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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1년(2021)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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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 소통으로 알아가는 수도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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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으로 알아가는 수도의 즐거움



잠실35 방면 평도인 유은주




  저는 입도하기 전까지 항상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고 제 마음에 거슬리지 않는 정도에서만 사람들과 잘 지내면서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사람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무시해버리곤 했습니다.
  그런 상태로 입도하여 수도를 시작하니 겸손하지 못하고 속이 좁은 탓에 작은 일에도 불편해했고 포덕소 사람들과 부딪히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런 저를 보다 못한 선각께서 교화를 해주셨지만 저는 그 교화를 머리로만 받아들일 뿐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거나 제가 어떤 부분을 고쳐야 하는지 깊이 알지 못했고 선각들과 다른 분들이 살펴주시는 것에 대해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감사함을 느끼지도 못했습니다. 말로는 감사하다고 했지만, 마음으로는 감사함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항상 선각들이 제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주길 바랐고 제가 고칠 부분이나 잘못한 일에 대해 말씀해주실 때는 제가 아닌 타인에게서 문제점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물론 나도 잘못이 있지만 다른 사람이 그런 행동을 했기 때문에 내가 그런 감정이 들었던 거야’라고 자기합리화하며 저를 잘 바라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가 입도했습니다. 저는 후각을 찾았다는 마음에 정말 기뻤습니다. 기쁜 마음만큼 후각이 잘 되게 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후각이 힘들어할 때마다 도움 되는 말들도 해주고 몸이 아파도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다행히 후각이 도에 마음을 내어 열심히 수도하려 하자 저는 그 모습이 너무나 예뻐 보였고 더 잘해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함이 후각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제 기준에 맞추지 못하는 후각의 모습을 볼 때마다 답답해하고 무시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지 이해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또 제가 부족한 것을 알고 있지만 후각에게는 그것을 숨기고 싶어 불안했습니다. 그러자 저의 잘못된 마음 때문인지 시간이 흘러 후각이 힘들어지자 선각인 저를 원망하고 저에 대한 불만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억울한 마음에 배신감마저 들었습니다.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후각은 제 행동에 대해 불만을 품고는 앞에서 티를 내지 않다가 다른 선각들께 저에 대한 불만을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후각의 태도에 너무나 화가 났지만, 이후 제 앞에서 싫은 내색을 할 수 없었던 후각의 마음과 그 상황에서 왜 마음이 좋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면서 후각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제 와 돌이켜보니 마음이 좋지 않아도 체계를 잘 지키려 노력하는 후각의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곧 제게 척을 거는 후각의 모습이 바로 제 모습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선각들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은 채 제 입장에서만 상황을 판단했고 선각들께서 저를 엄청 신경 써주신 것을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후 선각들과의 대화를 통해 선각분들은 끊임없이 저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잘 되게 해주려고 마음 쓰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정말 죄송하다는 생각과 함께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수도 과정에서 선후각과의 관계를 통해 제 모습을 알 수 있었고 제가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것 하나 당연한 것이 없고 감사하지 않을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악장제거 무비초 호취간래 총시화(惡將除去無非草 好取看來總是花)”라는 말씀처럼 똑같은 상황이 오더라도 이전에는 걸렸던 일들이 이후에는 아무렇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동안은 세상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며 마음의 문을 닫고 소통하지 못한 채 힘들다고 불평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를 닦으며 제 마음에 따라 세상이 환해 보일 수도 어두워 보일 수도 있고 모든 사람이 다 나와 같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소통이 굉장히 중요하고 서로 다른 모습들을 이해하며 포용하는 것이 해원상생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의 부족함을 깨닫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도를 닦을 수 있다는 것에 무한한 감사를 느낍니다. 선각들께서 감사함을 모르는 저를 정성 들여 마음 써주시고 잘 되길 바라주시며 깨달을 때까지 기다려주시고 이해해주셨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고 이렇게 도를 닦을 수 있게 해주신 상제님과 조상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선각들께서 저를 이해해주시고 위해주셨던 것처럼 후각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을 지니겠습니다. 또 만물에 감사하며 천지신명과 상제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겨 사람된 도리를 다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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