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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2년(2022)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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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 남을 잘 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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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잘 되게 하라



범천1 방면 선무 안상태(대진전자통신고등학교 교사)




  대진전자통신고등학교 ‘대진 샤프론&프론티어봉사단’을 맡은 지 어느덧 3년이 되었습니다. 업무로 맡게 된 일이라 봉사활동에 별 관심도 없던 저로서는 처음에는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뭔가 좋은 일을 한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대진 샤프론&프론티어봉사단은 한국시민자원봉사회 소속으로 우리 학교에서는 2004년에 만들어졌으며, 현재 1~3학년 학생 67명으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봉사활동에는 평균적으로 20명 정도의 학생이 참여하며 구성원의 연회비와 학교의 지원금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한 봉사활동(회동수원지, 온천천, 금정산, 학교 텃밭 가꾸기 환경보호활동 등)부터 시작하였는데 조금 더 뜻깊은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 주민자치센터를 방문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봉사활동에 대해 상의를 하였고 주민자치센터에서 추천해주는 연탄배달, 김장김치 나누기, 이웃돕기 등 봉사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에서 누구는 잘살고 누구는 못살고 하는 것은 개인의 잘남과 못남도 있지만 서로의 관계 속에서 많은 것들이 만들어진다고 봅니다.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신이 두 사람에게 팔을 굽히지 말고 뻗은 상태에서 사과를 먹으라고 했습니다. 한쪽에서는 사과를 상대방에게 뺏기지 않기 위해 혼자 숨어서 먹으려고 했지만 팔을 굽힐 수가 없으니 먹지 못해 화를 내면서 싸우고 있었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두 팔을 뻗어 자기 사과를 상대방에게 주고 자기는 상대방의 사과를 먹으며 서로 고맙다고 감사해하면서 행복해하고 있었습니다. 이 일화를 통해서 봉사활동의 정신이야말로 ‘남을 잘 되게 하라’는 훈회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초고령화가 되어가는 우리나라에 독거노인이 사회문제가 되었으며, 사회적 관심과 배려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학생들과 나누면서, 지난겨울 우리 지역에 혼자 거주하시는 어르신들께 연탄 700장을 손수 전달하였습니다. 우리 봉사단 외에 행정복지센터 직원들도 함께하여 지역사회에 조그만 보탬이 되고자 모두 노력하였고, 학생들도 봉사활동의 즐거움을 알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을 배우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가끔 TV에서 ‘봉사활동을 하면 자신이 즐겁고 행복하다’는 말을 듣긴 해도 실감하지 못했는데 이 활동을 통해 봉사의 즐거움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우리 학교에서 김장김치 120포기를 학생ㆍ학부모ㆍ교사ㆍ금정구청장 등이 함께 버무리고 취약계층 48세대에 전달하였습니다. 이 역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한 봉사활동으로 학교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 뜻깊은 봉사활동이었고 이 활동을 통해 우리 대진 샤프론&프론티어봉사단이 각종 매체를 통해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회동수원지 환경보호활동, 온천천 환경보호활동, 범어사 및 금정산 환경보호활동, 부모공경 세족식 등의 활동을 통해 나눔과 섬김, 정성의 자세를 배우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과 상대방을 배려하는 정신을 배웠습니다. 특히 평소 부모공경의 실천을 제대로 해 보지 못했던 학생들이 어색하나마 처음으로 어머니의 발을 씻겨 드리며 학생도 울먹이고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마음이 벅차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저도 따라 눈시울이 뜨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 외에도 대진 샤프론&프론티어봉사단이 지난 2년 반 동안 해 온 주요 봉사활동을 돌이켜보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보훈 캠페인을 하여 참전용사분들의 칭찬과 함께 전우신문에 소개되었던 일이며 학교 텃밭을 열심히 가꾸어 수확한 배추 100여 포기를 사회복지회관에 기증한 일도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더불어 봉사활동을 열심히 한다고 지역 및 사회단체로부터 장학금 100만 원을 지원받은 일도 기쁜 성과 중 하나입니다.
  3월부터 새롭게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환경을 위한 ‘아이스팩 재사용 캠페인’으로 작년 2월 지역 아파트 및 기업, 한국환경공단 부산울산경남환경본부와 아이스팩 재사용 캠페인 협약식을 맺고 현재 주변의 칭찬과 격려 속에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교내에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하여 학생들과 교직원이 가져온 아이스팩 304개를 씻어 서동 미로시장 상인회에 전달하였습니다. 상인분들은 매우 고마워하시고 각 가정에서는 쓰레기배출량을 줄이고 처리비용도 절감하니 일석이조라 하겠습니다. 학생들에게는 상점을 부여해서 칭찬하며 현재도 계속 수거 중입니다.
  하는 김에 욕심을 내어 교내에 ‘오랄-비 블루 우체통’을 설치하여 헌 칫솔 수백 개를 모아 줄넘기로 재사용하는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아이스팩 속의 미세 플라스틱을 이용한 방향제를 만들어 이웃에 나누어주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플라스틱의 유해성을 널리 알리는 캠페인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역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지키고 아끼는 마음을 널리 알리고 우리 후손을 잘 되게 하기 위한 봉사활동이라 하겠습니다.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올바른 삶을 가르치면서 정작 저는 남을 위해 별다른 실천을 하지 않고 살았으며, 입으로 훈회를 말하면서도 실제로 어떤 일인지 깨닫지 못했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좀 부끄럽기도 합니다. 대진 샤프론&프론티어봉사단 활동을 통해 이제야 결국 남이 잘되는 것이 내가 잘되는 것이고, 우리가 잘되는 것이라는 훈회의 가르침을 다시 체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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