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님 훈시 종단소식 전경 성구 특별 기획 전경 지명 답사기 기자 수첩 대순 광장 생각이 있는 풍경 지방 회관 소개 도서관 소식 대순 문예 영화속으로 알립니다
영화속으로 : 영화 ‘127시간’-시련과 역경을 대하는 자세에 대하여
영화 ‘127시간’ 잠실10 방면 선사 변현지 ▲ 영화 ‘127시간’ 장면 캡처 얼마 전 ‘127시간’이란 영화를 다시 보았습니다. 주인공은 아론 랠스톤이란 미국인입니다. 그가 바위로 이루어진 협곡을 홀로 여행하다가 당한 사고에서 기적적으로 탈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2003년 5월, 주인공 아론은 블루존 캐니언이라는 협곡을 향해 자전거를 타고 경쾌하게 달립니다. 만나는 여행객들에게 지도에 나오지 않는 길을 알려줄 만큼 아론은 그곳 지리를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능숙하게 수직 절벽을 지나다가 잘못해서 바위와 함께 추락합니다. 설상가상 그의 오른팔이 협곡과 바위 사이에 끼어버렸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혜가 스님이 생각났습니다. 밤마다 왼팔이 피로 얼룩지는 꿈을 꾸며 고통스러워하던 혜가는 달마대사에게서 ‘전생을 안다면 현생을 알고 미래를 안다면 할 일을 안다’라는 말을 듣고 그 자리에서 팔을 잘라버립니다. 아론이나 혜가나 그들이 잘라낸 것은 단순히 신체의 한 부분이 아니라 겁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겁액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려는 강한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영화 마지막에 실제 아론도 잠깐 등장해서 사고 이후 삶을 보여줍니다. 그는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아들도 생겼습니다. 의수를 착용하고 산행을 즐기면서 사고에서의 깨달음을 사람들에게 전합니다. 바위가 떨어진 게 비극이 아니라 축복이었다고. 그는 끔찍한 사고가 갑자기 닥친 게 아니라 처음부터, 아주 옛날부터 그 자리에 있었고 숨 쉴수록, 살아 움직일수록 점점 바위로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언젠가는 겪어야 할 일이었기에 시련과 역경에 직면했을 때 상황을 받아들여 더 나은 삶의 기회로 삼을 것인지 외면하고 주저앉아 원망할 것인지를 묻습니다. 그가 ‘함지사지이후(陷之死地以後)에 생(生)하고 치지망지이후(致之亡地以後)에 존(存)한다’는 것을 실제로 경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