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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7년(2007)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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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 2007 추계 체육대회를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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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추계 체육대회를 준비하며

 

 

금릉 6방면 평도인 김정란

 

 

 

  2007년 추계 체육대회를 약 한 달가량 앞두고 저는 좀 더 성숙한 수도인이 되기 위해 체육대회에 방면별 장기자랑을 하는 율동팀에 지원했습니다. 예전에 율동팀에 지원해서 바뀐 도우들의 모습을 많이 보아왔고, 힘들고 어렵다는 말에 저의 끈기를 시험해 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기 때문입니다.

  첫날은 연습하는 장소를 청소하고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고 그 위에 장판을 까는 작업으로 간단한 몸 풀기 운동만 하고 그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연습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우리 금릉방면은 힙합으로 한다 하시며 힙합의 기본 동작과 함께 현란한 몸동작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창피하지만 본격적인 연습 첫날부터 저는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힙합의 기본 동작이 너무 어렵고 ‘제가 어떻게 저런 현란한 몸동작을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니 두려움이 엄습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춤을 배우러 온 것이 아니라 수도인으로서 방면을 대표해 화합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것이고 이왕 한배를 탔으니 끝까지 같이 가야 되지 않겠느냐는 말씀과 여러분 앞에 있는 선생님(먼저 해본 도우)을 믿고 그대로 따라 하다보면 여러분도 잘할 수 있다는 임원분의 격려의 말씀에 계속 하게 되었습니다.

  현란한 몸동작도 슬로우 비디오처럼 아주 천천히 여러 번 반복해서 처음에는 느린 음악에 맞춰 보고 점점 더 빠른 음악에 맞춰 보는 방법으로 연습이 진행되었습니다. 연습하면서 참으로 의아하게 생각되는 것은 잘 하는 사람이나 못하는 사람이나 같은 템포의 음악에 맞춰 연습하는 것이었습니다. 잘 하는 사람은 잘 하는 동작이라도 수십 번 반복하고, 못하는 사람은 숨을 헐떡이며 잘 하는 사람과 함께 강사의 지도 하에 앞사람을 따라 계속 반복 연습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하는 저로서는 너무 힘들어서 불평을 품었습니다. 왜! 그렇게 힘들게 연습해야 되냐고.

  저를 지도하던 선생님이 그렇게 연습을 해야 제 각각의 모습이 하나가 되어 단합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고 귀띔해 주었습니다. 또 회보에 나온 내용 중에, “도전님께서 몇몇 임원들에게 ‘무엇이 제일 좋으냐?’라고 물어보신 적이 있었습니다. 어떤 임원이 포덕을 말하자, 도전님께서 ‘좋지.’라고 말씀하셨고 다른 임원은 포덕을 해서 유공을 많이 하는 것이라 하자 또 ‘그것도 좋지.’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세 번째 딱 한마디만 하셨습니다. ‘다 좋지만 정성이 제일 좋다.’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도에는 모든 일에 정성을 다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라는 내용을 얘기해 주면서, 우리는 단순히 춤 동작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정성을 드리는 것이라며 “정성을 드리는 마음으로 동작 하나 하나를 따라 하다 보면 김 내수도 잘할 수 있다.”는 말에 마음이 숙연해져서 열심히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어렵게 생각되었던 동작들도 제법 따라 하게 되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운동장에서 보일 저의 멋진 모습을 상상하며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그러나 평소 운동부족과 까치발이라는 신체조건으로 다리에 무리가 와서 더 이상 뛸 수 없어서 도중에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고생한 보람도 없이 도중에 하차해야 한다는 사실이 저를 몹시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장기자랑은 율동하는 사람만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수호의 빈자리를 채우며, 앞에서 지도하고 뒤에서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의 서로 단합하고 화합하는 기운이 율동을 통해서 표현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체육대회는 진정 우리 모든 도인들을 위한 축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했는데 그만 두게 되었다는 주변의 안타까운 시선도 있었지만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해 도에서 하는 모든 일이 수도의 장임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끝으로 아직 남아서 땀을 뻘뻘 흘리며 연습하는 도우들에게 화이팅을 외치며, 도에서 하는 모든 일이 수도의 장임을 깨닫게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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