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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1년(2021)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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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예 : 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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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대순문예공모전 운문부문 우수


봄밤


중흥2-4 방면 정리 이희현


셀수없이 수많은 별들을
품속 가득 따쓰히 담고 있는
나른한 봄밤



뱀주인자리를 품고 있는 은하수가
솜사탕처럼 퍼져 밤하늘을 지배하는 밤



요요히 흐르는 장단에 맞추어
신명나게 춤추는 옥피리 소리가
꽃을 꺾어든 선녀의 날개옷에
스치듯 닿을듯 안타깝다



천상과 지하의 경계도 허물어지는
초하루의 그믐밤



손톱만한 쪽빛 달님이 더더욱
새초롬해지는 이 밤



토끼는 두 귀를 살포시 접고
나른한 잠에 빠져있고
아이의 단꿈에 빠져 허우적대는 몽마는
밤새도록 달콤한 나비잠을 잔다



새을자로 늘어진 솟대 그림자너머
돌탑을 가득 쌓은 서낭당이 보이고



밤사이 삼신할매는
인연의 청실홍실을 꼬아내어
집집마다 점지하여 태어주시기 바쁘다



밤하늘 가득한 별빛에 의지해서
어린송아지를 타이르며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의 발걸음 뒤로



나그네의 눈 속에 비치는 별과 바람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
아름답게 일렁이는 봄의 끝자락을
차마 붙잡지 못하고



집으로 가는 법을 길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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