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오전 10시 여주본부도장에서 안응모 전 내무부장관의 “한반도 문제의 이해”라는 주제로 통일대학원 특강이 있었다.

  안응모 전 장관은 특강에서 북한은 같은 민족으로서 우리의 통일대상이자 동시에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이중적인 존재라 규정하고, 북한과의 실질적 관계는 ‘대결적 공존관계’로 주장했다. 일부 통일지상주의자들이나 감상적 통일주의자들이 주장하는 통일은 무조건적인 통일과 ‘통일은 선(善)’이라는 등식을 전제로 한 통일에 대해서는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특히 김정일 체제로의 통일을 포함하여 모든 통일은 선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민족’이나 ‘자주’의 미사여구로 포장된 것이므로, 우리 민족은 절대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김정일체제는 중국이나 베트남과는 다른 1인세습 절대왕조체제이므로 본질적으로 개혁과 개방이 쉽게 나올 수 없다고 전제하고, 대북정책 수립시 대결적 공존관계를 바탕으로 한 상호주의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위협하는 세력과 맞서 대응해야하고, 우리체제를 좀먹는 부패와 비리도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