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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1년(2021)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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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은 지금 : 상부상조의 미덕, 손 모내기

상부상조의 미덕, 손 모내기



출판팀 한상덕




  6월 6일 아침, 모내기하러 가는 길 초여름 날씨가 더없이 풋풋하다. 논에서는 이미 모판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분주함이 묻어 나오고, 그 사이로 불어오는 흙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모내기로 시작하는 상쾌한 아침이다.
  이번 여주본부도장 모내기 행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상급임원 중심의 소규모 행사로 진행됐다. 모내기에 참여한 임원들은 모줄 띄우기, 손 모심기 등을 통해 상부상조의 소중함과 가치를 되새기는 한편 코로나 사태가 빨리 종식되어 내년에는 모심기 행사가 화합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매해 6월 초에는 농촌 곳곳에서 모내기가 한창이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망종(芒種)까지 모내기를 마쳐야 벼가 여무는 비율과 수량이 높아져 좋은 품질의 쌀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주본부도장에서도 이즈음에 전통적인 손 모내기 행사를 진행한다. 도전님께서는 농사짓는 것이 사람의 직업 중에 근본이라 하시며, 모 한 포기를 키우는 것은 사람을 한 명 키우는 것과 같다고 하셨다. 도전님께서 1981년 모내기 행사를 직접 지시하셨는데, 그 행사가 지금껏 이어져 오고 있다. 과거에는 매년 1천여 명의 상급임원들이 참여하여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며 실천해 왔다. 지금은 비록 코로나19 사태로 그 규모와 인원은 축소되었지만, 협동의 상징인 상부상조의 정신은 계속 이어가고 있다.
  농업은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주요 산업이었는데 그 중요성은 국가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 임금이 직접 행차하여 적전(籍田)에서 경작 시범을 보이고 선농단에서 제사를 지냈다. 이렇게 임금이 경작하는 의례를 친경례(親耕禮) 혹은 경적례(耕籍禮)라 하는데 이 의례는 신농(神農)에 대한 제사와 함께 거행되었다. 또한, 임금이 직접 모내기를 하여 키운 벼를 종묘·사직 등 국가 제사에 사용했다고 한다. 따라서 임금은 모내기, 즉 경작 행사를 통해 백성들의 안녕을 헤아리고자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주본부도장의 ‘상부상조’ 벽화에도 모내기 장면이 있다. 벽화에는 모를 심는 사람, 못줄을 잡는 사람, 모를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 각기 맡은 바 일은 다르지만, 함께 힘을 모아야 일이 이루어지듯 도인 간에 친목을 도모하고 방면 간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행사로 이해된다. 모내기 행사를 통해 도인들의 화합과 더불어 자연과의 조화, 더 나아가 신명과 사람의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뜻이 담겨있는 것은 아닐까 짐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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