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46년(2016) 5월

이전호 다음호

 

도전님 훈시 종단소식 청계탑 전경 성구 대원종 전경 속 역사인물 일각문 여름캠프 공고 28수(宿) 신명 만화 독자코너 포정문 대순광장 DIVA 후원 안내 나누고 싶은 이야기 특별기고 생각이 있는 풍경 대순문예 신생활관 퀴즈 및 퀴즈 정답자 알립니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 : 종사원 생활을 시작하며

종사원 생활을 시작하며
 
- 소중한 깨달음과 다짐 -
 
 
창원4 방면 평도인 이주열
 
 
 
  따스한 가을 햇살과 시원한 가을바람이 부는 10월, 나는 교무부의 신입부원으로 여주본부도장에 들어왔다. 언제나 한결같은 본부도장이지만, 오랜만에 방문한 탓인지 아니면 신분이 달라진 이유 때문인지 자세와 마음가짐 하나하나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다. 교무부에서 며칠 동안의 적응기간을 거친 후, 신입부원 교육의 과정으로 한 달간 총무부 수습을 가게 되었다.
 
 
익숙함에 잊고 있던 것들
  도전님께서 훈시하신 바와 같이 총무부는 도장 전체의 살림을 맡아서 하는 곳이다.01 이에 총무부 종사원들은 도장의 내부와 외부 가릴 것 없이 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갔다. 나 또한 일정표에 따라 모든 오폐수를 모아 정화하는 정수장, 도장의 경관을 아름답게 가꾸는 조경, 도인들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영농, 인력이 부족한 곳에 언제든지 달려가는 관리동, 청결한 위생을 담당하는 분리장, 위험한 작업장에서 기계와 물·불을 관리하는 설비, 도인 자녀들을 즐겁게 머물도록 하는 놀이방 순으로 근무하였다.
  이곳에서 나는 올바른 마음의 중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총무부로 수습을 나가고 며칠 동안은 흐르는 땀과 체력적 한계로 나도 모르게 ‘아 왜 이리 시간이 안 가지.’, ‘힘든데 일은 또 왜 이리 많은 거야.’라는 부정적인 마음이 일어났다. 하지만, 일할 때 부정적인 생각 말고, 정성껏 심고(心告) 드리라는 어머님의 말씀을 떠올리게 되었다. 이에 긍정적이고 평온한 마음을 얻기 위해 ‘어떠한 부정적인 생각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라며 심고 드렸다. 심고를 드리고 나면 언제나 잡생각과 부정적인 생각은 사라지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 마음을 고쳐먹으니 일하는 시간 또한 즐거워졌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현실을 대하느냐에 따라 내가 느끼는 상황도 변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전경』에도 올바른 마음가짐과 관련한 상제님의 말씀이 수차례 기록되어 있기에 마음 수양에 있어 한순간도 게으름 피우지 말아야겠다고 느꼈다.
  수습 기간 중 느꼈던 또 다른 하나는 감사함이었다. 도장 내에서 총무부 종사원이 일하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없다. 수리가 필요한 곳이거나 보이는 곳에서 오래 머무르며 해야 되는 일이 아닌 이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을 한다. 그래서 나는 도장에서 깨끗한 물을 쓸 수 있는 것,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을 볼 수 있는 것, 따뜻한 물을 쓸 수 있는 것, 청결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것, 고장 난 물품을 고쳐 사용하는 것 등 모두 당연한 것으로만 여겼다. 이러한 내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는 총무부에서 직접 경험해봄으로써 알게 되었다. 하나의 결과물이 나오는 과정은 몸을 부단히 움직여야 하는 고된 일의 연속이었고, 자그마한 것 하나까지 세세하게 손길이 가는 것들이었다. 내가 당연시 여겼던 것들은 종사원들의 보이지 않는 정성과 노고가 있음으로인해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동안 당연함에 익숙해져서 권리인양 아무 생각 없이 생활한 나를 반성함과 동시에 그 속에 담긴 종사원들의 정성으로 편안한 도장 생활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꼈다.
 
 
 
삶의 목적에 대한 다짐
  하루 24시간, 일 년 365일 자신이 맡은 일을 수행해 나가는 총무부 종사원들은 비단 일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쉬는 시간 틈틈이 도담(道談)을 나누거나 『대순진리회요람』을 읽고,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 시간을 통해 종사원들은 항상 교리를 중심으로 인생을 살아왔고, 살아가고자 함을 알 수 있었다. 교리에 따른 인생의 방향과 목표 설정, 이는 곧 상제님에 대한 일심(一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상제님에 대한 믿음과 인생의 방향이 확실하게 정립되어 있기에 고된 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내 삶의 방향과 목적에 대해 떠올렸다.
  내 삶의 목적은 행복이다. 여기서 행복은 비단 나만의 행복이 아닌, 남 또한 행복해지게끔 돕는 것이다. 사람마다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면, 서로 간에 치열한 경쟁도 다툼도 사라질 것이다. 이러한 상극이 없는 세상은 평화로 가득할 것이다. 남을 행복하게 해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 이는 곧 ‘남을 잘되게 하라.’는 훈회로 연결 지을 수 있다. 이렇게 세상이 상생(相生)의 기운으로 가득 차게 되면 종단 창설의 목적인 지상천국에 근접하게 될 것이다. 나 또한 상제님의 말씀을 따르는 삶을 살고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물질과 능력만을 중시하고, 남보다 우위에 서야 인정받을 수 있었던 현실에 부딪혀 내 인생의 목적을 잊고 지냈던 날들이 많았다. 사람이 가장 빛나 보일 때는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목적을 향해 묵묵히 걸어갈 때라 생각한다. 그래서 종사원으로 임하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그 이유는 첫째 내 삶의 방향이 곧 상제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며, 둘째 그 진리의 말씀을 가까이에서 배울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제 이곳에서 상제님의 상생대도(相生大道)를 정확히 배운 뒤, 주위에 그리고 세상에 차근차근 퍼트려나갈 것이다.
  총무부에서 생활한 기간은 익숙함에 당연시 여기거나 잊고 지냈던 소중한 것들을 다시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제 마땅히 걸어야 했던 길을 오랫동안 주저한 끝에 한 발자국 내딛게 되었다. 그 길이 언제나 평탄하지는 않겠지만, 상제님에 대한 일심(一心)이 있다면 어떠한 유혹에도 묵묵히 내 길을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일심을 바탕으로 항상 초심(初心)과 겸손을 잊지 않고, 수도(修道)에 전념하여 종단과 사회의 밝은 미래에 기여하는 인재가 되고자 한다.
 
 

01 도전님 훈시(1989. 3. 15)
 
 

관련글 더보기 인쇄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