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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2년(2022)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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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님 훈시 : 대순(大巡)의 빛이 온 누리에 비춰 나가게 하자

대순(大巡)의 빛이 온 누리에 비춰 나가게 하자


《대순회보》 2호, 1984. 6. 15



수심연성으로 늘 허영과 야망을 경계
분수에 맞게 후회 없는 ‘삶’ 살아야 해원

 
 



  금년에는 상제님의 해원상생(解冤相生)의 은광(恩光)이 온 누리에 충만하시어 인류의 염원인 세계평화가 이 땅 위에 이룩되고 번영과 영광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84년 올해는 무엇보다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기를 성숙시키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따라서 종단은 구세제민(救世濟民)의 기본사업을 충실히 실천에 옮기고 무자기로 정신개벽, 인간개조에 정진하여 참다운 대순의 도인상(道人像)을 세워 온 국민의 정신적 사표로서 존숭되어지는 종단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해원상생(解冤相生)ㆍ보은상생(報恩相生)하는 의지를 세워나가면서 창생들을 포덕ㆍ교화하고 사회를 정화하며 복지국가 건설에 진심으로 솔선해야 하겠습니다.
  현대인의 생활을 보면 문명이 발달한 산업사회에 있어서 기술은 말할 수 없이 놀라게 발달하여 인간 생활은 물질적으로 크게 발전했다고 하나 정신문화는 그렇지 못하다는 데에 큰 문제가 있습니다. 도리어 물질의 풍요가 정신의 황폐화를 자초한 결과가 된 것입니다. 가령 핵무기 같은 것은 과학 기술의 발전이 이룩한 큰 업적이면서도 인류의 전멸을 위협하는 공포의 요인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고도의 물질문명도 인간 정신의 황폐화를 막지 못하면 그 문명은 파멸을 면치 못한다는 것은 동서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날로 이 물질 위주의 현세주의로 우리 생활의 풍토를 삭막하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으므로 우리 도인들이 앞장서서 물질적 성장만큼 중요한 정신적 성장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더욱 그 어느 때보다도 종교인의 소명의식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날과 같이 사회적 변화가 급진적이고 개개인의 생활 속도가 고속화될 때는 가치관의 진공상태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대사회는 하나의 가치관이 완전히 정립되기 전에 또 다른 새로운 가치관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가치관의 혼란시대’라고도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릇된 것인지,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된 것인지 명확하게 자신들의 행동 규범을 세우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이와 같은 가치관의 혼란상은 바로 상극 세계의 난법난도(亂法亂道)에서 초래된 것들입니다. 여기에서 자신들의 행동 규범을 명확하게 정립하는 일이 급선무인데 그것이 곧 상제께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선포하신 상생법리인 새로운 상생의 가치관입니다. 즉 상극 세계의 것은 억음 존양(抑陰尊陽)의 탓으로 모두가 부정, 불응, 불평등이 생겨 천지는 혼란 복멸(混亂覆滅)의 위기에 접어들게 되고, 무상도(無常道), 재겁, 전쟁, 병겁(病劫)뿐인 데 반하여 상생의 세계에서는 정음 정양(正陰正陽)으로 평등, 조화, 화합, 협동으로 재겁(災劫)이 사라지고 전쟁과 병겁이 없는 영원한 지상의 화평(和平)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저 상극의 급류 위를 떠가는 나뭇잎과도 같이 방향 감각을 잃어버리고 세파의 흐름에 그저 휩쓸려 떠내려가게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방황하고 고통 받고 구제받지 못하는 중생들을 위해 보살피고 인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상제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대순의 빛을 더욱 사회에 실천하여 충만토록 해야 하겠습니다. 세계는 급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모두 해원상생으로 돌아가 참 삶을 살 때 세계평화가 성취될 수 있다는 신념 아래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금년에는 내적으로 성숙하고 외적으로 더욱 발전하는 한 해가 되도록 전국 도인 여러분은 굳게 다짐해야 하겠습니다. 내적으로는 자기 자신의 끊임없는 반성으로 일상 과부족(過不足)이 없는가를 항상 살피어 스스로 지향하고자 하는 인간 완성을 도모해야 할 것이며, 외적으로는 가정, 사회, 국가를 위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찾아 실현하는 계기를 조성해야 할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완성이 곧 국가와 인류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고 생각해 볼 때 우리는 부단한 정진과 수행을 그쳐서는 안 되겠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와중에 전 도인 여러분에게 금년에는 더욱 보람 있고 값진 행실을 얻는 데 필요한 몇 가지 실천 사항을 다음과 같이 당부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전 인류적 화합과 협동의 법리인 해원상생과 보은상생의 윤리 실천입니다.
