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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회관 소개 : 영월 방면금사회관

영월 방면금사회관



출판팀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사동에 자리한 영월 방면 금사회관. 처음으로 떠나는 부산행이라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금사회관을 방문했다. 회관 마당에 들어서자 한복을 곱게 입은 영월선감이 따뜻한 웃음으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1994년 영월 방면 도인들은 포덕사업이 번창하면서 부산지역에 회관 터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조건은 세 가지였다. 지하철과 버스 정류장에서 15분 내외이며, 치성물을 구매할 수 있는 시장과 10분 거리로 넓고 가격이 저렴한 땅이었다.


▲ 금사회관 본관과 관리동 A, B동 항공사진.



  요즘 말로 역세권과 슬세권에 위치하면서 가격까지 저렴한 땅을 찾는다고 하자 부동산에서는 말도 안 되는 조건이라며 혀를 내둘렀지만, 회관으로 쓰일 땅이 분명 있으리라 확신했다. 당시에는 방면 도인들이 직접 발품을 팔며 찾다 보니 조건이 까다로운데 싼 가격에 바란다는 부동산 중개인의 쓴소리도 달게 삼켜야 했다.
  영월선감은 땅 구매 문제를 한동안 고심하다가 공장 터가 대안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공장은 대표자와의 계약만으로 큰 대지를 구매할 수 있어 편리했다. 공단지역은 소음 문제가 있지만, 직접 주변 업체들을 살펴보니 대부분 실내작업을 하는 제조업체로 소음은 없었다. 마지막으로 가격이 시내보다 월등히 저렴했다.


① 4층 집회실, 기도실
② 지하 1층 교화실



  다행히 금사공단에 적당한 땅이 나왔다. 원로임원들에게 풍수에 관해 묻자 “구하기 힘들었을 텐데, 좋은 터를 구했네”라는 답을 듣고 구두 계약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다음날 다른 업체가 먼저 계약금을 지급하여 어쩔 수 없이 구매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2년이 지나고 IMF로 경기가 어려워지자 공단에 있던 기업들이 땅을 내놓기 시작했고 땅값이 전체적으로 떨어졌다. 더욱이 과거 구두로 계약했던 공장이 부동산에 나오면서, 1998년 마침내 오랜 기간을 바라온 만큼 좋은 조건에 구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공사는 처음부터 난관이었다. 금정구청에서 사업승인을 거절한 것이다. 90년대 부산은 많은 임원이 나올 만큼 포덕사업이 왕성했다고 한다. 그에 따른 민원도 있었기에 당시 금정구청에서는 회관에 대한 건축 승인을 내주지 않았다고 한다.


① 관리동 B동 2층 성화실
② 관리동 A동 전경





  영월 방면 도인들은 금정구청에 여러 차례 방문하여 관계자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지자체 관계자는 건립승인에 필요한 상세 자료를 꼼꼼히 요청했다. 영월선감은 종단에 문의하여 관련 자료를 제출할 수 있었다. 금정구청에서 직접 확인한 후에야 마침내 공사를 승인해주었다고 한다.
  어렵게 공사는 시작되었지만, 일부 지역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있었다. 일부 주민들은 회관설립을 반대하는 집회를 준비했다. 그러나 1999년 첫 집회가 있던 날, 따뜻해야 할 봄날임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러운 기상이변으로 메가폰으로 외치는 시위대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거센 바람이 불었고 우왕좌왕하던 주민들도 뿔뿔이 흩어졌다고 한다.
  그런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해결사가 나타났다. 과거 영월 방면의 신림회관을 지을 때 도움을 주었던 토목업체 대표가 이번 금사회관 작업에도 참여한 것이다. 이 대표는 회관 인근에 사는 주민을 직접 만나 그 사정을 들어주며 관계를 개선해 나갔다. 급할 때는 서울에서 항공편으로 내려오는 수고도 아끼지 않았다. 그 후로는 주민들의 집회도 자연스레 없어졌다고 한다.
  회관은 2000년 3월 착공하여, 10월 26일 봉안식을 하였다. 주민과의 관계가 회복되니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당시 건축 규제가 많았던 시기였는데, IMF로 경기가 어려워지자 정부에서 경기부양책으로 건축법을 완화했다고 한다. 따라서 대지 면적에 따른 공원 조성과 시설물 철거 신고 등이 면제되어 공사를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회관을 지은 다음 해부터 건축 규제가 다시 시작되었다며 상제님의 덕화로 회관을 지을 수 있었다고 한 임원은 미소지었다.
  회관의 좌향은 건좌손향(乾坐巽向)으로 지상 5층, 지하 1층의 본관과 지상 2층의 관리동 A동, 지상 2층 지하 1층의 관리동 B동이 마주하고 있다. 원래 제약회사 물류창고와 두 동의 건물이 있었다고 한다. 기존의 물류창고는 철거한 후 회관 본관을 지었다. 남은 건물 한 동은 방면 도인들의 대기실로, 다른 한 동은 방앗간과 성화실로 보수하여 재정적 부담을 줄였다.


① 5층 봉심전 입구
② 관리동 B동 1층 방앗간



  영월 방면은 가족 중심으로 포덕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래서일까? 영월 방면에는 닮은 얼굴들이 종종 눈에 띈다.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방면 도인들과의 인터뷰 중에도 가족적인 분위기가 자연스레 느껴졌다. 한편 금사회관은 2001년부터 종단 구호자선사업의 일환으로 설날과 추석에 지역사회의 취약계층을 위해 사랑의 쌀을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해 오고 있다. 이러한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통해 지역 주민, 더 나아가 지자체와의 관계도 두터워졌다. 코로나 상황 이후에는 방역 수칙을 엄격히 준수하여 주민센터로부터 방역관리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풍수에 따르면 지역의 형세는 금정산에서 거북이가 동래로 내려오는 영구하산형(靈龜下山形)이다. 거북이는 회관이 등지고 있는 윤산(輪山)을 가리키며 이것이 풍수의 형(形)이 된다. 보통 거북과 관련된 명당은 빼어난 인물이 나오는 자리라고 한다. 신령스러운 거북이가 귀한 알을 낳듯이 금사회관에서 많은 인재를 배출하여 영월 방면 도인들이 상제님의 덕화를 펼치는 데 앞장서 나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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