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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1년(2021)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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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회관 소개 : 대구 방면 서부회관

대구 방면 서부회관



출판팀




  대구광역시 서구 비산동에 대구 방면 서부회관이 있다. 옛날에는 이 일대가 평야였는데 어느 날 한 여인이 달천(達川, 현 달서천(達西川))에서 빨래하는데 하늘에서 음악 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어보니, 커다란 산이 둥둥 떠와서 “산이 날아온다”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산이 내려앉았고 그 산의 이름이 날뫼(날매)가 되어 비산동이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한다.
 

▲ 1층 회관 입구 임시 설치된 방문자 방역 및 안내 데스크



  회관의 도로명 주소는 ‘염색공단로11길’.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대구지역 최대 직물 공단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서대구IC에서 5분이면 회관에 도착할 수 있고 회관 가까이 북부시외버스터미널이 있어 경북 인근 지역과 강원도까지 이동이 편리하다. 회관 앞으로 흐르는 달서천 덕분에 여름이지만 불어오는 강바람이 시원하다.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춰진 달서천은 찾아오는 사람도 많지만, 팔뚝만 한 물고기가 살고 있어서인지 계절별로 철새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회관에 도착하니 임원 몇 분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회관에 들어가려는데 큰 대(大)자를 머리에 이고 있는 듯한 현관문이 눈에 확 띈다. 다른 회관에서는 보지 못한 독특한 디자인이다. 회관 짓고 기념으로 심었다는 모과나무에 태을주를 먹고 자란 굵직굵직한 모과가 탐스럽다.


▲ 달서천과 서부회관



  회관 지을 당시 선무였다는 최하영 선감 말에 의하면 한의원을 운영하던 선각분이 변두리 지역에 회관 터를 샀다고 한다. 당시 대구에서 사업하던 다른 방면에서 종종 민원이 생겼기에 한적한 지역을 고수했다. 회관에 사람들이 모이고 주문 소리가 나면 민원이 발생할 것을 염두에 둔 까닭이다.
  당시 방면 선감은 중곡도장에서 수도부장을 맡고 있었고 공사 당시 중체 몇 명과 선무 몇이 일꾼 전부였다. 회관을 짓기 위해 갓 입도한 내외수까지 힘을 모으지 않을 수가 없었다. 1986년에 땅을 파고 지하 공사를 겨우 했을 무렵 여주도장을 짓는 공사가 시작되었다. 회관보다 도장이 먼저였으므로 회관 공사를 잠시 중단하고 도장에 집중했다.
  회관 공사를 한동안 쉬었기에 다시 증축 허가를 내고 건물을 올렸다. 방면에 전문가가 없어서 타방면의 도움을 받았다. 도장에서 공사를 했던 기술자를 초빙해서 회관을 지었다. 단순 작업은 방면 도인들이 참여했다. 내수들은 모래가 담긴 고무대야를 머리에 이고 3층을 오르내렸다. 건축 일이라곤 처음인 내수들이 벽돌을 쌓았다. 부족하나마 시키는 대로 정성을 다했다. 그런데 시작은 분명 반듯하게 쌓아 올렸다고 생각했는데 몇 단을 올리고 보면 삐뚤빼뚤했다. 미장 기술자는 도인들의 정성 들이는 모습을 보고 그랬는지 삐뚤어진 벽을 깎아내고 마무리를 해줬다. 단청도 여주도장 단청을 했던 도인이 와서 도와줬다.


① ② 2층 집회 및 기도실



  우여곡절 끝에 1987년 겨울, 회관을 완공하고 음력 12월 13일에 봉안치성을 모셨다. 회관 완공 후 도전님께서 납시셔서 “건물이 잘 되었다” 하시며 “도인들을 많이 채워야 한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당시에는 회관을 다 짓고도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고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봉안 날짜가 토성도장 봉안치성과 겹치니 회관 봉안치성 날짜를 1월 20일로 정해주셨다.
  회관을 지을 때 외벽을 흰색 타일로 했다. 세월이 흐르니 건물에도 때가 끼었고 청소를 해도 깨끗해지지 않았다. 천지신명을 모신 회관이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외벽에 돌을 붙여 깔끔하게 리모델링했다. 최선감은 지나고 생각하니 ‘선각께서 타일을 쓰신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원래대로 뒀어야 했나’ 고민이 된다고 전했다.




  회관을 완공하고 나서 몇 번의 위기가 있었다고 한다. 회관 짓고 얼마 있다가 배수펌프장을 짓는다며 지자체에서 건물을 철거하라고 했다. 최선감은 그 당시 생각도 못 할 금액을 부르면서 그 정도는 되어야 철거하겠다며 배짱을 부렸다. 공무원이 건물 실사를 위해 회관을 방문했고 봉심전 입구까지 와서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허겁지겁 가버렸다고 한다. 어찌 된 사연인지 모르겠으나 이후 회관 철거 요구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회관 옆에 펌프장이 들어섰다. 또 어느 해에는 평소 잔잔하던 달서천이 태풍으로 급박하게 불어나더니 강둑을 무너뜨리고 넘칠 위기가 왔다. 모래주머니를 쌓아 둑을 보수했지만, 그마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시간 싸움이었다. 방면 도인들이 회관에 대기하며 심고를 드리고 있으려니 회관 반대편 강둑이 터져 회관은 무탈했다고 한다. 사람의 일도 자연의 일도 모두 덕화로 풀렸으리라 믿을 수밖에….


▲ ① 3층 봉심전 입구
▼ ② 큰 대(大)자를 모티브로 만든 현관 입구


  회관은 본관과 별관으로 구성되어있다. 본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3층은 축좌미향으로 진영을 모신 봉심전이다. 2층은 집회실이자 기도실이다. 1층에는 사무실과 도인들이 한복을 갈아입는 대기실이 있다. 지하는 식당이다. 별관은 2층 건물로 방면 도인들이 상주하며 회관 관리와 수호를 겸하고 있다. 회관은 관리자 따로 없이 각 방면 임원들이 순환하며 당직을 선다.
  취재진을 배웅하는 임원들은 회관을 지을 때 남겨둔 기록이나 자료가 없음을 안타까워했다. 돌아가신 선각께서 다른 지역에 회관 하나 더 짓기를 바랐으니 다음 회관을 지을 때는 꼼꼼하게 기록을 남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대구 방면 임원들의 의지에 취재진의 심고를 보태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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