  먼저 해원상생(解冤相生)의 윤리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선천 수만 년 동안 상극이 인간과 사물을 지배하여 모든 인사(人事)가 도의(道義)에 어긋나서 원한이 맺히고 쌓여 삼계(三界)에 넘쳐서 마침내 살기가 터져 나와 세상의 모든 참혹한 재앙을 일으켜 드디어 세상을 폭파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상제께서 천지공사(天地公事)를 행하시어 극에 달한 신계(神界)와 인계(人界)의 원한을 풀어주시고 앞으로는 그러한 재겁(災劫)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법리를 짜놓으시고 실천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해원상생을 생활 철학으로 삼아 실천에 옮기는 일입니다.
  인간은 자기 도량(度量)에 따라 기획하는 설계가 의욕으로 발동되고 그것이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즉 기획과 설계의 행동이 의욕적인 발동인데 이 인간의 의욕이란 한이 없어서 허영과 야망으로 넘쳐 허황된 꿈으로 사라지기 쉬운 것입니다. 이와 같이 허황된 꿈으로 화하면 드디어 실망과 후회는 물론 자기도 남도 원망하게 되어 한을 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자기 분수에 맞지 않는 허욕이 발동하는 것을 반성하고 조정하여 수심연성(修心煉性)으로 허영과 야망을 경계하고 자기 분수에 합당케 하여 후회 없이 하는 것이 해원(解冤)의 요체(要諦)입니다.
  인간 생활에 있어서 서로가 분수를 망각하고 허영과 야망으로만 일관하게 되면 급기야는 피해를 입게 되어 원망이란 척(慼)이 생겨 풀지 못할 원한을 맺게 되는 것입니다. 남을 미워하거나 남에게 해독을 끼치거나 언덕을 베풀지 않는 것 등이 모두 척을 짓는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상제께서 “속담에 ‘무척 잘 산다’라고 이르나니 척이 없어야 잘 산다는 말이니라. 남에게 원억(冤抑)을 짓지 말라. 척이 되어 갚나니라. 또 남을 미워하지 말라. 그의 신명이 먼저 알고 척이 되어 갚나니라” 등등의 말씀은 해원상생의 일상 윤리를 생활화하여 실천토록 하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실천 윤리가 바로 상생의 화평 세계를 건설해 나가는 윤리인 것입니다.
  다음으로 보은상생(報恩相生)하는 일입니다. 누구나 나라는 존립을 생각해 보면 사람은 무한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은혜 속에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되고 따라서 지은필보(知恩必報)하려는 마음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부모의 혈육을 받아 세상에 태어나 부모의 자애와 형제 친척의 도움을 받고 나아가 이웃과 사회 국가의 보살핌과 보호를 받아 비로소 사람 된 도리를 다하게 되는 것이니, 그러므로 사람은 출생으로부터 은의(恩誼) 어린 사회를 떠나서는 하루라도 삶을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인 것입니다.
  내가 이와 같은 삶의 근원을 깨닫고 생(生)의 원천을 살피어 마땅히 그러한 은혜를 헤아려 감사해야 하고 보답해야 한다는 보은의 정신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그 은혜의 뿌리를 망각하고 난법난도가 된 것입니다.
  상제께서는 “선천에서는 모든 인사가 도의에 어긋나서 인륜의 질서가 무너지고 마침내 망기군자무도(忘其君者無道) 망기부자무도(忘其父者無道) 망기사자무도(忘其師者無道) 세무충(世無忠) 세무효(世無孝) 세무열(世無烈) 시고천하개병(是故天下皆病)”이라고 진단하셨습니다. 또 상제께서는 “배은망덕(背恩忘德)은 신도(神道)에서 허락지 않는다” 하시고, “선령신(先靈神)을 부인하거나 박대해서는 안 된다”고 하시며, “자손을 둔 신은 황천신이니 하늘로부터 자손을 타 내리고 자손을 두지 못한 신은 중천신이니라” 하시고, 또 “모든 선령신들이 쓸 자손 하나씩 타내려고 육십 년 동안 공을 들여도 자손 하나를 얻지 못하는 선령신들도 많으니라. 이렇듯 어렵게 태어난 몸을 생각할 때 꿈같은 한 세상을 헛되게 보낼 수 있으랴”라고 하셨습니다.
  이와 같은 말씀은 사람이 선령의 음덕으로 부모의 혈육을 받아 세상에 태어난 근본, 즉 출생 이전의 신계 선령 공덕까지도 일깨워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보은상생은 인도(人道)의 대의(大義)가 되며 대도(大道)가 되는 것입니다. 생(生)과 수명과 복록은 천지의 대은(大恩)이니 성(誠)ㆍ경(敬)ㆍ신(信)으로써 하느님께 보답해야 하고, 존재ㆍ지위ㆍ가치가 유지되는 것은 사회의 대은이니 사회 공동 복지를 위하여 헌신 봉사하고, 강녕(康寧)과 번영은 국가의 대은이니 성충(誠忠)을 다하여 헌신 봉공하고, 생장 양육은 부모의 대은이니 효성(孝誠)으로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고, 교양 육성은 스승의 대은이니 익혀 받은 학식으로 국가 사회발전에 헌신 봉사하고, 생활의 풍성(豊盛)은 직업의 대은이니 충실 근면으로 직무에 전력하여야 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대은(大恩)의 강령(綱領)에 대한 보은을 생활화하고, 실천하여 천하개병(天下皆病)을 치유하는 선봉이 되어 주시길 당부하는 바입니다. 금년에는 성(誠)ㆍ경(敬)ㆍ신(信)을 다하여 배전의 정진과 사명감을 갖고 화합 단결하여 대순(大巡)의 빛이 온 누리에 비춰 나가도록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






도전님 훈시 ㅣ 도전님 훈시는 1983년부터 1995년까지 《대순회보》에 실었던 훈시를 다시 게재하여 도인들 마음에 되새기기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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