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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7년(2017)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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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포커스 : ‘상부상조’의 유산, 김장

‘상부상조’의 유산, 김장
 
 

연구원 이공균

 
 
 
  김장은 여주본부도장에서도 큰 행사로 매년, 직접 키운 배추 4~5만 포기를 많은 도인이 함께 담근다. 올해는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700여 명의 수도인이 참여해 3일간 4만 포기의 김치를 담갔다. 첫째 날은 밭에서 직접 키운 배추를 수확해 신생활관으로 옮겨 소금에 절였고, 둘째 날에는 절인 배추를 씻었다. 마지막 날에는 양념을 버무리는 작업으로 김장을 끝냈다.
 
 

  김장은 지역과 세대를 초월해 광범위하게 전승되어오는 우리나라의 고유 문화유산이다. 우리는 김장을 통해 전통기술과 창의적인 생각을 공유하고 축적하며 다양한 공동체간의 교류를 형성한다. 오랜 시간 이어져 내려온 관습은 우리의 문화가 되고 전통이 됐다. 이러한 전통은 가족과 이웃이 함께하면서 공감대와 정체성이 만들어지고, 김치를 서로 나누어 먹으며 자연스레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무형유산의 가시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만장일치로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종묘제례, 판소리, 아리랑 등과 나란히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는 것은 김장이 한국인의 정서와 정체성을 뚜렷이 나타내고 있다는 말과도 같다. 도시화로 인한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도 한국인의 대부분은 가족이나 친지가 직접 담근 김치를 나눠 먹는다. 이를 보고 유네스코는 김장 문화가 현대사회에서 ‘가족 협력과 결속을 강화하는 기회’라고 판단했다. 김장이 우리의 옛 문화인 품앗이, 두레, 울력 등과 같이 상부상조하는 공동체 문화로서 한국의 미풍양속으로 오랫동안 자리 잡아 왔지만, 노동과 화폐의 개념이 사람들의 생활 속에 깊이 파고들면서 ‘상부상조’의 공동체 문화가 희석되어가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 고유문화인 김장의 가치가 세계인 속에서 더욱 빛나고 있다는 것을 인정받은 셈이다.
 
 
 

  유네스코는 김장에 대해 “자연에 대한 지식을 배우고 자연의 리듬에 맞추어 사는 것에 대한 인간의 창조성과 독창성을 보여주는 가장 우수한 사례이며, 한국인은 자연을 정복하기보다는 자연과 함께 사는 것을 배운다.”고 말한다. 김장은 ‘상부상조’의 실천이며, 자연과 함께 사는 것은 상생의 실천이다. ‘상부상조’와 상생이 어우러져 김치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이웃과 나누어 먹으며 화합한다. 대순진리회 수도인에게 김장이 특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도전님께서도 ‘상부상조’를 강조하셨다. 『대순지침』의 “이웃과의 상부상조로 화합을 이룩하라.”는 말씀은 진리를 따르는 수도인의 기조(基調)와도 같다. 그리고 김장은 ‘상부상조’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수도의 현장이다. 급격하게 발달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품앗이, 두레, 울력과는 달리 여전히 그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김장은 ‘상부상조’하라는 도전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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