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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2년(2022)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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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광장 : 가정화목과 자녀 교육의 중요성

가정화목과 자녀 교육의 중요성



교무부 김대현




  화목한 가정의 온기는 마치 5월의 햇살을 닮았다. 하지만, 간간이 뉴스에 보도되는 자녀 학대 사망사건은 화목을 잃고 폭력에 얼룩진 가정이 얼마나 어둡고 고통스러운 공간인지 가슴 깊이 느끼게 한다. 코로나19로 사회가 불안정한 지금 실업자는 증가하고 자녀들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가정폭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문가의 우려가 우리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한다. 가정폭력은 가족이 가족에게 가하는 폭력이라는 점에서 어떤 사건보다 안타깝고 가슴 아픈 비극이 아닐 수 없다.
  가정은 수도의 한 공간으로 자아의 성장과 행복이 숨 쉬고 개인의 윤리 도덕적 삶이 뿌리내리는 곳이다. “… 이제 천지신명이 운수자리를 찾아서 각 사람과 각 가정을 드나들면서 기국을 시험하리라. 성질이 너그럽지 못하여 가정에 화기를 잃으면 신명들이 비웃고 큰일을 맡기지 못할 기국이라 하여 서로 이끌고 떠나가리니 일에 뜻을 둔 자가 한시라도 어찌 감히 생각을 소홀히 하리오.”라는 교법 1장 42절 상제님 말씀을 비롯하여 대순진리의 수칙과 『대순지침』의 여러 대목에서도 가정화목에 대한 훈시는 크게 강조되고 있다. 상제님 말씀과 더불어 “가정화목을 이룩하고 자녀 교육에 힘쓰라.”01, “가정화목ㆍ사회화합ㆍ인류화평으로 세계평화를 이룩하는 것이 대순진리이다.”02는 도전님 말씀을 볼 때 가정은 수도가 이루어지고 도(道)가 실현되는 한 곳임을 알 수 있다. 가정은 작지만 고귀한 우주이고 지켜나가야 할 수도의 장이다. 하나의 가정에는 부모와 자녀 그리고 남편과 아내의 관계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사랑과 신뢰가 천륜과 인륜의 가정 윤리를 바탕으로 더욱 깊어진다. 부모는 사랑이 담긴 자녀 교육을 통해 자녀를 건강하고 올바른 인격으로 성장케 하고 자녀는 건실한 모습으로 사회와 인류의 소중한 구성원이 된다.
  미국의 가족상담운동의 선구자이자 심리학자로 가족치료의 어머니로 불렸던 버지니아 사티어(Virginia Satir, 1916~1988)는 “가정은 세계를 축소한 하나의 소우주로서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곧 가정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한 가정은 장차 미래의 사회적 동량으로 성장할 새싹이 자라나는 곳이다. 부모에 대한 효, 부부 화목을 이루는 한 가정의 모든 역량은 그 새싹 하나를 비추는 햇살과 같다. 그 새싹이 잘 자라서 세상을 위한 재목이 된다면 말 그대로 한 가정은 작은 우주로서 세상의 변화를 이루는 한 축인 셈이다. 모든 개인은 한때는 누군가의 자녀였다. 자녀는 성장 후 누군가의 부모가 되고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기도 하는 등 모든 사회적 위치에 대한 잠재적 존재이다. 따라서 바르게 성장한 자녀는 올바른 부모가 되고 건실한 사회 구성원이 되는 것이다. 이렇듯 한 명의 자녀를 잘 성장시킨다는 것은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키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자녀는 한 가정의 모습을 반영하듯 자녀의 올바른 성장 속에서 한 가정의 화목을 짐작할 수 있다. 자녀의 건강한 성장은 부부 사이의 화목 그리고 부모에 대한 도리를 통해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육을 바탕으로 하므로 자녀를 올바르게 양육하고 있다는 것은 곧 부모에게 효도하고 화목한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정성스럽게 효를 행하고 화목한 사이를 유지하는 부부의 모습이 곧 안정된 가정의 온기로서 자녀의 성장에 필요한 중요한 자양분이 된다.
  한편, 심리학에서는 출생 후 3년 동안의 기간이 자녀의 인격 형성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한다. 이 시기의 아이는 평생을 살아갈 충만한 사랑을 부모로부터 얻는다. 부모의 관심과 사랑은 아이가 자신을 소중한 존재로 여기게 한다. 또한 그 시기의 아이는 자아의 상(像)을 갖고 있지 못하므로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인 부모를 통해 자기 모습을 형성한다. 부모가 웃으면 아이도 웃고 부모가 울면 아이도 운다. 부모의 모습은 아이가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거울인 것이다.03 즉 아이는 부모의 모습으로 자기 모습을 그려간다. 부모가 행복하면 아이는 자신을 행복한 이로, 부모가 불행하면 아이는 자신을 불행한 사람으로 그리는 것이다. 그렇게 성장한 아이는 자기 모습대로 세상을 바라보고 삶의 긴 여정을 살아간다. 한 아이의 운명은 그 시기 부모의 모습과  역할이 결정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요컨대 인간은 화목한 가정으로부터 사회생활에서의 자신감과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한 안정된 정서와 지혜를 얻는다. 그러한 인성을 가진 자아가 모여 형성된 사회는 밝고 신뢰감 넘치는 공간이 된다. 가정은 세상을 밝게 하는 큰 힘이 움트는 곳이라 할 수 있다. 화목한 가정에서 배운 사랑과 신뢰는 한 개인의 인격을 이루는 생명력이며 나아가 밝고 건강한 사회, 사회화합을 이루는 근간이다. 그래서 한 가정의 운명은 한 개인의 운명이자 나아가 사회와 인류의 미래상인 것이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때의 일이다. 건물 잔해 속에서 17일 만에 구조된 박승현 씨의 사례는 화목한 가정이 한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예를 보여준다. 그녀는 건물 붕괴 17일째 더 이상 생존자를 기대하기 어려울 무렵, 사고 시각에서 정확히 377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되었다. 그녀는 극도의 공포와 허기에 지쳐 잠들다 깨기를 반복하면서 단 한 순간도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녀가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버틸 수 있었던 유일한 힘은 다름 아닌 어린 시절 화목했던 가족과의 추억이었다. 가족과 함께한 여행, 행복하고 소중했던 순간들을 하나씩 끄집어내며 절망의 순간을 희망으로 밝혀 나갔다고 한다.04
  『대순지침』에 “도인은 가정화합이 이룩되어야 한다.”05는 도전님 말씀이 있다. 가정화목은 도통을 위한 도인의 과제이자 사회화합ㆍ세계평화를 향한 한 관문이다. 가정은 소중한 교육의 장이며 한 생명을 성장케 하는 소중한 텃밭으로 한 명의 건실한 수도인과 사회인은 화목한 가정 가운데 길러진다. 가정화목은 사회화합ㆍ세계평화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초입문(初入門)이며 수도의 목표인 도통 또한 화목한 가정으로부터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어려움이 있을 때 가정은 희망을 주는 큰 힘이 된다. 수도에 있어 겪는 여러 어려움도 가정화목이 주는 안정 속에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가정은 무엇보다 진실하고 든든한 버팀목이듯 화목한 가정은 곧 행복한 수도의 또 다른 이름이라 할 수 있다.






01 『대순지침』, p.29.
02 『대순지침』, p.20.
03 최광현, 『가족의 두 얼굴』, (서울: 부키, 2015), p.204.
04 최광현, 같은 책, pp.205~206.
05 『대순지침』,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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