인보상조(隣保相助)의 상생윤리를 실천하여 세계의 평화를 실현하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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