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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6년(2016)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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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탑 : 도통 천지보은(道通天地報恩)

도통 천지보은(道通天地報恩)
 
 

교무부

 
또 하루는 공사를 행하시고 오주(五呪)와 글을 쓰시니 이러하도다.
天文地里 風雲造化 八門遁甲 六丁六甲 智慧勇力
道通天地報恩
聖師
醫統 慶州龍潭
无極神 大道德奉天命奉神敎大先生前如律令
    審行先知後覺元亨利貞布敎五十年工夫 (예시88절)
 
 
  도통 천지보은이란 한마디로 말해서 인간의 기나긴 인생 여정의 목적이 궁극적으로 인간완성에 있고 인간완성이 곧 도통(道通)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이 도통을 하는 것이 천지 부모에 대한 보은(報恩)이 되고 가장 큰 효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이유는 우리 인간의 생(生)과 수명과 복록은 천지의 은덕(恩德)이기 때문이다. 인간으로서 그 은혜를 가장 근원적인 것으로 여기고 천지보본(天地報本)의 대의를 세워 천지의 은혜에 성(誠)·경(敬)·신(信)을 다 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 즉 인도(人道)이다. 천지의 은혜에 성·경·신을 다할 뿐 아니라 인간완성, 도통을 이룬다면 천지의 은혜에 대한 근본적인 보은이 되는 것이다.
  한 가정을 생각해보면, 자식이 부모에게 하는 가장 큰 효도는 자식이 자신의 인생목표의 최고봉에 올라 인세에 사표(師表)를 세우는 것보다 더 큰 것은 없을 것이다. 부모는 자식의 최고·최선의 성공을 가장 크게 기뻐하는 법이다. 천지의 부모이신 상제님의 뜻도 이런 맥락에서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그 자식인 인간이 인세에서 가장 크게 성공하는 것을 가장 크게 기뻐하신다. 인간이 인세에서 가장 크게 성공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인간이 도(道)에 통하여 인간완성을 이룩하는 것이다.
  우리의 도통은 상제님으로부터 도통을 받는 것이다. 상제님의 대순하신 진리에 통하는 것이 도통이다. 그러므로 모든 행동에 조심하여 상제님 받드는 마음을 자나 깨나 잊지 않고 항상 상제님께서 가까이 계심을 마음속에 새겨두고 공경하고 정성을 다하는 마음을 잊지 않는 경천(敬天)의 자세를 신조로 삼고 수도해 나가야 한다.
  대월상제(對越上帝)의 영시(永侍)의 정신을 권권복응(拳拳服膺)하며 무자기(無自欺)를 근본으로 수도하는 것이 도통의 첩경이다. 달리 말하면 인간이 도통으로 가는 지름길은 자신의 삿된 마음을 여의고 상제님의 임의(任意)에 완전히 맡기는 삶을 의식적으로 결단하고 그런 삶을 살아갈 때 그 길이 열리는 것이다. 나의 심기(心氣)를 바르게 하고, 나의 의리(義理)를 세우고, 나의 심령(心靈)을 구하여 모든 것을 상제님의 임의(任意)에 맡기는 것이 도통의 지름길이라 하겠다.01
  도통 천지보은이 바로 대효(大孝)다. 도통은 우리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생소한 단어인데, 사람들은 그것을 특별한 사람이 특별한 방법으로 특별한 장소에서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도통이란 그렇게 특별한 것이 아니다. 도통이란 도에 통한다는 것인데 도가 무엇인가. 도는 길이다. 인도(人道)는 인간이 가야 하는 길이다. 인간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서 인간이 마땅히 걸어야 하는 길을 걸어가는 것이 인도를 행하는 것이다. 인간이 도에 통한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인도를 바르게 행하여 천지의 질서와 더불어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인도를 바르게 행한다는 것은 인륜(人倫)을 바로 행하고 도덕(道德)을 밝혀나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순지침』에 수도란 “인륜을 바로 행하고 도덕을 밝혀 나가는 것”02이라고 했는데, 바로 이것이 인도다. 인간이 이런 길을 걸을 때 인도를 바르게 행하는 것이고, 인도를 바르게 행할 때 도에 통하게 되는 것이다.
예부터 도의 이치를 설명하기 위하여 많이 쓰인 방편이 고담(古談)을 통한 비유법이다. 도통에 관한 주제에서 탕자의 비유를 많이 한다. 한 다복한 가정에서 어릴 때 집을 나간 아들이 세파에 시달리며 온갖 고생을 하다가 어느 날 집으로 돌아온다는 탕자의 이야기가 우리 인류의 영적 여정에 대한 비유다. 비슷한 많은 이야기가 전해오지만, 본질은 모두 같다.
  방탕한 생활을 하는 아들은 자신의 고향을 잊고 살았지만, 그가 유복한 집안의 아들이라는 사실은 어느 순간에도 아닌 적이 없었다. 다만, 잊고 살았을 뿐이다. 여기서 영어로 기억(re-member)이라는 단어가 ‘다시(re) 구성원(member)이 된다, 다시 가족이 된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은 의미심장하다. 그 사실을 기억하는 것으로 그는 이미 아들의 지위를 의식적으로 자각하게 된다. 단순히 이것이다. 변형은 의식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인간개조는 본질에 있어서 의식개혁[정신개벽]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
  유복한 집안의 아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자신이 그 집안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장차 그 집안의 재산을 상속받게 될 것이다. 이것이 이 탕자의 운명이다. 그것은 시간상의 문제이지 실패할 수 없는 운명이다. 그러므로 수도인들이 쉽게 빠질 수 있는 영적 우월감은 착각이다. 깨달음은 시간상의 문제일 뿐이다. 그러므로 먼저 앞서 자각한 자는 뒤 따라오는 자의 손을 잡아 하루라도 빨리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인도하는 것이 응당한 것이다. 우리 도에서 포덕의 중요성을 그렇게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도의 삼요체 중 신(信)의 의미로 “기약(期約)이 있어 이르는 것과 같이 하고 한도(限度)가 있어 정한 것과 같이 하여…”라는 구절을 염두해 두고 위의 이야기에서 자식들이 그 집안의 재산을 상속한다고 했을 때 아버지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자식들이 집에 돌아온 순서대로 재산을 나누어 줄 것인가. 아니면 집을 나간 자식들이 다 모이면 그때 재산을 분배하겠는가. 적어도 어느 시한을 정한 연후에 그 시간 안에 돌아온 자식들에게 재산을 분배하려고 하지 않겠는가.
  유복한 가정은 신(神)의 가정이고 신의 재산은 무한한 지혜와 사랑과 권능이다. 고향에 도착한 인간은 이것을 상속받게 될 것이다. 상제님의 지혜와 사랑과 권능은 이미 탕자의 것이다. 그가 자각만 한다면….
  인간이 도통하여 인간완성을 이룩하는 것은 천지의 부모이신 상제님의 대은(大恩)에 대한 근원적인 보은(報恩)이 되는 것이니, 마땅히 우리는 상제님께 대한 천지보본(天地報本)의 대의(大義)를 세워 성·경·신을 다하고, 일상의 수도에서 상제님을 가까이 영원토록 모시는 정신을 가슴깊이 간직하여 자나 깨나 항상 잊지 말아야 하겠다.
 
 

01 교운 2장 41절; 《대순회보》 123호, pp.16~19; 『대순진리회요람』, p.9 참조.
02 『대순지침』,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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